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자와 죽은 자를 인도하는 질서의 수호자 '사신'을 소재로 하는 인기 소년 만화 '블리치' 기반의 신작 ARPG '블리치: 소울 레조넌스'가 오는 11월 21일 정시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에 출시된 수많은 블리치 관련 타이틀 중에서도 블리치: 소울 레조넌스는 초고속으로 공방이 오가는 참격 공방, 저스트 판정의 회피와 패링을 적재적소에 활용해야 하는 아슬아슬한 승부를 토대로 하는 수준높은 액션성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고, 지난 10월 진행한 CBT에서도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런 좋은 타이틀이 소리소문없이 갑자기 튀어나와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며 팬들을 좋은 의미에서 당황케 만든 것에는 과연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었을까요? 게임조선에서는 블리치: 소울 레조넌스의 제작사인 뉴버스를 통해 메인 디렉터 Chaos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해봤습니다.
Q
만나서 반갑습니다. 인터뷰이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블리치: 소울 레조넌스'의 디렉터 Chaos입니다. 이렇게 블리치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과 만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21년 넘게 '블리치'에 열광하고 있는 한 사람의 팬으로서 프로젝트를 준비할 때부터 지금까지, 블리치라는 IP에 대한 사랑과 존경심을 담아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작품 내에서 11번대 대장 '켄파치'라는 이름은 전대 켄파치를 쓰러트려야 계승할 수 있다는 설정이 있는데요. 저희 블리치: 소울 레조넌스도 블리치를 소재로 하는 기존작들을 넘어서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참격 액션 RPG의 새로운 장을 선보이고자 합니다.
지금은 사신대행 여러분들과 소울 소사이어티에서 만나게 될 날을 기대하고 있는 중입니다.
Q
블리치: 소울 레조넌스는 어떤 게임인가요?
A
블리치: 소울 레조넌스는 '블리치'의 정식 라이선스를 인가받은 차세대 액션 RPG 게임입니다.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 속에서 현세와 여러 세계를 오가는 사신대행의 이야기를 다루는 액션과 전투가 게임의 핵심인데요. 실시간으로 캐릭터 전환과 연계를 지원하는 동시에 독창적인 반격 메커니즘인 '봉멸'을 도입하여 짜릿한 조작감과 심도 있는 전략성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본 게임은 원작 고증이 최우선시되어 스토리 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모델링, 스킬 액션까지 최대한 원작에 가깝게 구현되어 있습니다. 리얼타임 렌더링과 원작 성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져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뉴버스에서 블리치를 소재로 신작을 개발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A
저를 포함한 프로젝트팀의 개발자, 기획자, 아트 담당자 등 대부분의 멤버들이 '블리치'의 골수팬입니다. 칼과 칼이 부딪히는 짜릿한 대결 그리고 쿠보 타이토의 포엠을 비롯한 낭만 가득한 서사와 연출에 매료되어 한자리에 모이게 됐죠.
물론 구조조정과 검수작업과 같이 제작 과정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따랐지만, 다들 '좋은 블리치 게임을 빚어내겠다'는 초심만큼은 결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핵심 멤버들 대부분은 애니메이션 기반 게임을 개발한 경험이 있으며 일부 멤버는 다른 대형 IP의 ARPG에 참여한 이력도 있는데요. 이렇듯 원작 고증과 액션 디자인 전반에 걸쳐 풍부한 노하우를 쌓아왔기 때문에 본 타이틀의 완성도를 한껏 높일 수 있었습니다.
Q
블리치: 소울 레조넌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시한 핵심 가치나 구성 요소는 무엇인가요?
A
앞서 이미 언급한 바 있지만 스토리와 캐릭터 그리고 스킬에 걸쳐 원작 고증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령정과 같은 장소를 표현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디테일을 살려 원작 설정에 매력을 느끼는 코어팬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세심하게 갈고 닦은 전투 경험을 소개해드리고 싶은데요. 모든 캐릭터가 독자적인 참술과 전용 반격 스킬인 봉멸을 가지고 있으며 각 캐릭터의 연계가 매끄럽고, 무엇보다 무기의 종류에 따라 특수한 효과와 음향 그리고 반동까지 하드코어한 조작감과 쾌감을 제공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 밖에도 캐릭터의 성장과 메인 스토리가 유기적으로 조합되어 있어 원작 스토리를 몰입감 넘치게 즐길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게임의 엔진이나 기술적인 부분에서 특장점으로 내세울만한 요소는 무엇이 있을까요?
A
안정적이고 원활한 플레이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팀이 노력한 부분 몇가지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호환성과 안전성입니다. 블리치: 소울 레조넌스는 현행으로 가동되는 대부분의 기기에 호환되며 초기 빌드에서 크래시 문제를 수정하고 성능을 최적화하는 패치를 적용하여 지금은 튕기거나 버벅이는 현상의 발생 확률을 현저히 낮춘 상태입니다.
또한 네트워크 동기화 방식을 정교하게 설계하여 높은 조작 정확성을 요구하는 콘텐츠에서 입력의 반응성을 높이고 공정성을 보장했습니다. 다른 플레이어와 파티를 맺어 도전하는 월드 보스 형식의 콘텐츠가 이 동기화 방식으로 균형을 잡고 있죠.
그 밖에도 이미지 렌더링의 부하를 줄이는 UI 노드 복잡도와 특수 효과의 사용률을 자체 검증하고 자동화된 QA 워크플로우 로딩 기술로 기기 발열과 전력 소모를 통제하고 관리하여 비주얼을 최대한 해치지 않는 선에서 연출과 성능의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Q
타이틀 디자인이나 게임 내 캐릭터 모델링을 보면 기본적으로 현재 방영 중인 최종장에 해당하는 TV 애니메이션 '천년혈전 편'을 기반으로 만드는 것으로 보입니다.
소울 레조넌스는 어디까지 블리치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인가요?
A
말씀해주신 대로 정식 라이선스를 받은 타이틀이기 때문에 기존 TVA뿐만 아니라 천년혈전 편의 스토리까지 전부 수록하여 주인공 쿠로사키 이치고가 사신대행이 되는 순간부터 완결까지의 이야기를 완벽하게 구현한 스토리를 선보일 생각입니다.
블리치: 소울 레조넌스는 스토리 전체 수록 및 완벽한 원작 고증으로 원작 팬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블리치의 열정과 낭만을 느끼게 해드릴 생각이니 더 많은 이야기는 게임 내에서 직접 경험해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Q
퀸시인 우류가 극한 회피인 비렴각 사용 시 필살기 에너지를 회복하는 것으로 종족 특유의 영자 예속 능력을 설정을 살리거나 순홍을 사용한 요루이치가 스테이지 클리어까지 상반신의 옷이 터진 상태를 유지하는 것처럼 디테일하게 살펴보면 살펴볼수록 '블리치: 소울 레조넌스'는 원작의 요소를 잘 구현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디테일을 선보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A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원작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가진 제작진과 이를 끝까지 지켜온 제작진의 장인 정신이 그 비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캐릭터의 사소한 설정부터 참백도의 능력, 전투 장면 연출에 이르기까지 원작을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으며 쿠로사키 이치고의 '월아천충'이나 쿠치키 루키아의 '다음의 춤·백련'처럼 상징적인 스킬의 연출은 모두 온전한 형태로 게임 내에 구현되어 있습니다.
그 밖에도 숨겨진 더 많은 디테일은 플레이어 여러분들이 게임 내에서 직접 발견해보시길 바랍니다.
Q
원작의 요소들을 캐릭터로 표현하는 것과 관련하여 기본적으로 동일한 캐릭터라고 해도 시해/만해/레스렉시온/퀸시 폴슈텐디히 등 능력을 해방하는 정도에 전투 스타일이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서 '블리치: 소울 레조넌스'는 이론상 엄청나게 많은 이격 캐릭터가 나올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일단 CBT를 기준으로 이러한 기믹이 적용되는 것은 이치고 뿐이었습니다.
이격 캐릭터의 출시와 관련한 기준점 같은게 있다면 들어볼 수 있을까요?
A
말씀해주신대로 많은 캐릭터들이 이격 캐릭터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러한 캐릭터를 출시할 때마다 모델링, 전투 스킬, 더빙 등 다양한 요소를 새로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비용을 비롯한 많은 자원 소모가 발생하고, 정식 라이선스작이기 때문에 매번 원작 제작사의 검수를 거쳐야 합니다.
그래서 대다수의 캐릭터는 시해와 만해를 하나의 캐릭터에 기믹 형태로 통합한 경우가 많지만, 쿠로사키 이치고의 경우는 극의 진행에 따라 파워업 이벤트가 여러번 발생하고 주인공으로서 그가 강화되는 것이 서사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이격 캐릭터 방식을 적용한 상태입니다.

Q
한국 서비스와 관련하여 조금 독특한 질문을 드리고자 하는데요. 원작인 블리치는 한국어 정식 발매본 특유의 번역 스타일이 원작의 분위기와 매우 잘 맞아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편입니다.
'블리치: 소울 레조넌스'의 한국어 번역 지침은 어떻게 가져가실 생각인가요?
A
세
상
이
치
상
이
치
가
그
래
그
래
게임 내 스토리를 진행함에 있어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도록 일부 내용은 약간의 수정을 거치기도 했지만, 저희 팀의 한국어 현지화 담당자들 또한 블리치의 팬이라서 팬 여러분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한국어 정식 번역판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자 했습니다.
플레이어 여러분의 피드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만큼 저희 블리치: 소울 레조넌스는 CBT에서 많은 플레이어 여러분이 제공한 번역 관련 피드백에 따라 지속적으로 개선을 진행해나갈 예정입니다.
Q
말씀해주신 내용대로 최근 진행한 CBT에서 많은 피드백을 수집하셨을텐데 이용자 피드백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무엇이 있었나요?
A
실제로 많은 분들이 저희 게임을 플레이하고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남겨주셨는데요.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습니다.
다들 주요 캐릭터인 쿠로사키 이치고, 쿠치키 루키아, 쿠치키 뱌쿠야, 우라하라 키스케, 시호인 요루이치에 높은 관심을 보여주셨으며 아직 출시되지 않은 이이젠 소스케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대부분 캐릭터의 설정, 능력, 관계, 외형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은 만큼 원작 고증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눠주셨는데요. '원작 팬들이 보면 소름 돋을 것 같다'거나 '이게 블리치지',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블리치 게임'과 같은 커뮤니티 반응을 볼 때마다 초심을 되새기며 더욱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고쳐야 할 부분에 대한 피드백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제안해주신 모든 개선안을 꼼꼼하게 수집하고 읽으며 게임 개발에 참고하고 있는데요. 애니메이션 불러오기 오류, 캐릭터 한계 돌파 화면에서의 일러스트 표시 오류와 같은 확인된 내용들은 정식 출시 버전에서 전부 수정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한국 사신대행분들에게 최고의 블리치 게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의 팬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A
최근 종료된 CBT에서 모두들 저희 게임의 그래픽과 연출을 칭찬해주시는 모습을 보며 '블리치'에 대한 여러분의 열정과 사랑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사신대행 여러분들이 제공하는 피드백은 저희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장 큰 동력이자 이 게임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힘의 근원입니다.
여러분들의 기대와 응원이 게임 속의 '소울 소사이어티'를 만들어나가는 힘이 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계속 원작의 고증을 지키고 순수하고 짜릿한 액션의 블리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곘습니다.
앞으로도 블리치: 소울 레조넌스를 잘 부탁드리며 게임 속에서 열정과 감동을 얻는 것처럼 여러분의 삶에도 용기라는 특별한 발걸음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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