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이라는 무기는 멈춰 있을 때가 아니라, 과감히 전진할 때 그 가치를 증명한다.
지난 한 해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단순히 기존 흥행작의 관성에 몸을 싣지 않았다. 이들은 '카카오게임즈'의 든든한 우군 가운데서도 가장 기동력이 뛰어난 핵심 전력이자, 새로운 전장의 승패를 결정지을 전략적, 전술적 장수로서 자신들의 선폭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이들은 '오딘 : 발할라 라이징'이라는 놀라운 흥행작의 그림자를 넘어, 장르의 경계선을 넘어 자신들만의 깃발을 꽂으려는 젊은 조직 특유의 저돌적인 야성은 전장을 넓히는 수를 내려놓음으로써 자신들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2025년 선보인 '발할라 서바이벌'은 단순히 하나의 출시작을 넘어, 이 젊은 조직이 '오딘'이라는 거대 IP 복제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 장르의 문법을 파괴하려 했던 첫 번째 시도라는 상징성이 크다. 비록 시장의 성과 면에서는 '오딘'이 세운 신화적인 수치에 미치지 못했을지라도 로그라이크 서바이벌에 던져진 언리얼 엔진5라는 묵직한 기술력의 궤적은 주목할 만하다.

어느덧 출시 1주년을 맞이한 '발할라 서바이벌'은 '라이온하트'라는 젊은 조직이 흥행의 단맛뿐 아니라 지속의 무게를 견딜 줄 아는 성숙한 장수로 거듭나게 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이제 라이온하트는 다음 세대의 재미를 선점하기 위한 '정밀한 포석'에 열중했다.
이들은 기존의 문법을 답습하는 대신, 네 개의 서로 다른 전장을 동시에 설계하며 개발력의 한계를 시험했다. 단순히 게임을 만들어내는 공정이 아니라 장르가 가진 고정관념을 파괴하고 라이온하트만의 색채를 입히는 장르적 재구조화에 몰두해온 셈이다.

그 치밀한 수읽기의 결과물은 이제 네 개의 선명한 창날이 되어 시장을 파고든다.
본진의 강점을 극대화한 차세대 MMORPG '오딘 Q'는 '오딘'의 정통 계승작이라는 지위에 올라 언리얼 엔진 5의 정점에서 빚어낸 압도적 스케일의 심리스 오픈월드로 벼려낸다.
2025년 11월 깜짝 발표한 AAA급 신작 '프로젝트 O'는 마찬가지로 '오딘' IP를 계승한 PC 플랫폼의 MMORPG다.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모험과 협력의 재미를 강화했으며, 완성도 높은 레이드 콘텐츠와 몰입감 높은 오픈월드 세계관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딘'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PC MMORPG의 표준을 세우겠다는 전술가의 야심이 담긴 비밀 병기다.
신규 IP이자 완전히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이기도 한 '프로젝트 C'는 '라이온하트'가 가진 정교한 3D 모델링 기술을 서브컬처 특유의 '카툰렌더링'이 갖는 감성적 미학에 더해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거친 배경과 결합해 유저의 수집 욕구를 넘어선 정서적 유대를 정조준한다.
루트 슈터 장르에 도전하는 '프로젝트 S'는 '라이온하트'가 준비 중인 두 번째신규 IP로, 국내 개발사들에겐 여전히 척박한 영토였던 콘솔 시장을 향한 승부수다. 근미래의 전장을 배경으로 슈팅의 쾌감과 성장의 재미를 결합해 라이온하트만의 액션으로 풀어내며 글로벌 시장의 심장을 겨눈다.
장르의 한계, 개발의 스펙트럼이란 결국 스스로 깨뜨리는 것임을, 이 전방위적인 파상공세야말로 2026년 대범람의 시대를 예상할 수 있을 가장 실체적인 자신감의 근거다.
2026년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마주할 풍경은 명확하다. 이들은 더 이상 든든한 우군이라는 역할에만 머물지 않는다. 압도적인 개발 기동성을 엔진 삼아 글로벌 전장 가장 먼저 자신의 깃발을 꽂는 선봉장으로 활약할 차례다.
2025년 한 해 동안 쉼 없이 전열을 가다듬어 온 이 젊은 장수가 2026년 정교하게 설계된 네 개의 전장에서 어떤 파괴력을 보여줄지, 그 진격의 함성이 한국 게임 산업의 지도를 얼마나 더 넓혀놓을지 이 대국의 결과를 기대해 본다.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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