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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K '풀 메탈 스쿨걸', 발칙한 상상을 게임으로 옮긴 개발자들

작성일 : 2025.09.20

 

 
지구방위군 시리즈로 유명한 D3 퍼블리셔가 이번에도 특이한 게임을 선보인다. 미소녀가 기업 좀비에 맞서는 게임, '풀 메탈 스쿨걸'이다.
 
풀 메탈 스쿨걸의 일본어 원제는 '전신 머신걸'이다. 두 제목에서 게임의 이미지가 느껴지지 않는가? 그렇다. 풀 메탈 머신걸은 온몸을 기계로 개조한 미소녀가 적들을 때리고 부수는 게임이다. 그리고 이들의 적은 24시간 혹사당하는 사이보그 기업 좀비들과 거대 블랙 기업이다. '미소녀가 되어 회사를 때려 부수는' 상상을 게임으로 만든 것.
 
독특한 콘셉트에 시선이 끌려 게임을 시작하면 100층을 오르는 액션 로그라이트가 튀어나온다. 게이머는 미소녀에게 설치된 근접 무기와 원거리 무기를 사용해 기업 좀비들을 물리치고, 자원을 모아 자신을 강화하며 회사를 등반하게 된다. 물론 다른 로그라이트처럼 적들에게 당하면 모든 것을 잃고 쫓겨나지만, 무기 등장 확률이나 층을 건너뛸 수 있는 업그레이드로 이전보다 더 쉽게 전투를 풀어나갈 수 있다.
 
 
 
 
게임은 개조를 마친 미소녀가 기업에 쳐들어가 층을 오르며 적들과 싸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층은 기업 좀비로 가득한 여러 방과 복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방의 적을 모두 물리치거나 미션에 성공하면 무작위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대표적인 보상은 무기다. 무기는 앞서 말한 것처럼 근접 무기와 원거리 무기 2가지가 등장하며, 각각 1가지 무기만 착용할 수 있다. 즉, 전기톱 2개나 머신건 2개는 불가능하며, 검 1개 라이플 1개 같은 조합만 가능하다. 보상으로 등장하는 무기는 최소한 자신이 가진 무기과 비슷하거나 더 강한 무기가 등장하므로 앞으로 상대할 적을 생각하며 위력이 비슷하지만 다른 종류의 무기를 고를 것인지, 동일한 무기지만 더 높은 위력을 가진 무기를 고를 것인지 생각하며 플레이하게 된다.
 
플레이의 다양성을 늘려주는 요소로는 일종의 개조 아이템인 'MOD'가 있다. MOD는 '크리티컬 확률 상승'이나 '닷지 EN 소비 감소' 같은 유용한 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EN 상한 감소'와 '이동 속도 감소' 등 불리한 효과도 함께 가지고 있다. 한 가지 능력을 극대화할 것인지, 아니면 불리한 능력을 보완할 것인지 상황과 취향에 맞춰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D3 퍼블리셔 특유의 테이스트일 것이다. 지구방위군이나 오네챤바라처럼 게이머가 상상만 하던 소재를 과감하게 콘텐츠로 만드는 추진력이라고 할까? 다른 개발사들은 못하는 소재를 과감하게 개발하는, 게이머들을 짜릿하게 만드는 그 자세를 동경하게 된다.
 
풀 메탈 스쿨걸 역시 마찬가지다. 단순히 미소녀들이 무기를 들고 싸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마치 고문처럼 보이는 개조를 선보이는 과감함, 하카세(일본어로 박사) 박사나 워킹 데드, 사테크 같은 말장난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개발하는 자세가 모니터 너머로 느껴진다. 로그라이트에서 흔히 사용하는 영구 강화 재화를 인터넷 방송의 '후원'으로 나타낸 부분도 인상적.
 
다만, D3 퍼블리셔의 테이스트가 너무 강력하다 보니 그들의 게임은 게이머에 따라 취향이 확고하게 갈리곤 한다. 아마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확실한 콘셉트와 반복 플레이의 재미는 뛰어나지만, 액션 게임 골수 게이머라면 이번 작품에서도 어딘가 부족한 타격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시연을 통해 플레이한 시간은 약 1시간. 게임 분량으로 따지면 10층 보스와 조우한 수준이다. 100층을 올라야 하는 게임이니 극히 일부만 체험한 수준이지만, 개발진이 보여주고자 하는 게임의 모습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중화기로 개조된 머신건 미소녀가 사이보그 사축 좀비를 때려잡는 로그라이트는 아마 D3 퍼블리셔이기에 가능한 게임일 것이다.
 
정식 출시 시점에 기대할 만한 요소는 '반복 플레이 동기'다. 끝없는 파밍으로 수많은 EDF 전사를 배출했던 것처럼 끊임없이 게임을 플레이할 동기를 제공해야 수많은 머신건 미소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상상 그 이상을 보여주는 콘셉트와 반복 플레이의 악마 D3 퍼블리셔가 이번에도 게이머의 밤잠을 설치게 만들 수 있을지 주목해 보자.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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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nlv141_2341 황혼의공주
  • 2025-09-20 10:40:12
  • 영상 보니까 B급감성 많이 느껴지네요 ㅎㅎㅎ
  • nlv114_655846 불타는그런트
  • 2025-09-22 14:37:42
  • 스킬 연출 좀만 더 신경쓰지. 뽕이 부족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