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티바트타워의 '원신 테마 카페(이하 원신 카페)'가 약 1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재단장을 마쳤다.

 

원신 카페는 이름 그대로 호요버스의 대표작인 오픈월드 ARPG '원신'을 주제로 하는 테마 카페로 2023년부터 주기적으로 테마를 교체하면서 전세계 각지에서 찾아오는 팬들을 맞이하고 있는 중이며, 서브컬쳐 게임 관련 테마 카페 중에서는 반짝 선보이는 콜라보 형태가 아닌 상시 운영 형태로 장기간 서비스를 지속하여 팬들의 발길이 좀처럼 끊기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9월 26일 이전까지는 몬드와 피슬의 테마로 꾸며져 있던 카페가 원신의 신규 시즌 '공월의 노래' 업데이트 및 정식 출시 5주년에 맞춰 폰타인과 리넷의 모습으로 바뀌었으며 1층부터 5층까지 티바트 타워의 공간을 활용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변화가 있었다.

 

방문객 입장에서 가장 기쁜 소식은 입장 방식의 변화다. 이전까지는 반드시 티바트타워 건물 뒷편 주차장 공간을 통해 지하로 들어가야 하는 불편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제는 도로변에 위치한 입구를 상시 개방하여 출입구로 사용하게 됐으며 대기열이 있는 상태에서도 식음료 메뉴와 굿즈 구성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여러모로 접근성이 굉장히 좋아진 모습이었다.

 

굿즈 판매처를 겸하는 5층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폰타인 테마로 인테리어를 교체했다. 가장 많이 차용된 요소는 폰타인의 대법정이자 공연장으로 쓰이는 '에피클레스 오페라 하우스'로 4층은 리넷과 리니를 포함한 벽난로의 집 출신 인물들이 마술 공연을 펼치는 무대 형식으로 꾸며져 있고 3층은 푸리나와 느비예트가 판결을 내리는 장면에서 볼 수 있는 계시의 판결 추기 장치가 전시되어 있었으다. 심지어 실제 좌석은 일반석과 상석을 나누듯이 테마를 분단하고 있었다.

 

2층과 1층은 폰타인 성의 거주 및 상업구 그리고 드리아스 솔숲의 모습을 차용하고 있었다. 콘셉트에 지나치게 충실하여 다소 무거운 느낌마저 들었던 상층과는 다르게 하층은 전반적으로 휴식하기 좋은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배경음악의 분위기나 채광도 밝고 화사하게 일정한 톤을 유지하고 있었다. 

 

한편, 이벤트존의 구성에도 변화가 있었다. 뽑기 및 제작 코너와 같은 유료 상품 라인업에서는 폰타인과 나타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고 네컷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부스는 폰타인 머그샷 테마가 추가되어 있었으며 촬영 가능한 사진 프레임 또한 폰타인과 리넷 테마의 디자인이 추가되어 선택권이 늘어난 상태였다.

 

5층의 굿즈존에서는 라이오슬리, 시그윈의 봉제 인형, 파우치도 제법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상품이었지만 리넷 테마 상품인 아크릴스탠드는 벌써부터 품절되어 재입고 대기 중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밖에도 2025개만 제작되는 한정 상품인 5주년 기념 패키지의 견본을 전시하여 내용과 구성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추후 온라인 예약 판매를 노리는 여행자들이 카페를 방문한다면 좋은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신 카페의 휴무일은 매주 화요일로 지정되어 있으며 방문과 관련된 기타 유의사항은 공식 홈페이지나 X(트위터) 혹은 네이버 예약 페이지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