세상에는 수많은 게임이 있습니다.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버릴 정도로 재밌는 게임도 많지만 괜히 돈만 버린 듯한 아쉬운 게임도 많죠. 어떤 게임이 재밌는 게임이고 어떤 게임이 아쉬운 게임인지 직접 해보기엔 시간도 돈도 부족합니다.주말에 혼자 심심할 때, 친구들과 할 게임을 찾지 못했을 때, 가족들과 함께 게임을 해보고 싶었을 때 어떤 게임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신가요? 게임조선이 해결해 드립니다! 게이머 취향에 맞춘 게임 추천 기획 '겜츄라이'![편집자 주]

싱그러운 봄이 찾아왔습니다. 비록 기온은 여름과 겨울을 오가는 듯하지만, 새들은 지저귀고 꽃들은 피어나고 아름다운 풍경만큼은 봄 그 자체입니다.
이런 시기엔 학교를 빠지고, 회사를 나와서 한가롭게 여행이라도 다니고 싶지만 현실은 여의치 않죠. 심지어 시간이 나도 뿌연 미세먼지와 갈수록 치솟는 교통비에 저도 모르게 움츠러들고 맙니다.
마음만은 바다 너머 저 먼 곳 어딘가로 향하고 있는 여러분을 위해 이번 겜츄라이에선 경치를 만끽하고 여유롭게 거니는 힐링 여행 게임들을 모아봤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세계로 여행을 떠나고 싶으신가요?
■ New 포켓몬 스냅

포켓몬 세계를 싫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귀여운 포켓몬들과 함께하는 여행은 언제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합니다. 그리고 New 포켓몬 스냅은 여러분에게 가슴 설레는 여행을 안겨줄 겁니다.
포켓몬 스냅의 후속작 New 포켓몬 스냅은 새로운 지역 렌틸지방 곳곳을 다니며 포켓몬들의 생생한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게임입니다. 기존 포켓몬스터 게임의 경우 포켓몬을 포획하고 다른 트레이너와 대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반면, New 포켓몬 스냅은 포켓몬들의 자연스러운 생태를 감상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뜻 보면 굉장히 평화롭고 한가한 게임처럼 보이지만, 희귀한 포켓몬이나 사진 평가를 잘 받기 위해선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원하는 구도와 포즈까지 사진으로 담고 싶다면 포켓몬들의 움직임과 생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죠. 정말로 포켓몬을 사랑하는 연구가가 된 듯한 기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게이머가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없는 선형 구조 방식의 진행과 지나치게 적은 포켓몬 수입니다. 이래선 포켓몬 세계로의 여행이라기보다 사파리존에 온 느낌이죠. 그래도 대전을 꺼려하는 분들껜 순수하게 포켓몬과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게임이 될 것입니다.
■ 저니

여행 게임이라는 주제를 논할 때 이 게임을 빼놓을 수 없죠. 이름부터 여행을 담은 어드벤처 게임 저니입니다.
저니는 광활한 사막을 탐험하는 게임입니다. 여러분은 가진 것이라곤 몸뚱이뿐인 여행자가 되어 모래 바람과 신기루 너머 유적을 탐사해야 합니다. 부드러운 색감과 감미로운 음악은 황량한 사막과 삭막한 유적조차 아름다운 풍경으로 바꿔줍니다. 게이머는 때론 달리고, 때론 미끄러지고, 때론 날아다니며 신비로운 세상을 만끽하게 됩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글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게이머는 오직 눈과 귀로 이 세상을 느끼며 앞으로 나아가야 하죠. 하지만 신기하게도 답답하진 않습니다. 나부끼는 천을 따라 활공하고, 길을 따라 유적을 오르고 또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이 세상의 비밀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플레이 타임은 약 2시간 전후로 매우 짧은 편이지만, 독특한 감성이 충분한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차분한 여행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 어울리는 게임이죠.
■ 어 쇼트 하이크

등산은 자연을 즐기는 멋진 방법 중 하나입니다. 선명한 녹음과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마치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시간을 보낼 수 있죠. 호크 피크 주립공원의 산비탈을 오르는 어 쇼트 하이크는 제목 그대로 짧은 여정을 선사합니다.
이모가 일하는 섬으로 휴가를 나선 주인공 클레어는 그곳이 휴대전화 전파조차 잘 통하지 않는 곳이란 사실을 뒤늦게 깨닫습니다. 중요한 전화를 기다리고 있던 그녀는 마침내 가장 높은 산에 오르기로 결심하죠. 목표는 한 곳이지만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 정겨운 도트 그래픽을 즐기며 길을 따라가는 것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깃털을 모아 날아오르는 것도 자유롭게 할 수 있죠.
게임의 목표는 정상에 오르는 것이지만, 그것이 전부인 게임은 아닙니다. 날것 그대로의 자연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한가롭게 낚시도 하고 달리기도 하고 공놀이도 하며 섬 생활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정말로 휴가를 온 듯한 느낌을 준다고 할까요? 남의 손에 이끌려 왔지만 어느새 섬에 적응하는 주인공처럼 게임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게임의 아쉬운 점은 단 하나입니다. 바로 언어. 한국어를 공식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주민들과 이야기할 때 꽤 번거롭습니다. 게이머들이 직접 만든 한국어 패치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화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니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 알바: 야생의 모험

알바: 야생의 모험은 주로 사진 촬영을 하는 점에서 앞서 살펴본 New 포켓몬 스냅과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알바: 야생의 모험에선 가상의 동물이 아닌 실제 동물을 촬영하는 것이죠.
주인공 알바는 지중해 한 섬에 살고 있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만나러 갑니다. 그리고 야생 동물들이 터전을 잃고 점점 밀려나게 되는 상황과 마주하게 되죠. 비록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는 알바였지만,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 그 작은 손으로 섬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망가진 시설을 수리하며 동분서주합니다.
어린이와 동물 조합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요소입니다. 특히 정교하게 묘사된 동물이 등장한다면 그 효과는 더 커지죠. 섬은 작지만 밀도가 꽤 높아 헤매지 않고 대부분의 동물을 만날 수 있으며, 이런 동물들을 보고 즐기는 것이 이 게임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잡하고 짜증 나는 일상 속에서 한없이 무해한 기분을 느끼고 싶을 때 플레이할 만한 게임이죠.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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