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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진영 간 숨막히는 심리전! 위메이드 '블랙 벌처스', 팀 전술에 초점 맞춘 차세대 FPS

작성일 : 2025.09.29

 

 
위메이드의 자회사 디스민즈워가 개발하고 있는 신작 FPS '블랙 벌처스: 프레이 오브 그리드 (Black Vultures: Prey of Greed, 이하 블랙 벌처스)의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가 한국 및 아시아권 지역 게이머를 대상으로 지난 주말 동안 진행됐다.
 
블랙 벌처스는 지난 4월 국내 FGT를 바탕으로 피드백을 반영하면서 1차 개선 작업을 진행한 바 있으며, 7월 북미 및 남미 지역 대상 플레이 테스트로 글로벌 이용자에게 공식적으로 첫 선을 보였다. 북미 및 남미 테스트에서는 전투 밸런스와 조작감 등 핵심 게임성을 검증했으며 해당 테스트의 결과를 토대로 다시 한 번 피드백을 반영하고 이번 한국 및 아시아권 지역 테스트 빌드에 적용했다.
 
클래식한 FPS의 매력에 새로운 룰을 담은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블랙 벌처스는 언리얼 엔진5로 제작되면서 매우 높은 현실성과 몰입도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며, 3개 팀 간의 대립 구도를 형성하면서 발생하는 치열한 심리전, 라이프 티켓 시스템을 통한 전략적 요소, 팀 단위 파밍 시스템 등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26일부터 28일까지 매일 4시간 씩 플레이해볼 수 있었던 블랙 벌처스가 차세대 FPS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작품인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블랙 벌처스는 '카운터 스트라이크'로 대표되는 클래식 FPS와 전술과 동시에 전략성이 강조된 '배틀필드' 및 '콜 오브 듀티' (특정 콘텐츠 및 모드) 등 현대적 FPS 사이의 포지션에 위치해 있는 모습이다.
 
맵의 구조와 지형, 루트 등을 비교적 빠르게 숙지하고 적응할 수 있는 카운터 스트라이크에 비해서는 맵이 넓은 편임과 더불어 지형도 매우 복잡하게 이뤄져 있다. 건물의 창문이나 옥상 등 고지대를 점령하고 경쟁 팀을 견제하는 등의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반대로 콜 오브 듀티 워존 등과 비교했을 때는 맵의 크기가 작은 편이다. 헬기와 같은 전투 탑승물이 등장하지 않지만 휴대용 화기인 박격포와 대전차 로켓, 드론 등으로 전술성이 가미된 전투를 체험해볼 수 있다. 또 최대 18명의 플레이어가 3개의 팀으로 나뉘어져 플레이하는 만큼 팀원 간의 긴밀한 협력 속에서 전술적 행동을 펼치는 것이 가능하다.
 
 
즉 클래식 FPS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팀 플레이에 전술적인 요소를 극대화하면서 스케일을 한층 크게 가져가는 것이 블랙 벌처스의 특징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특히 3개의 팀이 경쟁한다는 콘셉트는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으며 예측 불가능한 전투가 벌어지는 전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작품이다.
 
블랙 벌처스의 핵심 콘텐츠는 '카고 러시'다. 3개의 팀이 화물을 확보하고자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해당 화물을 목표 지점으로 옮긴 후 일정 시간 동안 경쟁 팀의 공격을 버티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3개 팀 간의 경쟁이 큰 변수를 만들어내게 되는데, 알파팀이 화물을 차지했다면 브라보와 찰리팀은 이를 빼앗고자 알파팀의 화물 위치로 공격을 감행하게 될 것이고, 진격 과정에서 브라보와 찰리팀이 조우해 전투를 벌이면서 알파팀이 득을 볼 수 있다.
 
 
반대로 알파팀과 브라보팀이 화물을 놓고 격돌해 서로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찰리팀이 어부지리로 손쉽게 화물을 탈취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처럼 블랙 벌처스는 이파전으로만 그려지던 FPS에 삼파전의 구도를 형성하면서 다양한 변수가 벌어질 수 있게 설계돼 있으며, 급변하는 전투 상황 속에서 개개인의 판단과 팀의 전술적 행동에 의해 경기의 승패가 결정되도록 했다.
 
 
 
블랙 벌처스만의 또다른 차별 포인트는 바로 앞서 언급한 라이프 티켓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사망 시 라이프 티켓을 소모해 리스폰이 가능한 대신, 해당 티켓은 팀마다 할당돼 있는 티켓을 소모하게 된다.팀이 일정 포인트를 획득할 때마다 추가적인 티켓이 제공되지만 이를 모두 소모할 경우에는 더 이상 리스폰이 불가능하게 된다.
 
또 팀 전체가 리스폰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면 해당 팀은 패배 처리가 되는 만큼 생존에 유의 해야 하며, 티켓 사용 타이밍을 고려해 플레이하면서 개인 플레이보다는 팀 협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요소가 된다.
 
 
각 플레이어의 전투 스타일에 따라 로드아웃을 구성하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도 만나볼 수 있었다. 보드카와 미라지, 토키 등 총 3명의 요원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 가능한데, 각 요원은 저마다의 속도와 방어력, 그리고 패시브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보드카는 느리지만 뛰어난 방호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돌격에 특화돼 있다. 미라지는 모든 임무에 적응할 수 있는 올라운더 스타일의 밸런스를 가지고 있으며, 토키는 뛰어난 기동성을 가진 캐릭터다.
 
이와 더불어 상점에서는 플레이어가 원하는 총기와 부착물, 특수 무기 등을 구입할 수 있으며, 총기에 소음기와 광학 조준기, 개머리판, 탄창 등을 부착하면서 자신만의 장비를 구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당연히 각 총기마다 특징이 제각각인 만큼, 총기에 대한 다양성도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원거리에서 드론을 조종해 적을 타격하는 공격 드론과 광범위한 피해를 줄 수 있는 대전차 화기 재블린 및 PSRL-1, 그리고 엄폐물에 숨은 적을 타격하기에 적합한 박격포 등의 특수 무기를 활용할 수 있기에 플레이어의 전술적 행동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게임의 전체적인 조작감은 높은 현실성을 반영하고자 한 모습이다. 캐릭터의 움직임 자체가 민첩하지 않으며, 총기의 반동도 매우 심한 편이다. 해당 요소는 다소 평가가 양분될 수 있는 부분으로, 극사실적 표현을 원하는 플레이어에게는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으나, 역으로 생각하면 다소 높은 진입장벽을 형성하고 게임 플레이가 답답하게 다가올 수 있다. 실제로 CBT에 참여한 많은 플레이어가 좀 더 캐주얼한 조작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또 블랙 벌처스의 핵심 콘텐츠라 할 수 있는 카고 러시는 팀 전술 플레이를 유도하고 있으나, 실제 게임 플레이에서는 화물 탈취 및 운송보다는 개인의 단독 행동을 하는 플레이어가 대다수였던 만큼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전투 양상을 보였다. 즉 팀원 간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리더 및 지휘 시스템에 대한 보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의 전체적인 만듦새는 뛰어나다. 언리얼 엔진5로 제작된 만큼 비주얼 자체는 높이 평가하고 싶다. 특히 탄환의 궤적이 매우 현실적으로 구현되면서 전투의 긴장감을 높였으며, 폭발 시 발생하는 화염과 섬광, 연기 효과가 매우 현실적으로 구현돼 있다. 폭발 반경 내의 물체가 파괴되거나 흩날리는 물리적 연출이 정교하며, 파편과 먼지 등 입자 효과가 밀도 있게 표현됐다.
 
드론의 날렵한 움직임 역시 완벽하게 반영되면서 전투의 긴장감을 높이는 데 일조했으며, 총기로 연사 후 총구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움직임에 따라 흩날리는 모습도 뛰어난 사실성을 부각시켰다.
 
 
하지만 CBT 참여풀이 크지 않았던 탓인지 매 경기의 매칭 대기 시간이 매우 길었는데, 3일간 하루 4시간만 플레이할 수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게임을 심도있게 경험하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다. 또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플레이어의 전술적 목표를 이행할 수 있도록 행동 가이드를 보강할 필요가 있으며, UI/UX도 직관성이 강조되고 게임 플레이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개선이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블랙 벌처스: 프레이 오브 그리드는 고도의 심리전과 팀원 간 협력 하의 전술 플레이 등 게이머가 밀리터리 슈터로부터 느끼고자 하는 즐거움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실제로 해당 요소가 반영되면서 여타 FPS 게임 타이틀과의 차별점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CBT를 통해 블랙 벌처스: 프레이 오브 그리드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명확해졌다. 먼저 유저풀을 확보해 원활한 매칭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UI/UX를 개선하면서 편의성을 끌어올리고, 게임의 전체적인 진입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위메이드 디스민즈워의 차세대 FPS 블랙 벌처스: 프레이 오브 그리드가 고착화된 글로벌 FPS 시장에 새로운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 지 관심이 간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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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nlv92 사사라
  • 2025-09-29 23:04:01
  • 옛날 블랙스쿼드 느낌도 나고.... 국산 fps 성공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