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 프레인] LCK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진행된 로드쇼에서 젠지가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이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를 주최하는 라이엇 게임즈는 3월 1일(일) 홍콩에 위치한 카이탁 아레나(Kai Tak Arena)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젠지가 BNK 피어엑스를 3대0으로 셧아웃시키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고 밝혔다. 하루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결승 진출전에서는 BNK 피어엑스가 디플러스 기아를 3대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갔지만 젠지는 BNK 피어엑스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갖췄음을 입증하면서 2025년 LCK컵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떨쳐냈다.
돌풍이 불 틈을 주지 않았던 호랑이

2월 28일 열린 LCK컵 결승 진출전에서는 BNK 피어엑스가 시종일관 디플러스 기아를 흔들어대면서 완승을 거뒀다. BNK 피어엑스는 ‘랩터’ 전어진이 라인 개입과 오브젝트 스틸 등 정글러가 해낼 수 있는 능력치의 극한을 보여준 덕분에 유리하게 끌고 갔고 큰 위기 없이 세 세트를 연이어 승리하며 결승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젠지는 BNK 피어엑스의 돌풍이 결승전까지 이어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1세트 초반 ‘캐니언’ 김건부의 자르반 4세가 하단으로 내려가 첫 킬을 만들어냈고 첫 드래곤 교전에서 스틸에 성공한 뒤 교전에서도 대승을 거두면서 젠지는 깔끔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 BNK 피어엑스가 초반에 연달아 킬을 가져갔을 때도 젠지는 김건부의 암베사가 드래곤 스틸에 성공하며 시간을 벌었고 바텀 라이너 ‘룰러’ 박재혁의 애쉬도 세 번째 드래곤을 스틸하는데 동참하면서 시간을 벌었다. BNK 피어엑스를 다급하게 만든 젠지는 상대가 무리하게 싸움을 걸어오자 받아치면서 역전승을 따냈다.
3세트는 말 그대로 젠지의 압승이었다.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은 애니의 궁극기로 BNK 피어엑스의 핵심 자원인 루시안과 아지르를 견제해 팀원들이 스킬을 연계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를 통해 상대를 연달아 깔끔하게 잡아낸 젠지는 내셔 남작 지역에서 벌어진 마지막 전투에서 박재혁의 유나라가 선보인 펜타킬로 우승을 자축했다.

2026 LCK컵 결승전 MVP로는 젠지의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가 선정됐다. 김건부는 1세트 초반 젠지가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인상적인 플레이를 성공시켰고 2세트에서도 드래곤 스틸에 성공하면서 젠지가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발판을 만들었다.
젠지, LCK컵 전승 우승 ‘위엄’

젠지는 2026 LCK컵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바론 그룹 1번 시드 자격으로 그룹 대항전에 나선 젠지는 장로 그룹에 속한 다섯 팀을 상대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면서 5전 전승을 기록했다. 특히 ‘장로 그룹 수장’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슈퍼 위크 5전 3선승제 맞대결에서 3대0 완승을 거둬 한화생명e스포츠가 플레이-인조차 올라오지 못하도록 탈락시키면서 바론 그룹 수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3대1로 물리친 젠지는 결승 직행전에서 BNK 피어엑스를 3대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BNK 피어엑스가 디플러스 기아를 3대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오자 젠지는 조금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3대0 완승을 거뒀다.
LCK컵 도입 첫 해였던 2025년 결승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2대3으로 패하면서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First Stand Tournament; 퍼스트 스탠드) 진출이 좌절됐던 젠지는 2026년 LCK컵 우승자 자격으로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퍼스트 스탠드에 출전한다. 이번 LCK컵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준우승을 차지한 BNK 피어엑스 또한 LCK 2번 시드 자격으로 젠지와 동행한다. 퍼스트 스탠드는 오는 16일(월)부터 22일(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다.
LCK 사상 첫 해외 로드쇼 성황리 마무리

LCK는 2026 LCK컵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을 홍콩에 위치한 카이탁 아레나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LCK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대회가 진행되는 사례였기에 성공 여부에 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LCK컵에 대한 해외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하루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카이탁 아레나는 티켓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 모두 2분 만에 매진됐다. 2월 28일과 3월 1일에 진행된 팬 페스타를 즐기기 위해 팬들이 일찍부터 현장을 찾았고 양일 간 약 1만 5천 명이 축제를 즐겼다. 뿐만 아니라 경기가 시작된 오후 4시(현지 시간) 이전부터 현지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워 세계 최고 수준의 LCK 경기를 직접 만끽했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LCK 역사상 최초로 해외에서 진행된 로드쇼가 현지 팬들의 큰 관심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LCK는 팬 경험의 확장과 리그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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