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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 어린 디테일에 숨이 멎어버렷! 위메이드맥스 신작 '미드나잇 워커스'

작성일 : 2025.10.17

 

 
지난 8월 개최된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5'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작품이 있었다. 바로 위메이드맥스 산하 원웨이티켓 스튜디오의 신작 '미드나잇 워커스(The Midnight Walkers)'다.
 
게임스컴 2025이 열린 쾰른 메쎄 10번 홀에는 전 세계 게이머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글로벌 각지의 인디 게임이 모여 있었다. 그 가운데 국내 주요 인디 게임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 하에 꾸려진 한국공동관 부스에서 만나볼 수 있었으며, 미드나잇 워커스는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약 30여 명의 소규모 제작진이 개발한 해당 작품이 글로벌 게이머의 관심을 끌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11월 21일 스팀 얼리액세스 출시를 앞두고 있는 미드나잇 워커스의 매력을 들여다봤다.
 
‘미드나잇 워커스’는 익스트랙션 슈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PvPvE 요소에 집중했다. 여기에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더해, 고층 빌딩 내부에서 몰려드는 좀비의 위협 속 생존을 건 긴박한 전투를 그려낸다. 같은 공간에는 생존을 노리는 다른 플레이어들도 존재한다. 이들은 좀비보다 훨씬 더 위협적인 존재로, 게임 전체에 극도의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좀비보다 무서운건 닝겐
 
이처럼 미드나잇 워커스의 첫 번째 매력으로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활용을 꼽을 수 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어두운 배경 속에 좀비라는 존재가 주는 공포감, 여기에 플레이어 간 생존을 위한 치열한 사투가 더해지며 압도적인 몰입감을 만들어낸다. 덕분에 플레이어는 폐허가 된 멀티플렉스 빌딩 속에서 각종 아이템을 수집하고 좀비와 경쟁 플레이어를 피해 탈출구를 찾는 과정 속에서 묵직한 생존 플레이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본 작품의 또다른 매력은 수직 구조의 플레이 공간 설계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플레이어가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곳은 고층 빌딩인데, 해당 건물은 총 16개 층으로 이뤄져 있다. (게임 진입 시 플레이 가능한 층 수는 8개로 구성된다) 또 멀티플렉스 빌딩인 만큼 쇼핑몰과 방송국, 공사장, 병원, 헬스장, 카지노, 호텔 등 다양한 테마의 공간으로 채워져 있다. 
 

새롭게 추가된 월드맵 기능
 
플레이어는 각 층에서 테마에 어울리는 아이템을 수집하게 되는데, 가령 병원에서는 각종 의료 도구를, 그리고 공사장에서는 건설 현장에서 쓰일 법한 자재를 중심으로 얻을 수 있다. 또 쇼핑몰에서는 생필품 위주의 아이템을 파밍하게 된다. 이와 같이 장소의 콘셉트에 맞는 아이템이 배치되면서 세계관 설정에 대한 나름의 설득력을 제공하고 있다.
 

호텔에선 위스키지
 
특히 계단, 혹은 엘리베이터로 다른 층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한데, 이동 루트가 다소 제한적이기 때문에 층을 옮길 때 다른 경쟁 플레이어와 마주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해당 요소 역시 게임 플레이의 긴장감을 한층 배가시키는 장치 역할을 한다.
 
하나의 층 크기는 다소 협소해보일 수 있는데, 수직으로 구성돼 있는 층을 수평으로 배치한다고 가정하면 꽤 넓은 활동 범위를 가진다. 즉 맵 구조를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설계하고 제한적인 구역 이동 루트를 배치하면서 맵 디자인에 타 익스트랙션 슈터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하나의 층은 다소 협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수직 구조를 수평으로 펼쳐본다면 꽤 넓은 활동 범위를 지닌 셈이다. 다시 말해서 미드나잇 워커스는 맵을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설계하고, 이동 루트를 제한함으로써 맵 디자인에서 타 익스트랙션 슈터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층간 이동 루트는 협소한 엘리베이터와 계단 뿐. 적을 만나지 않길 바라는 기도 메타
 
일정 시간마다 축소되는 전장과 캐릭터 사망 시 전리품을 모두 잃는 구조, 타 플레이어를 처치하고 아이템을 빼앗는 시스템 등 미드나잇 워커스의 전체적인 틀은 PvP와 PvE를 결합한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의 기본 문법을 따르고 있다. 즉 익스트랙션 슈터의 특징은 계승하면서도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과 수직 구조의 맵 디자인으로 본 작품만의 색채를 만들어냈다.
 
익스트랙션 슈터, 혹은 배틀로얄 장르를 선호하는 전 세계 게이머가 미드나잇 워커스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적극적인 유저 소통과 발빠른 피드백 반영 덕분이다.
 
미드나잇 워커스는 현재 진행 중인 스팀 넥스트 페스트 데모 버전 플레이를 포함해 총 네 차례의 테스트를 거쳤다. 매 테스트 때마다 체감되는 개선과 변화가 이뤄졌으며, 그 과정에서 게임 완성도가 차츰 높아져 왔다.
 
이번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도 한층 진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반복적인 플레이 시 다소 식상하게 다가올 수 있는 좀비의 패턴에 변화를 줬는데, 좀비의 피격 모션 및 잡기 동작을 개선하고 좀비 대기 모션을 추가하면서 몰입도 높은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특히 신규 좀비로 봄버를 새로이 선보이면서 게임 플레이에 변수가 발생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벽면의 환풍구를 통해서만 등장하던 점프 스케어형 좀비가 천장에서도 나타나도록 하면서 긴장감을 한층 더했다.
 
 
아울러 신규 맵 식물원을 7층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기존 맵들과 달리 마치 미로와 같이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곳은 빽빽히 자라난 나무와 수풀로 통행이 불가능한 곳도 존재하는데, 맵 상에서는 표시되지 않기에 자칫 길을 잃고 시간을 허비하게 만들기도 한다. 또 타 플레이어를 기습하기에도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벤더, 즉 상인 NPC의 경우에는 기존 9명에서 5명으로 통합하면서 편의성을 높였으며 미션 및 우호도 시스템을 추가해 게임 플레이의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데모 빌드의 가장 큰 변화점은 게임 참여 인원 수 확대와 점수 별 매칭 모드의 도입이다. 솔로 모드의 경우 인원 수를 8명에서 12명으로, 스쿼드 모드는 15명에서 18명으로 늘리면서 플레이어 간의 전투가 활발히 발생하도록 했다. 실제로 경쟁 플레이어와 마주치는 경우가 빈번했으며, 탈출 난이도가 다소 높아진 느낌이다. 대신에 루키/ 서바이벌/ 하드코어 모드로 나누고, 장비 점수에 따라서 난이도 별 입장이 가능하도록 설정하면서 초보자와 숙련자가 어느 정도 분리되도록 했다.
 

엘리베이터는 금연입니다
 
재미있는 시스템도 도입됐다. 바로 흡연 기능으로, 게임마다 최대 3회 활용 가능한데 흡연 시에는 캐릭터의 생명력이 일정 시간마다 조금씩 회복된다. 특히 흡연을 하는 동작이 1인칭 시점으로 보여지며, 마지막 모션으로 담배를 손가락으로 튕겨 마무리하는 액션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튕겨져 나간 담배 꽁초의 불씨가 사방으로 퍼지는 것 역시 나름의 현실성을 반영한 모습이다.
 

담배는 튕겨야 제맛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데모 빌드를 출품하면서 또다시 한 번 담금질에 나선 원웨이티켓 스튜디오의 신작 '미드나잇 워커스'는 11월 21일 얼리액세스 형태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미드나잇 워커스의 담금질은 계속될 예정으로, 플레이어의 의견과 건의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지속적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림과 동시에 PvE 모드 및 락커룸 시스템, 보스 좀비 레이드 등 신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면서 게임 볼륨을 넓혀나간다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데모 빌드를 출품하며 또 한 번 담금질에 나선 원웨이티켓 스튜디오의 신작 ‘미드나잇 워커스’는 오는 11월 21일, 얼리 액세스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단, 게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담금질은 멈추지 않는다. 플레이어의 의견과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면서 개선을 진행함과 동시에 PvE 모드·락커룸 시스템·보스 좀비 레이드 등 신규 콘텐츠를 첫 업데이트에 적용하며 게임의 볼륨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장르임과 동시에, 흥행 난이도가 높은 익스트랙션 슈터. 과연 ‘미드나잇 워커스’가 자신만의 색채로 글로벌 게이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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