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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와 호흡 맞춘 엔씨 '리니지 클래식', 추억을 현재 진행형으로 만들다

 

 
출시 초반 흥행에 성공하는 게임은 여럿 있다. 그러나 그 기세를 유지하며 장기적인 성과로 이어가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엔씨의 '리니지 클래식'은 이러한 일반적인 흐름을 벗어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과거의 시스템과 감성을 전면에 내세운 '클래식' 형태의 게임이, 단순한 향수를 넘어 실제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눈여겨볼 만하다.

실제로 리니지 클래식은 정식 출시 3개월 차에 접어든 후에도 PC방 점유율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출시 2주차에 전체 2위에 오른 이후, 점유율 20% 중후반대를 기록하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1위 '리그 오브 레전드'와의 격차도 약 3%대 수준으로 근접하는 등 MMORPG 장르의 작품으로는 이례적인 결과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출시 이전부터 감지됐다. 2월 초 진행된 프리 오픈 서비스 기간 동안 누적 접속자 수 50만 명, 최대 동시접속자 18만 명을 기록했으며,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도 동시 시청자 수 25만 명 이상을 달성했다. 이후 정식 출시 직후에는 최대 동시접속자 30만 명 이상, 누적 매출 4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초기 지표 역시 뚜렷하게 나타난 바 있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부분은 이용자 의견을 반영하는 긴밀한 소통 운영이다. 리니지 클래식은 출시를 앞두고 시즌 패스 유료 상품을 예고한 바 있으나, 이용자들의 부담 우려가 제기되자 의견을 반영해 시즌 패스 상품의 전면 폐지를 결정하고 일부 보상을 인게임 재화  구매 및 무료 제공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바꾸며 빠르게 대응했다.

멀티 클라이언트 정책 역시 조정됐다. 작업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일자, 1PC당 최대 2클라이언트로 제한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며 게임 환경에 대한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용했다. 이처럼 엔씨 리니지 클래식은 출시 전부터 이용자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소통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아울러 프리 오픈 단계에서부터 패치를 통해 많은 이용자가 몰리는 사냥터의 몬스터 개체 수를 상향하고 PK에 따른 패널티 완화하는 등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했으며, 후속 조치를 통해 아데나 획득량을 상향하고 자동 사냥 기능을 추가해 편의성을 높이기도 했다.
 
사실 리니지 클래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불법 프로그램과 작업장에 대한 강도 높은 대응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식 서비스 이후 비정상 생성이 의심되는 계정과 매크로·핵 등 불법 프로그램 사용 계정을 대상으로 꾸준한 제재가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75차에 걸친 이용 제한 조치와 68차에 달하는 비정상 생성 추정 계정 이동 조치가 이뤄졌다.
 
특히 회차별 제재 계정 수는 최대 약 5만3천여 개에 달하며, 별도로 진행된 인증 조치 계정 수 역시 18만 개에 이르는 등 작업장과 불법 프로그램 이용자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펼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대응이 아닌 지속적인 관리 기조 아래, 일반 이용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빠른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에게 끊임없는 즐길거리와 새로운 목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엔씨의 운영 역량이 드러나기도 한다.
 
정식 서비스 1개월 만에 '물의 도시 하이네'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신규 지역과 던전, 보스 '파푸리온'을 추가했다. 이어서 최근에는 '화룡의 둥지'와 보스 '발라카스'를 등장시키며 새로운 에피소드를 선보였다. 즉 약 한 달 간격으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이며 서비스 초반부터 빠른 템포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오프라인 행보도 이어졌다. 엔씨는 서울 서초구 PC방에서 ‘안타라스 총력전: 드래곤 슬레이어’ 행사를 개최하면서 과거 리니지에 대한 추억을 이용자들이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PC방 이벤트에서는 게임 내 레이드 콘텐츠를 이용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안타라스 레이드 참여 프로그램과 BJ 협동 플레이, 장비 강화 이벤트, 럭키 드로우 등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를 진행했다. 또한 그 때 그 시절 공식 가이드북을 연상시키는 굿즈와 웰컴 쿠폰을 제공했다.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이용자들이 서로 교류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리니지 클래식은 출시 전부터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과금 요소를 조정하고, 서비스 이후에도 정책을 빠르게 수정하는 한편, 꾸준한 업데이트와 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이와 같은 행보는 리니지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에게 과거의 추억과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으며, 탄탄한 리니지 마니아층을 재형성하면서 초반 흥행을 계속 이어나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20년 전 포맷의 리니지가 가진 힘은 '추억' 그 자체에만 있지 않다. 엔씨는 당시의 감성과 플레이 경험을 지금의 이용자들에게 다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용자와의 소통과 실제 플레이 경험을 통해 다시 쌓아 올리고 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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