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마블은 넷마블네오가 개발 중인 신작 액션 어드벤처 RPG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공식 채널 개발자 노트를 통해 '킹스로드'만의 쇠냄새나는 독보적 전투 철학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스팀 비공개 테스트 종료 직후 이루어진 것으로 원작의 비장미를 액션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개발진의 치열한 고민이 담겨 있다. 특히 개발 과정의 뒷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웹툰이 함께 공개되어 유저들의 눈길을 끌었다.



개발진은 '킹스로드'가 지향하는 전투 시스템의 핵심 가치로 원작의 규칙을 따르는 사실적인 액션과 서사가 살아있는 보스전을 꼽았다.
먼저 웨스테로스의 전투를 반짝이지 않으며 파이어볼이 없다는 문장을 통해 킹스로드의 전투가 여타 판타지 게임의 화려한 이펙트와는 궤를 달리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마법 구체나 화려한 폭발 대신 철과 가죽이 부딪히는 물리적 충돌의 둔탁함과 서늘함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철과 창과 가죽의 전투이며, 사람이 사람을 베고, 찌르고, 밀치고, 넘어뜨리는 원작의 사실적인 전투에 집중했다. 내 칼이 갑옷에 부딪히는 둔탁함과 상대의 공격을 간발의 차이로 피했을 때의 서늘함 등 번쩍이는 전투는 아니지만 한 타 한 타가 손에 남는 전투를 언급했다.


무엇보다 웨스테로스의 킹스 가드 뿐만 아니라 강철 군도의 도끼 전사나 를로르의 광신도들처럼 실제 원작에 등장하는 병과에 대한 고찰을 통해 무기를 다루는 사람이 물리적으로 구현 가능한 범위 내에서만 애니메이션을 설계했다.
과장된 회전 베기나 공중 부양 액션을 배제하는 대신 무기의 무게와 길이에 따른 현실적인 타격감을 구현하여 이용자가 전장의 한가운데에 있는 듯한 신뢰도 높은 전투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실제 그 무기를 든 사람이 물리적으로 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화려함은 줄었을지언정 무게감은 올라가, 손맛은 더 선명해졌다.

보스 전투 역시 단순한 강한 적과의 사투를 넘어 보스가 왜 그곳에서 싸우고 있는지에 대한 서사를 전투의 일부로 편입시켰다.
북부의 우두머리 스텔과의 전투는 그가 볼튼 가문의 폭정 속에서 아무 지원을 받지 못하고, 부족을 지키기 위해 산을 내려와야 했던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스텔과의 명예를 건 전투가 끝난 뒤 플레이어가 던지는 "회색늑대 부족의 스텔. 북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라는 한마디는, 스타크 가문에서 볼튼 가문으로 넘어간 북부의 현 상황이 갖는 비극적인 무게감을 말해줌과 동시에 보스전이 단순한 아이템 파밍이 아닌 깊은 정서적 여운을 남기는 경험임을 증명한다.
또한 리치 지역에서 마주칠 수 있는 미쳐 날뛰는 황소는 단순히 때려 잡는 것이 아니라 바위 뒤에 숨어 돌진을 유도하고, 뿔에 엉겨 붙은 쇠를 깨고, 들판 전체를 무대로 지형을 이용해 전투를 벌이게 된다.
이외에도 플레이어는 신의 숲에 있는 위어우드를 통해 과거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게 되고, 이곳에서 멸종된 신화 속 생물 그리핀 등 원작 세계관의 디테일을 살린 보스들이 입체적인 전투 기믹과 함께 등장한다. 이것이 '기억의 제단' 콘텐츠다.


킹스로드의 난이도는 수치상의 압박이 아닌 플레이어의 이해도를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이용자는 반복된 죽음을 통해 보스의 패턴을 학습하고 시각적 및 청각적 신호를 읽어내며 대응하는 법을 익히게 된다.
개발진은 이를 시인성이라 정의하며 플레이어가 인지하지 못한 실패를 겪지 않도록 설계했다. 내가 못해서 죽은 것이지 게임이 불공정해서 죽은 게 아니라는 신뢰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스스로의 실력이 늘었음을 체감하게 만드는 데 주력했다. 개발진은 이러한 시인성은 편의 요소가 아닌 전투 경험의 신뢰를 만드는 기반이며, 불공정한 경험을 겪지 않게끔, '한 번만 더'를 떠올릴 수 있게 한다고 언급했다.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유저들을 괴롭힐 수 있을까." 이번 개발자 노트의 제목이기도 한 이 문장은 개발진이 유저들에게 전하는 가장 강렬한 도전장이자 마지막 메시지였다.


한편, 개발자 노트 말미에는 묵직한 전투 시스템을 설계하는 전투 파트원들의 반전 매력과 개발 비화를 담은 일상툰이 함께 소개되어 재미를 더했다. 5월 21일 그랜드 론칭을 앞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소통의 면모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넷마블네오는 이번 테스트 피드백을 바탕으로 시스템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정식 출시를 준비할 계획이다. 원작의 잔혹하고 아름다운 세계관을 쇠냄새 나는 액션으로 빚어낸 이번 도전이, 개발진의 치열한 고민과 함께 다가오는 5월 이용자들에게 가장 짜릿한 생존의 재미로 돌아올 전망이다.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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