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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츄라이] 짜릿한 덱빌딩, 게이머가 선택한 게임은?

 

세상에는 수많은 게임이 있습니다.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버릴 정도로 재밌는 게임도 많지만 괜히 돈만 버린 듯한 아쉬운 게임도 많죠. 어떤 게임이 재밌는 게임이고 어떤 게임이 아쉬운 게임인지 직접 해보기엔 시간도 돈도 부족합니다.
 
주말에 혼자 심심할 때, 친구들과 할 게임을 찾지 못했을 때, 가족들과 함께 게임을 해보고 싶었을 때 어떤 게임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신가요? 게임조선이 해결해 드립니다! 게이머 취향에 맞춘 게임 추천 기획 '겜츄라이'!
 
[편집자 주]
 
보드게임 도미니언에서 시작된 덱빌딩은 슬레이 더 스파이어의 성공 이래 메이저 장르로 자리 잡았습니다. 카드를 플레이하는 것뿐만 아니라 만들어가는 과정까지 재밌는 독특한 매력에 많은 게이머가 빠져들었습니다.
덱빌딩은 무작위 카드 중 내가 가진 카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을 골라 덱을 만드는 식으로 진행합니다. 카드를 플레이할 땐 덱에서 카드를 뽑고, 플레이하고, 버리고, 덱이 떨어지면 버린 카드를 다시 덱으로 만드는 과정을 순환하죠. 강력한 덱을 만들고 이를 플레이하는 과정은 도파민의 끝판왕 로그라이크와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매력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죠.
덱빌딩의 왕 슬레이 더 스파이어가 후속작으로 돌아오며 다시 한번 덱빌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 과연 게이머들은 어떤 덱빌딩 게임을 즐겼는지 살펴봅시다.
 
■ 슬레이 더 스파이어
 

덱빌딩에 관심없는 게이머도 한 번쯤 들어보거나 플레이해 봤을 슬레이 더 스파이어입니다. 카드 획득, 덱 구성, 플레이 방식 등 덱빌딩의 기본 개념에 로그라이크식 반복 요소를 더한 가장 기본적인, 그리고 가장 대중적인 덱빌딩 게임이죠. 이 장르의 교과서 같은 게임이라고 할까요? 수많은 덱빌딩 게임이 출시되는 지금까지도 널리 사랑받고 있는 게임입니다.
기존 덱빌딩 게임과 비교했을 때 슬레이 더 스파이어의 차별점은 바로 전투였습니다. 도미니언 같은 기존 덱빌딩 게임의 경우 덱빌딩으로 모은 카드를 연이어 내며 점수를 쌓거나 영향력을 겨루는 방식을 택했는데 다키스트 던전처럼 턴을 주고받으며 공격하고, 공격할 땐 하스스톤처럼 카드를 내고 스킬을 사용하는 전투를 선보였습니다. 그래서 초기엔 '다키스톤'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죠. 긴장감 넘치는 전투는 게이머에게 승리의 성취감과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고, 이젠 슬레이 더 스파이어가 하나의 장르처럼 여겨질 정도로 높은 인기를 가져왔습니다.
슬레이 더 스파이어의 신작 '슬레이 더 스파이어2'는 전작과 동일한 진행 방식을 보여주지만, 협동 플레이 요소를 더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두 게임 모두 재밌는 게임으로 어느 쪽을 먼저 해도 상관없으며, 저렴한 가격에 입문해 보고 싶다면 전작, 친구들과 함께 해보고 싶다면 신작을 해보면 되겠습니다.
 
발라트로
 

발라트로는 포커의 족보를 기본 규칙으로 삼는 덱빌딩 게임입니다. 포커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짝을 맞추지 못한 하이 카드가 가장 낮은 패, 숫자가 연속되는 같은 문양 패인 스트레이트 플러시가 가장 높은 패죠. 여기에 특정 문양이나 숫자를 변화시키거나 강화시키는 방식으로 자신만의 덱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바로 발라트로만의 덱빌딩입니다.
예를 들어 체크무늬 덱은 스페이드와 하트 카드만으로 구성되어 있어 플러시를 만들기 쉽죠. 그래서 플러시 점수를 강화하는 목성 행성 카드나 선택한 카드를 스페이드나 하트로 바꿔주는 타로 카드를 사용해 덱을 강화하면 풀하우스나 포카드보다 만들기 쉽지만 점수는 더 높은 플러시 특화 덱을 운용해 볼 수 있습니다.
포커라는 대중적이고 간단한 규칙에 수많은 빌딩 요소를 더한 덕분에 발라트로는 수많은 게이머에게 사랑받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잠깐 플레이하려다가 시간을 훌쩍 보내버린 경험을 하게 되죠. 최적의 조합으로 끝없는 점수를 뽑아내며 극한의 도파민을 맛보고 싶은 분들께 가장 어울리는 게임이 될 것입니다.
 
몬스터 트레인
 

몬스터 트레인은 4층으로 구성된 열차에 유닛을 배치하고, 가장 위층에 있는 화로를 보호하며 종착지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인 게임입니다. 지옥뿔과 깨어난 자들, 추방자, 달 집회 등 독특한 외형과 능력을 가진 부족들과 전황을 바꿀 수 있는 주문 카드들, 그리고 카드를 강화할 다양한 유물까지 즐길 거리로 가득하죠.
카드를 이용해 적과 전투하는 덱빌딩이란 점에서 언뜻 슬레이 더 스파이어와 비슷해 보이지만, 몬스터 트레인은 몰려오는 적을 막는 디펜스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좋은 카드를 얻어 강한 덱을 만드는 것만큼 유닛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공격 후 바로 다음 층으로 넘어가는 일반 적과 달리 해당 층의 모든 적이 죽을 때까지 전투하는 보스의 경우 주문 이상으로 유닛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몬스터 트레인은 슬레이 더 스파이어와 마찬가지로 전작과 신작 모두 훌륭한 게임이지만, 아쉽게도 몬스터 트레인 2만 한국어를 지원합니다. 전작을 꼭 플레이해 보고 싶은 분이라면 게이머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한국어 패치를 창작마당을 통해 이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코발트 코어
 

코발트 코어는 우주선에 다양한 무기와 장비를 부착해 적들에게 대항하는 게임입니다. 우주선 하나를 카드로 강화하는 점에서 영웅을 강화하는 슬레이 더 스파이어와 비슷해 보이죠? 다른 점이 있다면 코발트 코어의 전투는 좀 더 동적이란 것입니다. 적들이 공격하는 타이밍에 맞춰 이쪽도 공격으로 상쇄하거나 지형지물을 이용해 피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합니다.
독특한 전투 방식 덕분에 코발트 코어는 덱빌딩 게임이 아닌 다른 로그라이크 게임과 비교해도 전술적 재미가 상당한 게임입니다. 상대의 공격이 1턴 남았을 때 공격을 피하고 다음 공격 카드를 기다릴 것인지, 아니면 피해를 감수하고 강력한 일격을 날릴 것인지 고민하는 맛이 있죠. 물론 이 장르 게임이 다 그러하듯 덱빌딩이 끝났을 때 적에게 사기 치는 듯한 압도적인 플레이도 쏠쏠합니다.
여담으로 우주선에 탑승하는 캐릭터들은 주머니 쥐, 염소, 파충류 등 귀엽고 깜찍한 외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마다 매력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니 이런 캐릭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스타베이더스
 

스타베이더스는 코발트 코어와 마찬가지로 탑다운 종스크롤 느낌의 게임입니다. 게이머는 다양한 능력을 가진 캐릭터를 골라 위쪽에서 몰려오는 적들을 물리쳐야 하죠. 적을 잘못 공격하면 대참사가 나는 경우도 있어 뇌 빼고 싸우는 슈팅 게임이라기보단 묘수풀이 느낌이 강합니다.
기억해야 할 점은 적들이 '내려오는' 것입니다. 적에게 공격받지 않아도 일단 가장 아래쪽 아군 지역에 적들이 들어오게 되면 파멸 수치가 쌓여 결국 게임에서 지게 되죠. 당연하게도 적들의 공격 타이밍과 이동 타이밍이 다르기 때문에 상대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반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술적 깊이 면에서 코발트 코어와 비슷해 보이지만, 어쨌든 여러 무기를 가진 함선의 1:1 전투 느낌이었던 코발트 코어와 달리 스타베이더스는 1:다수 형태라 게임이 잘 풀리지 않으면 불합리한 느낌도 줍니다. 적이 여러 명이니 어떻게 하면 여러 명을 공격할지, 상대 공격이 어디로 날아와야 할지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죠. 그만큼 적들을 막아냈을 때 성취감도 높은 매력적인 덱빌딩 게임입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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