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투스가 2026년 1분기 야구 게임 라인업 성장과 비용 효율화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RPG 부문 매출 감소와 콘텐츠 제작 매출 축소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컴투스는 13일 2026년 1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결 기준 매출 1447억 원, 영업이익 5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전분기 대비 20.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6.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5%다. 당기순이익은 투자자산 평가손실이 반영되며 83억 원 적자를 기록, 전년 및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1분기 별도 매출은 12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전분기 대비 14.7% 감소했다. RPG 매출은 5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줄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장기 서비스 구간 진입과 비수기 영향, 그리고 '더 스타라이트'의 퍼블리싱 권한이 게임테일즈로 이관됨에 따라 약 2개월 분의 매출만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스포츠 게임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스포츠 게임 매출은 6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다. 특히 3월 WBC와 시즌 개막 효과가 더해지며 KBO·MLB 기반 야구 게임이 동반 성장했다.

컴투스는 MLB·KBO 야구 게임 매출 성장률이 각각 17.3%, 36.1%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프로야구 V26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으며, 3월에는 월 최대 매출 기록도 다시 경신했다. 개막 시즌 트래픽 역시 전년 대비 약 50% 증가했다. 'MLB 9이닝스 라이벌'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컴투스는 해당 게임의 1분기 DAU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고, 매출은 293% 늘었다고 밝혔다.

1분기 별도 영업비용은 11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특히 마케팅비는 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5% 줄었으며, 게임 매출 대비 마케팅비 비율은 5.6%로 최근 3년 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은 7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지만, 북미 24.1%, 아시아 24.3%, 유럽 10% 등 안정적인 글로벌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 비중은 KBO 게임 성장 영향으로 39.2%까지 증가했다.
주요 라이브 게임 업데이트 계획도 언급했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올해 서비스 12주년을 맞아 소환 마일리지 시스템, 신규 유물, 룬 프리셋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아이모'는 출시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신작 라인업도 공개했다. 컴투스는 2026년 3분기 출시 목표로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을 준비 중이다. 언리얼 엔진5와 엔비디아 업스케일링 기술을 적용했으며, 모두가 즐기는 경쟁을 핵심 방향성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와 '가치아쿠타: 더 게임'도 개발 중이다. 컴투스는 일본 ‘애니메 재팬 2026’ 현장에서 두 작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가치아쿠타: 더 게임'은 공개된 전투 영상을 중심으로 공식 채널 누적 조회수 약 45만 회, 2차 창작 포함 약 100만 회 수준의 화제성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컴투스는 코단샤의 IP ‘A랭크 파티를 이탈한 나는, 전 제자들과 미궁 심부를 목표로 한다. (A랭크 파티)’를 활용한 신작 액션 RPG 개발도 공식화했다. 해당 작품은 던전 탐험과 택티컬 전투를 강화한 형태로,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이주환 개발총괄 대표는 야구 게임 성장 배경에 대해 “현실 야구와의 접점을 극대화한 리얼리티 요소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천 효과, ABS 도입, 체크스윙 판독 등 실제 야구 요소를 게임에 반영한 점을 사례로 들며 “현실 야구 흥행과 맞물려 지속적인 성장세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WBC 공식 라이선스를 적극 활용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WBC를 직접 활용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컴투스프로야구 V26'과 'MLB 9이닝스' 등에 공식 라이선스를 적용해 인게임 이벤트와 상품 판매에 연결했고, 개막 전부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MLB 9이닝스 라이벌 26'의 반등도 강조했다. 그는 “출시 초기 이후 한동안 하향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확실한 턴어라운드를 보여주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라이브 서비스 역량이 장기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MLB·KBO뿐 아니라 일본 NPB 시장에서도 추가 성장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장기 흥행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에 대해서는 12주년 업데이트 효과를 기대했다. 컴투스는 소환 마일리지 시스템과 신규 성장 콘텐츠 ‘유물’, 룬 프리셋 등을 도입해 이용자 편의성과 성장 동기를 강화했다. 특히 프랑스를 중심으로 서구권 마케팅을 확대해 다시 한 번 글로벌 트래픽 반등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핵심 신작인 '제우스: 오만의 신'의 경쟁력도 언급됐다. 남재관 대표는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경쟁형 MMORPG 장르”라며 “어떤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 완성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별화 포인트로는 그리스 신화를 기반으로 한 세계관을 제시했다.
남 대표는 “영화나 콘텐츠에서는 익숙한 소재지만 경쟁형 MMORPG 장르로 구현된 사례는 사실상 없었다”며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과 영화 같은 비주얼을 구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쟁 MMORPG에서 과금이나 성장 격차로 인해 일부 이용자가 소외되는 현상이 많았다”며 “모든 이용자가 각자의 위치에서 경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가 내세운 슬로건인 “모두에게 허락된 거대한 신화” 역시 이러한 방향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는 2026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남 대표는 “3분기 혹은 4분기가 될 수 있어 현재는 하반기라고 표현하고 있다”며 “해당 장르에서 가장 높은 단계의 매출과 인기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 전망과 관련해서는 “상반기는 야구 게임과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중심의 안정 성장 구간”이라며 “하반기에는 신작 2종이 더해져 최근 수년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치아쿠타: 더 게임', 'A랭크 파티' IP 게임 등 2027년 예정작들에 대해서는 “완성도와 폴리싱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으며,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 안정적인 상태에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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