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조뉴스

copyright 2009(c) GAMECHOSUN

게임조선 네트워크

주요 서비스 메뉴 펼치기

커뮤니티 펼치기

게임조선

[찍먹] NHN, 4인 동시 액션의 묵직한 한타, ‘어비스디아’가 증명한 서브컬처 액션의 미학

작성일 : 2026.02.27

 


'NHN'이 모처럼만에 선보이는 서브컬처 수집형 액션 RPG '어비스디아'가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무대에 정식으로 상륙했습니다. 과거 모바일 액션 수작으로 꼽히는 '킹스레이드' 핵심 개발진이 설립한 개발사 '링게임스'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이 게임은 출시 전부터 '미소녀'와 '액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았을지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죠.
 
일본 선행 서비스를 거쳐 드디어 한국어와 함께 찾아온 '어비스디아'는 익숙한 서브컬처의 문법 위에 4인 액션 전투라는 자신들만의 확실한 변주를 더해 독특한 맛을 더했습니다.
 
 
게임 시작부터 상당히 수준 높은 내러티브를 보여줍니다. 화려한 전투로 풀어낸 주요 인물들의 반목과 주인공과 '칼리아세린'의 만남으로 솔솔 뿌려주는 떡밥, 뱅가드 동료들이 프론티어 마을에 도착하기까지 특히, 성우들의 찰떡 같은 열연 덕분에 서브컬처 본 고장이라 할 수 있는 일본 본토 애니메이션풍 서사의 맛을 잘 살렸습니다. 무엇보다 그래픽 설정을 통해 프레임 레이트를 더 높여서 할 수 있다고 하면 그 맛이 한층 더 살아납니다. 구글 플레이 게임즈 베타로도 색다른 인상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플레이어는 '조율사'라 불리는 존재로, 자신의 힘으로 세계에 발생하는 차원의 상처 '어비스 슬릿'의 파장을 다스려 정화할 수 있는 인물로 나옵니다. 그리고 '뱅가드'는 파장의 힘을 다루는 이들로 그런 조율사와 함께 어비스의 위협에 대항하는 이들이죠. 게임의 마스코트라 할 수 있는 용족 어르신 '칼리아세린'의 조율 사무소 '아스테라 컴퍼니'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캐릭터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통통한 볼살이 강조된 귀엽고 어린 느낌의 모델링을 지향합니다. 초반부터 주인공과 뱅가드를 이끌어 주는 소장 '칼리아세린'이 '로리바바'의 콘셉트를 충실히 수행하고, 정식 론칭 첫 픽업 캐릭터인 '레이첼' 역시 6살의 메르헨 꼬마 아가씨란 점에서 이 게임의 타깃층이 어디인지 분명히 말해줍니다.
 
물론 다른 편에서는 이와 대조적으로 이벤트 CG의 수위나 캐릭터별 복식, 장비의 디테일은 매우 화려한 색채의 판타지풍을 유지하며 묘한 반전 매력을 선사합니다. 특히 선행 서비스를 통해 충분히 개선되고 정리되어 다져온 깔끔한 UI는 게임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한 층 높여주는 요소입니다.
 
어비스디아 전투의 가장 큰 차별점은 4명의 파티원이 전장에 동시에 출격한다는 점입니다. 
 
 
플레이어는 한 명만 조작하고 나머지는 대기하는 일반적인 태그 방식과 달리, 내가 조작하지 않는 나머지 세 명의 캐릭터도 함께 필드에서 자동으로 적을 공격하며 실시간으로 협력합니다. 플레이어는 간단한 터치로 동료에게 지시를 내려, 플레이어를 따라와 한 곳으로 모이게 하거나 필살기 사용을 지시할 수 있습니다. 또는, 아예 조작 캐릭터 시점을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죠. 쓰러진 전투원에게 다가가 터치를 통해 빠르게 부활시킬 수도 있습니다.
 
타게팅 전환이 불편하지 않게 굉장히 매끄러운 편이고, 또, 구글 플레이 게임즈에서의 매핑도 잘된 편이므로 두루 액션 조작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전투의 핵심은 단순한 난타가 아닌 '체인 액션', 즉, '연계'에 있습니다. 각 캐릭터가 하모니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쌓이는 하모닉 체인을 통해 발동하는 합동 궁극기 ‘하모닉 스트라이크’는 이 게임 전투의 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파티원 간의 '문장'을 맞추고 속성 시너지를 고려해야 하기에, 단순히 강한 캐릭터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인 파티 구성을 필요로 합니다.
 
 
타격감은 마냥 가볍고 빠른 스타일리시 액션보다는 콤보 위주로 묵직하게 몰아치는 맛에 집중했습니다. 캐릭터마다 평타 모션, 스킬 모션 딜레이가 모두 다른 데다가 피격과 타격 시의 경직치가 상당히 높아 회피기와 빈틈을 노리는 판단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또, 특정 타이밍에 브레이크를 걸어 보스의 주요 패턴을 캔슬시키는 형태의 전략적인 플레이도 신경써야 합니다. '자동 전투'를 지원하면서도 수동 컨트롤의 묘미를 살린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속도감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된 지나친 잔상 효과나 너무 화려한 이펙트 때문에 상황을 놓치기도 하는 등 플레이어의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습니다.
 
 
로비는 프론테라 타운을 공간으로 합니다. 직접 마을을 돌아다니며 NPC와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 머물고 있는 다른 뱅가드와 커뮤니티도 이곳에서 진행됩니다. '어비스디아'만의 고유 특징인 '같이 먹자!' 콘텐츠도 이곳에서 진행됩니다. 마을에는 일정 시간마다 소소한 아이템이 리스폰되어 이를 찾아다니며 줍는 고전 JRPG 느낌을 살리기도 했는데, 업적 미션이나 뱅가드와의 호감작 때문에라도 하루 한바퀴씩은 돌아보게 됩니다. 
 
 
 
단순히 아이템을 선물하고 수치를 올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캐릭터와 마주 앉아 식사 데이트를 즐기는 연출, 또, 선호하는 음식을 함께 했을 때 캐릭터마다 달라지는 약간은 유머스러운 컷씬 연출까지, 서브컬처 장르에서 중요한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효과적으로 끌어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무엇보다 이 게임에 대해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기가 막히게 잘 맞물려 돌아가는 레벨 디자인입니다. 스테이지가 막힐 만 하면 이를 돌파할 만한 육성 콘텐츠가 새롭게 개방되고, 그것으로 재화를 모아 캐릭터를 강화하면 다시 돌파할 여력이 생깁니다. 스테미나가 부족할 즈음이면 컴퍼니 랭크업으로 스테미나가 회복되거나 여러 미션 업적으로 꾸준히 드랍하죠.
 
 
수집형 RPG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뽑기권 역시 초반에 천장 몇 번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꾸준히 지급해 줍니다. 그야말로 초기 며칠 정도는 막힘 없이 이것저것 시도해가며 즐길 수 있도록 성장 디자인을 막힘 없이 잘 구성해 놨습니다. 수집형 RPG의 재미가 '수집'과 '육성'이라고 한다면 그 두 가지를 완벽하게 충족하는 콘텐츠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일본 서비스 당시 언어의 장벽 때문에 온전히 즐기기 어려웠던 '어비스 슬릿'과 '조율사'의 이야기가 한국어화와 함께 명확해졌습니다. 레이첼의 서사를 다룬 ‘엔드리스 래빗’ 같은 스토리 이벤트는 캐릭터 개개인의 서사를 깊이 있게 전달하며, 유저로 하여금 뱅가드들과 함께 성장하고 감정을 공유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비스디아'는 경쟁 게임을 압도하는 화려한 그래픽이나 광활한 오픈월드를 내세우는 게임은 아닙니다만, 캐릭터 고유의 매력과 서사, 또, 직접 조작하는 4인 동시 액션이 주는 차별화된 조작감, 전략적 깊이와 '뱅가드'와의 교감 시스템은 이 게임만의 고유 매력을 잘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개발/배급 링게임스 / NHN
플랫폼 AOS / iOS
장르 수집형 액션 RPG
출시일 2026년 2월 25일
게임특징
- 킹스레이드 유전자가 피워낸 새로운 꽃
 
[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gamechosun.co.kr]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김규리 기자의

SNS
공유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