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스텔톤 귀여운 아이들이 동화같은 모험을 떠납니다. '요스타'의 신작 '스텔라 소라'가 10월 20일 정식 출시했습니다. 사실 세계관 자체는 제법 어두울 수 있는 조건을 갖춰 언제든지 드리프트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만 일단 초반 분위기는 귀여운 아이들이 한 가득입니다.
최근 서브컬처 장르에서는 보기 드문 장르입니다. 공식적인 장르는 '애니메이션풍 액션 어드벤처 RPG'지만 직관적으로 설명하고자 하면 쿼터뷰 슈터에 로그라이크 방식을 차용한 형태입니다. 더 쉽게 말하면 흔히 말하는 뱀서라이크 방식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네요.

전투 스테이지에 입장하는 순간 딱 알 수 있는 바로 그 전투 방식
때문에 전투 자체는 미소녀 캐릭터를 큼직하게 보고 액션이나 연출을 감상하는 방식이 아니고, 쿼터뷰 시점에서 사방에서 몰려 드는 적과 탄막을 피해 전장을 효과적으로 제압하는 형태의 플레이가 이루어집니다. 근거리와 원거리를 오가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전투 스타일을 훌륭히 소화해 내는 것이 이 게임의 핵심입니다.
이곳에서 캐릭터는 '여행가'라 불립니다. 여행가 길드 '공백여단'의 3인방 '코하루', '아야메', '세이나'가 신기 탐사를 통해 주인공을 깨우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오프닝 장면에서부터 이들의 모험이 어떤 식인지 단편적으로나마 그려진다.

소원 상자를 찾아 탑을 오르는 여행자들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자체는 서브컬처 게임 왕도물에 가깝지만 설정상 여행가의 기억상실이 흔한 일이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나, 또, 플레이어가 지금은 금기시된 존재인 '마왕'이라 불리는 존재라는 점 등 플레이어를 반기는 밝은 색감처럼 마냥 봄날같은 일들만 있진 않습니다.

주인공은 남성과 여성을 선택할 수 있고, 최초 선택 이후에도 언제라도 게임상에서 교체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역할이 있더라도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거나, 혹은 주도적인 역할을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순수하게 플레이어의 선택에 의존하는 여타 서브컬처와 달리 주인공이 굉장히 매력적인 외형을 가졌고,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도 굉장히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갑니다. 또, 혼자 속으로 생각하는 독백 씬과 감정 표현까지 풍부하게 드러나는 것도 특징입니다.

대화 씬 연출도 굉장히 영리한 편입니다. Live 2D 없이도 스탠딩 일러스트의 적극적인 활용과 다양한 감정 표현을 더한 코믹스적인 연출 덕분에 특유의 캐주얼한 분위기, 밝은 분위기의 모험담을 감상하기에 딱 좋습니다.
특히, 론칭 초반에 감상할 수 있는 스토리 콘텐츠 '노바 기담', '아직 모르는, 너의 이름'이나 '칼의 한기, 손의 온기' 편만 봐도 '스텔라 소라'가 지향하는 게임의 분위기가 무엇인가-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시점을 활용한 다양한 기믹을 선보인다.
전투는 메인 캐릭터 포함 3인 팀을 하나의 팀으로 구성해 스테이지에 입장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는 메인 캐릭터만 조작하게 되며, 다른 팀원들은 그때그때 스킬이나 필살기 조작을 통해 호출하여 전투를 돕다가 사라지는 방식입니다. 공격 자체는 각 캐릭터의 일반 공격 스타일에 따라 자동으로 범위 내 적을 공격하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이동과 회피, 스킬 사용 정도만 관여하게 됩니다. 물론 자동 전투도 지원합니다.

랜덤하게 주어지는 잠재력 세팅에 따라서 여행가의 스타일이 달라지게 된다.
게임의 기본은 우선 '별의 탑'이라 불리는 곳을 탐색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별의 탑' 을 탐색하면서 매 층 클리어 시, 혹은 특정 이벤트를 통해 '여행가'를 강화시키는 '잠재력'을 선택, 수집해 '여행가'를 더욱 강화할 수 있고, 뿐만 아니라 '소리'라 불리는 요소를 수집해 속성 보너스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 '소리'는 수집량과 종류에 따라 '협주 스킬'이 활성화되고 팀 전체 버프를 얻을 수 있습니다.
즉, 별의 탑 탐색을 통해 해당 팀의 '잠재력', '소리'를 기록으로 저정하고, 이 저장 기록을 활용한 그 외 다른 서브 콘텐츠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탐색 때마다 얻을 수 있는 결과가 조금씩 달라지므로 이러한 랜덤 요소가 '스텔라 소라'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각 여행가는 메인 포지션과 지원 포지션에서 각각 다른 고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보유한 여행가의 활용도에 따라 최적의 기록, 최적의 조합을 완성하고, 또, 이러한 조합 스타일에 따라 같은 여행가라 하더라도 다양한 플레이, 다양한 전략을 꾀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여행가' 외에도 '레코드'라 불리는 장착 아이템 및 수집 요소가 있습니다. 이 '레코드'는 장착만으로 해당 여행가에게 다양한 속성 버프를 선사해주고, 메인 레코드의 경우 '멜로디 스킬'을, 또, 앞서 '별의 탑' 탐색을 통해 '소리'를 수집해 '협주 스킬'을 활성화 시킬 수 있습니다. 레코드 역시 메인 레코드와 보조 레코드를 장착할 수 있으며 이 조합에 따라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달라지게 됩니다.

그야말로 덕후를 약하게 만드는 연출.
각 캐릭터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잘 풀어낸 편이고, 캐릭터 간의 관계, 세력 간의 관계도 등을 충실하게 다뤄내는 것도 특징입니다. 이 탓에 호감도를 통해 인연 스토리를 개방한다거나, '노바 기담'처럼 메인 스토리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각 캐릭터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감상하는 것에도 만족감이 큰 편입니다.

호감도 이벤트를 모두 개방하면 추억 컷씬을 감상할 수 있다거나, 캐릭터 최대 각성을 통해 멋진 일러스트를 개방할 수 있다거나 하는 식의 수집 요소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초반 '공백여단'과의 만남이나 '윈드 애시' 이야기 등은 약간은 소년, 소녀들의 치기어린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만 주요 소재 자체가 소원과 기억 소실, 또 이것이 실질적인 삶과 연결되는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인물들과 세력이 등장함에 따라 큰 줄기의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텔라 소라'는 전하고자 하는 감성이 확실한 서브컬처 게임입니다. 의외의 전투 방식을 차용했지만 어쨌든 인디-메이저를 가리지 않고, 최근 가장 핫한 장르이기도 한 쿼터뷰 슈터 방식의 액션에서 여행가들의 매력을 더욱 담뿍 담아냈고, 이를 통해 하나하나 공들여 육성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징이 확실히 드러납니다.
이 코너에서 서브컬처 장르임에도 게임 플레이나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는 점에서 이 게임의 체급을 알 수 있습니다. 벌써부터 여러 캐릭터 조합에 대한 욕심이 납니다. 다 아는 맛을 이렇게 잘 버무려내는 진짜 손맛을 맛볼 수 있습니다.
개발/배급 요스타
플랫폼 PC / iOS / AOS
장르 액션 어드벤처 RPG
출시일 2025년 10월 20일
게임특징
- 장르를 겨냥한 요스타의 마술
플랫폼 PC / iOS / AOS
장르 액션 어드벤처 RPG
출시일 2025년 10월 20일
게임특징
- 장르를 겨냥한 요스타의 마술
[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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