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가 '아이온2'의 작업장 및 불법 프로그램 근절을 위한 강경 대응을 이어가며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엔씨는 정식 서비스 시작 단계부터 작업장과 불법 프로그램 문제를 핵심 운영 과제로 인식하고 대응을 이어왔다. 특히 두 차례에 걸쳐 불법 프로그램을 악용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형사 고소를 진행하는 등 강도 높은 법적 대응에 나서며 강경한 기조를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게임 내에서도 불법 프로그램 사용 근절을 위한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며 실질적인 대응을 이어갔다. 대표적으로 캡챠(CAPTCHA) 시스템을 도입해 매크로 사용이 의심되는 행동이 감지될 경우 즉시 인증 팝업이 등장하도록 했다. 인증에 실패한 캐릭터는 일정 시간 동안 특정 몬스터로 강제 변신되며 이동 속도가 크게 감소하고, 스킬 사용 및 일부 조작도 제한된다.
또한 매크로 및 불법 프로그램을 통해 획득한 아이템과 인게임 재화를 전면 회수하는 정책도 시행 중이다. 이를 통해 작업장을 통해 축적된 이익 자체를 무효화하고 재유입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최근에는 특정 해외 VPN 접속을 차단하고, 인게임 신고 기능을 통한 즉각적인 대응 체계도 마련했다. 실제로 이용자가 게임 내 기능을 통해 매크로 의심 캐릭터를 신고할 경우 해당 캐릭터가 즉시 접속 종료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하드웨어 차단 방식까지 도입해 제재를 받은 경우 동일 디바이스에서는 게임 접속이 불가능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콘텐츠 이용 구조 역시 작업장 활동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개편했다. 채집 콘텐츠는 45레벨 이상부터 이용할 수 있도록 변경됐으며, 작업장이 대량 생산하던 구간에는 귀속 키나 시스템을 도입해 외부 거래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1월 30일 오후 11시 40분부터 현재까지 전 서버 캐릭터 생성 제한이라는 초강수 조치를 시행해오고 있다. 이로 인해 작업장 계정의 동시 접속 수가 약 77% 감소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온2는 잔존 계정 역시 추적해 추가 제재를 이어갈 방침이다.

전 서버 생성 제한은 신규 이용자 유입을 막을 수 있는 만큼 서비스 측면에서도 부담이 큰 결정이다. 그럼에도 엔씨는 장기적인 서비스 안정성과 게임 환경 개선을 위해 작업장 근절을 우선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추가 대응 시스템 2종도 개발 중이며, 향후 실명 인증 도입 역시 준비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무엇보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게임 내 작업장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실제 플레이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업장과 불법 프로그램은 게임사의 대응보다 빠르게 진화하는 만큼 완전한 차단이 쉽지 않은 과제로 꼽힌다. 그럼에도 엔씨는 대응을 멈추지 않고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과 제재 강화를 이어가며 게임 내 경제 안정화와 장기적인 서비스 기반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이처럼 엔씨가 '아이온2'에서 진행 중인 작업장 및 불법 프로그램 강경 대응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면서, 향후 게임업계 전반에서 참고할 수 있는 실효적인 대응 사례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주목된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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