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지스타 2025 무대를 통해 자사의 차세대 라인업을 공개하며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13일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CCO)는 지스타 2025에서 진행된 특별 무대 엔씨 오프닝 세션을 통해 "지스타 2025의 메인 스폰서로 참가한 까닭은 엔씨가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발전을 위해 더 큰 책임과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라면서 "엔씨가 그려가고 싶은 새로운 미래와 도전을 따뜻하게 지켜봐주시길 바란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김택진 대표는 "게임 산업은 현재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과거에는 몇몇 대작이 시장을 주도하고, 이용자는 그 흐름을 소비한 적이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택진 대표는 이제는 다르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용자는 더 이상 스동적으로 콘텐츠를 이용하지 않으며 플레이 뿐만 아니라, 시청과 공유, 창작을 넘어서 자신들의 경험을 새로운 콘텐츠로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엔씨는 많은 고민을 했다. 우리가 만든 게임이 세상에 나올 때쯤 세상은 어떻게 변해 있을지, 그리고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세대들이 만드는 문화적 변화 속에서 선택받을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택진 대표는 "결국 제가 내린 답은 항상 '모르겠다' 였다"라고 말하면서 "세상에 정답이 있는 것처럼 살아갈 수는 없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1997년부터 게임을 선보여온 엔씨는 승부가 아닌 게임 안에서 사람이 사람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왔다. 김택진 대표는 여기서 힌트를 얻어 이용자끼리 함께 웃고 다투고 함께 성장하고, 함께 기억되는 이야기를 만들고자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그것이 우리들이 만들고자 하는 즐거움이며 엔씨가 빚어온, 그리고 앞으로도 빚어갈 게임의 색깔'이라고 밝혔다. 

 

엔씨는 MMORPG라는 본질을 새로운 각도로 비춰보며, 슈팅과 액션, 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에서도 그들만의 색깔을 녹여내겠다는 계획이다.

 

김택진 대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게임을 통해 위로받고 꿈을 꾸며 삶의 힘든 것을 녹여내고 있다"라면서 "지스타 2025는 단지 우리의 현재를 보여주는 자리가 아니라, 다가올 미래의 첫 장면을 여는 무대"라고 말했다.

 

끝으로 "엔씨는 게이머에게 영화 속처럼 생생하고 감동적이며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순간이길 소망한다"라고 밝혔다.

 

엔씨는 지스타 2025에서 '아이온2'와 '신더시티',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등 자사의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특히 오는 19일 한국과 대만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이온2'는 시연 무대를 통해 일반 이용자에게 첫 선을 보였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