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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먹] 넷이즈 '연운' 무협과 오픈월드가 그려낼 수 있는 모든 낭만에 대하여

작성일 : 2025.11.17

 

 
'정통 무협'이 '오픈월드'와 만나면 이다지도 낭만적인 세계가 만들어진다.

'하는 이'의 심금을 자극하는 이 신비로운 상상력의 세계관은 스케일과 리얼리티에 중점을 뒀다. 게임, 그 안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아 파고들 수 있는 이 순수한 자유도가 바로 오늘 소개할 게임 '연운(Where Winds Meet)'이다.
 
넷이즈게임즈 산하 에버스톤 스튜디오가 선보이는 정통 무협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RPG '연운'이 11월 15일 정식 출시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한 마디로 말해 우리가 '무협'이란 장르를 게임으로 만났을 때, 기대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총망라했다고 설명할 수 있겠다. 적어도 이 시점에서 대체할 수 없는 유니크한 경험을 자랑한다.
 
강염과 옥산군의 과거 이야기로 정통 무협의 떡밥을 던져주고 = 게임조선 촬영
 
수많은 '만남'과 '기연', '모험' 가득한 세계에서, 플레이어는 사연 있는 과거를 가진 한 강호초출의 무명 협객이 되어 자신의 탄생의 비밀, 과거의 인연을 찾아 나서게 된다.
 
물론 이 같은 소개는 큰 줄기의 스토리일 뿐 실제 플레이어는 이 세계 안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모든 것을 찾아다닐 수 있다. 
 
메인 스토리를 따라가지 않고도 즐길거리가 쏟아진다. = 게임조선 촬영
 
게임을 시작하고, 첫 퀘스트는 '장군 사당'에 찾아가는 것이지만 '장군 사당'에 찾아가지 않고도 구석구석 들려 밝혀낼 수 있는 수많은 모험담, 기연, 강력한 필드 보스에의 도전, 수많은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들은 하루 꼬박 플레이해도 모자랄 정도다.
 
초기 '무명 검법'과 무명 창법'만을 가지고 '장군 사당'에서 비무대회에 참석할 것인지, 아니면 수많은 무공을 익히고, 다양한 무기술을 배워 비무대회에 참석할 것인지는 순수 플레이어의 선택이란 얘기다. 물론 이 과정에서 만나는 수많은 인연은 또 작고 큰 이야기 갈래로 연결되기도 한다.
 
주인공이 성장한 이후까지 과거의 연이 발목을 잡는다. = 게임조선 촬영
 
'연운'은 중국 '오대십국'과 '송나라'를 배경으로 한다. 이 시기 중원은 오랜 내전으로 국력이 약해져 있고, 세외 침탈이 심각한 수준이었던 때인 만큼 실제 내용 중에도 이러한 시대적 배경을 골자로 한 여러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비록 대체 역사를 다루고 있긴 하지만 시대적 고증을 신경 쓴 타이틀인 만큼 곳곳에 고대 중국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세계관 설정은 자연스럽게 하나씩 습득되도록 고증에 신경 썼다 = 게임조선 촬영
 
청천문과 광란문 등 당대의 문파들 외에도 이전 시대의 잔존 세력들과 사파 무리들, 종교 주술 집단과 정치적인 반란 세력, 세외의 왕조 침탈 세력까지 얽히고설킨 이 혼잡한 시대상을 오픈월드이기에 가능했던, 플레이타임 120시간 이상의 메인 퀘스트 라인과 다양한 등장인물, 퀘스트 형태로 주어지는 각종 임무들을 통해 플레이어에게 직, 간접적으로 전달되고, 이러한 이야기의 확장성이 플레이어의 강호의 고수로 만들어 간다.
 
이는, '연운'이 표방하는 '살아 있는 세계' 즉, 플레이어가 게임 속에 얼마나 몰입해서 즐길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한 흔적이기도 하다.
 
실제 플레이어는 '연운'의 세계를 살아가는 NPC들과 여러 뜻깊은 관계를 맺어 간다. AI에 의한 행동과 사고를 하는 NPC들은 플레이어와의 대화, 선택을 통해 그 반응이 달라지고, 또, 플레이어를 기억해 그에 맞는 대응을 해오기도 한다. 
 
단순 선택지가 아니라 AI NPC와 적절한 대화를 통해 관계를 맺어갈 수 있다.
 
갑자기 마주친 말도둑을 혼내줄 것인지, 보내줄 것인지도 플레이어의 평판과 관계도에 영향을 준다 = 게임조선 촬영
 
특히, 메인 스토리 라인부터 세세한 서브 스토리 등에서는 분기 요소를 활용, 플레이어의 결정이 향후 엔딩에 반영되는 다중 엔딩 구조로 준비되어 있는 만큼 대화의 선택지 하나하나, 행동 하나하나가 플레이어 본인은 물론 마주치는 다른 NPC들의 운명까지도 변화를 준다고도 할 수 있겠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누군가를 도와주면 그것이 기연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특정 세력과 마찰을 빚기도 한다. 플레이어의 선택 하나가 작은 마을, 나아가 큰 도시의 분위기까지 영향을 주게 되는 셈이다. 이러한 NPC는 1만 명 이상이 준비되어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중이니 플레이어가 만날 인연 역시 이 만큼이나 준비되어 있다 하겠다.
 
초반에는 조금만 강한 상대를 만나면 털리기 일쑤인 주인공 = 게임조선 촬영
 
'연운'의 서사는 영화적 연출을 적극 차용하는 것으로 그 출중한 퀄리티가 보장된다.
 
인물들 간의 대사, 시선 처리 등 매끄러운 카메라 워크를 통해 현재 상황을 직접 지켜보는 듯한 영화적 느낌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각적 디테일, 카메라 연출, 환경 변화에 따른 음향의 고조까지 치밀하게 계산된 흐름과 구도가 만들어지며 직접 조작하는 구간과 대화 구간, 시네마틱 구간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몰입감을 강화했다. 
 
이 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무시할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온다. '연운'의 캐릭터가 보여주는 동양적인 미의 매력은 캐릭터의 외형 하나만으로도 이 게임을 즐길 이유가 될 정도다. 일부러 망치지 않고서야 "내 캐릭터가 이렇게 예뻐도 되나?" 싶은 수준으로 뽑히니까.
 

커스터마이징 자유도 상당하다. = 게임조선 촬영
 
디테일한 커스터마이징을 위한 수백 가지의 세부 옵션은은 물론이고, AI 커스텀으로 사진이나 보이스, 키워드를 통해 조금은 더 색다른 디자인을 해볼 수도 있다. 물론, 다른 커스터마이징 고수들이 생성해 업로드한 인기 커스터마이징을 내려받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처럼 커스터마이징에 시선이 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연운'이 페이 투 윈을 배제하고, 외형적 치장 위주의 BM을 택했기 때문이다. 순수하게 꾸밈 요소, 혹은 무공 이펙트처럼 플레이어가 자신의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새로운 무공을 익히거나, 강해지는 것은 순수 인게임 플레이에서의 경험을 통해서이므로 더 많은 곳을 돌아다니고, 더 많은 인물을 만나는 것만이 성장의 토대가 된다.
 
무기술, 체술 등 다양한 무술을 배워 익혀 대성할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연운'은 검, 창, 쌍도, 맥도, 우산, 부채 등 다양한 무기를 지원하고, 이에 따라 무기별 각종 무술을 조합해 자신만의 무공 조합을 만들어갈 수 있다. 각 무기는 공격 속도부터 거리감, 무공의 연계성 정도가 모두 천차만별이므로 어떤 무기, 어떤 무공을 주로 익히느냐-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고, 소위 말하는 자신만의 고유 무공이 점차 만들어진다.
 
물론 오프닝에서 어린 주인공이 말하는 것처럼 누군가는 모든 무기술, 모든 무공에 통달해 무림록에 길이 남는 강호 최고수의 길을 갈 수도 있겠다.
 

무기, 무공에 따른 액션의 차별화가 큰 장점이다. = 게임조선 촬영
 
또한, 각 문파의 비전 무공 외에도 여러 가지 기연으로 체득할 수 있는 무공은 물론 점혈, 사자후, 허공섭물, 태극권 등 무협에서 빼놓으면 서러운 고수들의 기술까지 모두 익혀 적재적소 사용할 수 있다.
 

곰이나 두꺼비의 행동을 보고 훔쳐배우기를 통해서도 무공을 익힐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자연 기물을 바라보며 깨우침을 얻는다거나, 은거한 기인과의 대화를 통해 가르침을 받는다거나 하는 식의 이야기는 말 그대로 우리가 생각하는 무협 속 주인공의 삶 그대로다.
 
이러한 서사 중심의 스토리 연출은 여러 기담형 콘텐츠를 플레이하는 데에도 맞닿아 있다. 특히, '협적'과 같은 특별한 모험형 콘텐츠의 경우 특별한 소문을 듣고 해당 장소에 가서 상당 시간 숨겨진 공간을 탐험하는 형태로 진행되는데, 이를 통해 과거에 해당 장소에서 벌어졌던 일, 또, 관련된 세력들의 음모 등을 알아낼 수 있어 메인 스토리 외에 '연운'의 과거 및 현재 세계관을 즐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냥 그 곳에 던전이 있으니까 던전을 플레이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단서부터 배경 스토리를 제공하고, 또 그 안에서 여러 기물과 장치를 파훼하면서 말 그대로 어드벤처, 하나의 단막극을 마무리하는 구조인 셈이다.
 
'연운'에서는 적의 공격을 타이밍 맞춰 피하고, 반격을 가하는 타이밍 액션을 기반으로 초식 공방의 합과 기믹 파훼를 노리는 조작감 있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막기, 회피를 이용해 스피디한 전투가 특징으로, 다수의 적을 상대로는 사방팔방 신출귀몰하게 몰아붙여 쓸어버릴 수도 있고, 강력한 고수를 상대로 한 합, 한 합을 신경 쓰며 적의 공격을 흘리고, 내 기술은 명중시켜가며 적을 탈진시켜 제압할 수도 있다.
 
또, 액션 초보를 위해 자동 받아치기 기능을 제공하므로 이런 류 액션이 익숙하지 않은 초보라도 꽤나 멋진 합을 나눠볼 수 있다.
 
초보자의 든든한 친구 보조 받아치기 = 게임조선 촬영
 
뿐만 아니라 '무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각종 체술, 경공술로 빚어낸 초인적인 무협 액션을 체험할 수도 있다. 게임 시작부터 너무 당연하게 넓은 계곡 사이를 뛰어넘거나, 나무 위로 뛰어올라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 내가 진짜 무협 게임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연운'의 가장 큰 매력은 웅장한 세계관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내고, 플레이어를 기꺼이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는 몰입감 있는 서사에서 나온다. 일단 본인의 취향이 '무협'이 아니더라도 내가 무언가를 성취하고 있다는 느낌을 굉장히 효과적으로 주고, 저 멀리 보이는 폐사당에, 다 허물어져 가는 오랜 성벽 밑을 뒤져보게 만드는 확실한 목적성을 부여한다.
 
몰랐으면 모르되 알면 지나치기 어려운 이 맛은 '무협'과 '오픈월드'에 대한 이해도가 빚어낸 놀라운 매력으로 완성됐다. 앞서도 말했지만 굉장히 유니크한 매력이다.
 
무협에 찐 애정과 최신 기술, 영화적 상상력까지 더해 '정통 무협'을 구현한 '연운'은 11월 15일 PC 스팀, 에픽게임즈 스토어, 윈도우즈, 플레이스테이션5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정식 출시했다.
 
개발/배급 에버스톤 스튜디오/넷이즈게임즈
플랫폼 AOS / iOS / PC
장르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RPG
출시일 2025년 11월 15일
게임특징
- 푹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세계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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