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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해드리뷰] 셰이프 오브 드림즈, 로그라이트에서 느끼는 핵앤슬래시의 손맛

작성일 : 2025.11.12

 

게이머들은 이렇게 말한다. ‘지겨운 게임은 어차피 30분을 하나 30시간을 하나 지겹다’라고.
 
수많은 게임이 출시되는 요즘, 단 30분이라도 게이머들의 소중한 시간을 지키기 위해 게임조선이 나섰다. 장르 불문 게임 첫인상 확인 프로젝트, ‘30분해드리뷰’
 
게임조선이 여러분의 30분을 아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30분 분량은?: 튜토리얼 + 솔플 1단계 + 멀티 1단계
플래이 방식과 손맛에 놀란 액션 로그라이트 '셰이프 오브 드림즈'입니다.
셰이프 오브 드림즈는 탑뷰 스타일의 액션 로그라이트입니다. 저마다 독특한 능력을 가진 캐릭터를 선택해 스테이지에 도전하고, 각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무작위로 등장하는 성장 아이템을 사용해 캐릭터를 강화하며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도달하는 게임이죠. 큰 뼈대는 기존 액션 로그라이크와 동일하지만, 캐릭터를 강화하는 방식이나 손맛이 색다른 재미를 자아냅니다.
이 게임을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핵 앤 슬래시와 로그라이트의 멋진 후계자'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호쾌한 광역 스킬을 날려 적들을 지워버리는 쾌감과 무작위 요소를 조합해 극한의 '뽕맛'을 맛볼 수 있는 빌드 메이킹이 적절히 어우러져 두 장르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적들을 펑펑 터트리는 맛에 '한 번 죽으면 끝'이란 기본적인 장르 규칙조차 잊어버리고 여기저기 썰고다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마다 목적을 가지고 '꿈'으로 들어간 여행자들
 
여러 갈래길을 따라 성장하며 마지막까지 도달해야 하는 구조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을 살펴봅시다.
게이머는 독특한 능력을 가진 8명의 여행자 중 한 명이 됩니다. 이들은 꿈 속에 들어가 다양한 '기억'을 마치 자신의 기술처럼 다루며 적들과 싸우게 되죠. 이때 기억이란 다른 로그라이크의 스킬이나 장비, 혹은 강화 요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 기억에 '정수'를 넣어 같은 기억도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거리 여행자인 '라세르타'는 기본 공격 속도가 빨라지고 추가 화염 피해를 입히는 '소이탄 장전'이란 기억을 사용하는데 여기에 적을 공격할 때마다 기억의 재사용 대기 시간이 감소하는 '여세의 정수'를 착용하면 소이탄 장전을 끊임없이 사용할 수 있죠. 또는 주기적으로 무작위 적에게 화염구를 발사하는 '소용돌이의 정수'에 화염 피해를 주면 이동 속도가 상승하는 '수은의 정수'를 함께 사용해 이동 속도 증가 시너지를 내거나 기억으로 주는 피해의 일부만큼 체력을 회복하는 '관용의 정수'로 체력 회복용 기억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각 여행자는 동시에 4가지 기억을 착용할 수 있으며, 각 기억에는 3개의 정수를 착용할 수 있으니 매 플레이마다 정말 다양한 빌드를 시험해볼 수 있죠. 또 기억이나 정수는 다시 배치할 수 있으니 플레이 내내 끊임없이 빌드를 정비하고, 계속 최적화된 빌드를 사용하며 적들을 때려 부술 수 있습니다. 이런 구조 덕분에 셰이프 오브 드림즈는 로그라이트의 '뽕맛'과 핵 앤 슬래시의 '손맛'을 동시에 뿜어냅니다.
 
기억과 정수를 다듬어 계속 최선의 빌드를 만드는 재미가 있다
 
항상 내가 생각한 최선의 상황에서 적을 때려잡으니 재미가 없을 수가 없다
 
반복 요소도 꽤 매력적입니다.
각 여행자는 여행자 기억(액티브 스킬) 4개, 정체성 기억(패시브 스킬) 2개를 가지고 있으며, 그중에서 여행자 기억 2개와 정체성 기억 1개를 들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여기에 '별자리'라는  강화 요소로 캐릭터의 능력치를 어느 정도 세부조정할 수 있죠. 여행자는 8명이지만, 기억 조합과 별자리 배치에 따라 플레이 패턴이 꽤 다양해집니다.
멀티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부족한 부분을 서로 도와줄 수 있는 것도 좋지만, 내가 만든 '개쩌는 빌드'와 '멋진 컨트롤 실력'을 실시간으로 자랑할 수 있는게 생각 이상으로 큰 플레이 동기가 됩니다. 물론 멀티플레이에 맞춰 적들의 능력치도 조정되고, 서로의 움직임이 방해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것쯤은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우당탕탕 즐거운 협동 액션을 맛볼 수 있습니다.
 
같은 여행자도 빌드짜기 나름
 
여러분이 좋아하는 빌드를 찾을 때까지 계속 즐기십쇼
 
근데 이걸 같이 할 수 있네? 크...
 
인디 액션 로그라이트라는 말에 가볍게 찍먹이나 해볼까 하고 손댔다가 의외의 완성도에 놀라 겜츄라이로 적었어야 했나 후회 중인 셰이프 오브 드림즈입니다. 이렇게 재밌는 줄 알았으면 더 진득하게 즐기고 이 게임의 더 많은 매력을 알렸을 텐데 말이죠. 액션 로그라이트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30분이 아니라 300분, 3000분 정도는 즐기실 것 같군요.
출시 후 스팀 사용자 평가를 보면 셰이프 오브 드림즈에 빠진 게이머는 저 혼자가 아닌 것 같습니다. 체험판 버전은 압도적으로 긍정적, 정식 출시 버전은 91% 매우 긍정적을 기록 중이니까요. 개발진도 피드백에 꽤나 적극적인 걸 보면 앞으로의 업데이트, 혹은 차기작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전 애들 키우러 가야하니 이만~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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