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은 이렇게 말한다. ‘지겨운 게임은 어차피 30분을 하나 30시간을 하나 지겹다’라고.수많은 게임이 출시되는 요즘, 단 30분이라도 게이머들의 소중한 시간을 지키기 위해 게임조선이 나섰다. 장르 불문 게임 첫인상 확인 프로젝트, ‘30분해드리뷰’게임조선이 여러분의 30분을 아껴드리겠습니다.[편집자 주]

* 본 콘텐츠에는 용과 같이 극3에 대한 내용이 일부 담겨있습니다.
30분 분량은: 프롤로그 영상 15분 + 카무로쵸에서 마지마와 대결 30분
용과 같이 3가 17년의 세월을 넘어 리메이크로 돌아왔습니다. 혼자 돌아온 것이 아니라 외전과 함께 말이죠. 지난 2월 12일 출시된 용과 같이 스튜디오의 ‘용과 같이 극3’입니다.
용과 같이 시리즈는 벌써 20년을 넘긴 장수 시리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게이머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신작이 나올 때마다 엄청난 판매고를 올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합니다.
이렇게 오래된 시리즈의 가장 큰 문제는 어려운 입문이죠. 용과 같이가 출시됐을 때 태어난 게이머 입장에선 본편만 8개, 외전과 외전 아닌 외전까지 합하면 대체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이런저런 시리즈가 나왔습니다. 게다가 이제 와서 1편부터 하자니 20년 전 게임 특유의 불편함이 발목을 잡죠.
그래서 많은 장수 시리즈가 초기 작품을 활발하게 리메이크하고 있고, 용과 같이 극3 역시 그런 리메이크 중 하나입니다. 우선 그래픽을 많이 개선하고, 전투와 콘텐츠, 그리고 스토리에도 변화를 주었죠.

용과 같이 3는 수많은 사건을 겪은 주인공 키류 카즈마가 딸 같은 존재인 사와무라 하루카와 함께 오키나와로 내려가 고아원 나팔꽃을 운영하는 이야기입니다. 뒷세계를 등지고 일반인이 되어 조용히 지내려던 키류였지만, 억까로 가득한 그의 인생은 이번에도 가만 놔두질 않았고, 결국 시정잡배도 모자라 요원들하고 싸우게 되죠.
출시 당시엔 스토리 구성과 오키나와라는 배경에 낯설어 하는 게이머가 많았습니다. 이후 6편의 하루카나 8편에서 보여준 키류의 몸 상태 등 더 충격적인 내용도 추가되었기에 이때의 신선한 키류를 그리워하는 게이머도 생겼죠. 어쨌든 굴곡 많은 그의 인생에서 지켜줘야 할 존재들과 함께 잠시나마 행복하게 지냈던 시기니까요.
용과 같이 극3은 이런 모습을 발전된 그래픽으로 좀 더 생생히 담았습니다. 물론 17년 전 용과 같이 3가 토대인 만큼 다소 촌스러운 부분도 있긴 하지만, 2020년 이후 출시된 용과 같이에서 보여준 키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100억 사건부터 함께했던 게이머라면 반가울 것이고, 카스가 이치반으로 카무로쵸를 누빈 게이머라면 젊은 키류의 모습이 신선할 것입니다.


게임의 첫인상이 될 카무로쵸 거리는 여전히 용과 같이였습니다. 길을 걷다 양아치와 눈이 마주치면 무료로 격투기에 대한 가르침을 선사해 주고, 그러다 심심하면 노래방에 가서 “다메다네∼” 불러주고, 그래도 심심하면 게임장에 가서 다트를 던지거나 옷가게에서 특이한 옷을 입어보는 그런 생활입니다.
튜토리얼 단계인 카무로쵸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가라오케, 마작, 다트, 의상 교체, 장기 등입니다. 본작의 주무대는 오키나와인 만큼 본편을 진행할수록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더 늘어나죠. 특히 폭주족을 이끌고 활보하는 ‘반항아의 용’과 나팔꽃 아이들의 이야기를 조금 더 깊게 다루는 ‘나팔꽃에서의 일상’은 새로운 키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용과 같이 극3 만의 콘텐츠입니다.



용과 같이 시리즈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전투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실시간 액션이며, 그동안 출시된 용과 같이 시리즈의 시스템을 조금씩 반영했습니다. 키류의 전투 스타일은 7 외전과 마찬가지로 2가지로 바뀌었고, 적의 공격을 정확하게 피하는 저스트 스웨이, 강화 모드인 드래곤 부스트와 마무리 공격인 드래곤 피니시 같은 요소가 추가됐죠.
이전 극 시리즈나 원작과 비교하면 콤보 끝에 자연스럽게 피니시 블로가 들어가는 식으로 많이 단순해진 편인데 그렇다고 전투가 단조로운 것은 아닙니다. 방어를 굳힌 적을 무너뜨리거나 찰진 스웨이로 공격을 피하고 반격을 넣는 식으로 꽤나 찰진 손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요컨대 공격 루트의 다양성은 줄어들었지만, 전투 난이도나 접근성은 줄어들었다고 하겠습니다.
키류의 전투 기술들은 돈과 강화 포인트를 사용해 얻을 수 있습니다.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초반부터 길 가던 건달과 싸워 해결할 수 있지만, 좀 더 강한 기술의 경우 오키나와 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 되야 해금할 수 있습니다.



용과 같이 극3는 전반적으로 새로운 게이머, 특히 용과 같이 7 이후 용과 같이 시리즈에 입문한 게이머들을 꽤나 의식한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새로운 게이머를 사로잡기 위한 기본 조건인 원작에 비해 개선된 그래픽은 물론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춘 전투 시스템, 최근 용과 같이 작품들이 보여준 요소를 도입한 부분들이 그렇습니다. 용과 같이 극과 용과 같이 극2가 출시된 지 약 10년이 흐른 지금, 용과 같이 극3은 키류 사가의 입문작이 되려는 것 같군요.
실제로 용과 같이와 용과 같이 2를 접하지 못한 게이머에게 있어 이번 용과 같이 극3은 꽤나 유용한 작품입니다. 전작 이야기를 초반 묘소 참배에서 작품 당 15분씩 요약된 컷신으로 감상할 수 있거든요. 크리에이터들이 만들법한 결말 포함 스토리 요약 영상을 공식에서 만들어준 것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극 시리즈를 바라보는 개발진들의 시각이 느껴집니다.
리메이크와 함께 체질 변화를 시도한 용과 같이 극3. 올드 팬 입장에선 아쉬운 부분이 눈에 보이지만, 그래도 용과 같이는 용과 같이였습니다. 무엇보다 전성기 키류의 모습을 깔끔한 모습으로 다시 볼 수 있는 것 하나 만으로 이 게임의 가치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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