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메이드는 18일 '프로젝트 스테이블 원(PROJECT STABLE ONE)' 행사를 개최하고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아울러 전용 블록체인 메인넷 '스테이블 원(Stable One)'의 공개도 함께 이뤄졌으며 2026년 1분기 중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을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위메이드의 비전을 전하는 한편,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선도하면서 'K-금융의 세계화'를 주도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원화 스테이블 코인 대중화와 기술력 및 경험 기반 스테이블 코인 전용 고성능 블록체인 개발, 투명성 및 안정성이 보장된 인프라 제공 등 제도적, 기술적, 산업적 필요 요소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위메이드 김석환 부사장은 원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미래에 대해 언급하면서 편이성과 공공성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생태계를 제안했다.

블록체인은 금융 기술을 매우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다. 2009년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발행된 후, 비트코인 ETF 승인까지는 약 15년 정도 밖에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 즉 금융의 혁신이 블록체인 기술에 의해서 이뤄지고 있으며 기존 금융 기업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있다.
김석환 부사장은 "가상자산 거래소는 굉장히 다양한 금융 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기존 금융 기업 역할 재정의의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의 글로벌화와 달러 패권의 강화 속에서 한국의 대외 금융자산은 급증하고 있으며 미국으로의 자본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시장 점유율 99%로 압도적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실제로 달러 스테이블 코인의 편의성과 효율성 덕분에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온체인의 대중화 핵심 과제로 불편함과 불안함 해소를 꼽았다. 복잡한 개념과 복잡한 주소 복사 및 붙여넣기 과정, 기존 뱅킹 및 페이 서비스 대비 높은 진입장벽 등이 대표적인 불편함의 문제점이다. 또 온체인은 자산 분실 및 잘못된 송금 시 복구 불가능, 사고 및 범죄 취약성 등의 불안함도 내포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스테이블 코인 뱅크(가칭) 설립' 및 '공공성 기반 가상자산 예탁원(가칭) 설립'을 제시했다.
기존 금융 기관 및 은행의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는 '스테이블 코인 뱅크'가 필요하다. 안전하게 키를 관리하고 가상자산의 금융 기능을 강화하며, 기존 디지털 금융 서비스와 동일한 고객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편이성을 기반으로 원화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가상자산 예탁원 설립'을 꼽았다. RWA 등 토큰화된 자산의 안전한 보관과 대체 결재를 지원해야 하며, 토큰 자산의 기초 자산에 대한 안전성과 정합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오프체인 자산을 연결하는 오라클 제공으로 신뢰도와 확장성을 강화하는 등 공공성을 기반으로한 가상자산 예탁원 설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석환 부사장은 "현재 블록체인은 결제 및 송금 편의 서비스에 시각이 갇혀 있는데, 더 넓은 금융의 시각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전하면서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미래를 설명했다. 이를 통해 수출업과 부동산 대출 시장, 주식시장 결제 대금, 정부 보조금, 보험금 납입, 충전식 간편결제에 이르기까지 금융의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끝으로 "K-컬처에 이은 K-금융의 세계화는 국가를 위한 새로운 비전"이라고 전하면서 "위메이드가 선도하면서 비전을 실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금융 기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 그리고 기술 기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점도 약속했다.
웹3 보안 서비스 제공업체 써틱(CertiK)의 캉 리(Kang Li) CTO가 인사말을 전했다. 써틱은 위메이드와 오랜 기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보안 분야에서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주요 협업 사례로는 위믹스 프로젝트의 안정성을 검토하고 인증하는 스마트 컨트랙트 오딧, 실시간 모니터링 및 프로젝트 보안 수준을 평가하는 스카이넷, 실시간 모니터링을 지원하는 컴플라이언스 및 리스크 관리 플랫폼인 스카이인사이트, 네트워크 안정성 및 보안을 강화하는 노드 운영 서비스 스카이노드 등이 있다.
특히 위믹스 생태계의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위믹스 익스플로러 역시 써틱과의 협업으로 이뤄지고 있다. 써틱은 프로젝트 스테이블 원 기술 시연회 블록체인 익스플로러를 통해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앞으로도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서의 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위메이드 안용운 CTO는 스테이블 코인 글로벌 인프라를 블록체인 기술 리더십으로 구축해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위메이드는 지난 7년 간 블록체인 사업을 통해 갖춘 블록체인 기술 리더십 역량은 스테이블 코인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꼭 필요한 자산"이라고 언급하면서 "위메이드가 갖춘 기술 및 역량을 통해 스테이블 코인의 글로벌 인프라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클레이튼 기반 위믹스 2.0에서 이더리움 기반 위믹스 3.0 메인넷 업그레이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스테이블 코인 발행 및 유통한 경험도 보유했다. 아울러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스테이블 코인을 전송하는 기술이 있으며 메인넷과 병행해 운영하는 용도별 사이드 블록체인 개발 및 운용 경험도 있다.
게임 내 사용 목적의 가상자산 지갑 및 스마트컨트랙트 개발 및 운용 경험도 보유했으며, 게임 내 가상자산 이상 거래 탐지를 위한 지갑 탐지 및 추적 기술은 최고 수준이다.
스테이블 코인 메인넷 구축을 위해서는 기존 은행 결제망 등 전통의 금융 시스템과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 원화 담보를 투명하게 운용하기 위한 전통 금융 시스템과 연계하고 블록체인 환경에 특화된 자금 세탁 방지 기능의 규제 준수 기능이 마련되어야 한다.
담보금의 잔고 및 입출금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해야 하며, 고객 확인 제도 지원 및 자금 세탁 방지를 위한 지갑 간 자금 이동 기록 등의 컴플라이언스 기능을 발행 사업 참여자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인프라 내에서 투명하게 지원할 필요가 있따. 아울러 데이터를 저장하는 '블록(Block)'을 생성학 위한 노드 검증이 이뤄져야 하며 노드 검증자는 법인이어야 한다. 블록체인 운영을 위한 자격 검증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초고속 데이터 처리 기술이 갖춰져야 하며, 스테이블 코인 인프라는 개인의 익명성을 일정 수준 보장하며 블록체인 상에서의 의심 거래를 추적하고 자금 이동을 일시적으로 정지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야 한다.
또 스테이블 코인 발행 및 유통 사업자들에게 중요성이 높은 코인 전송을 위해 사업자 전용 데이터 전송 '블록(Block)'을 제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직관적인 부가 서비스 구현을 위해 자체 발행하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수수료를 지불할 수 있는 기술도 갖춰야 한다. 이처럼 스테이블 코인 서비스를 구축하고 운영하기 위한 블록체인 인프라는 8개 주요 기능을 갖춰야 한다.
위메이드는 글로벌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와 경쟁하기 위해 글로벌 호환성 및 고성능 데이터 처리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규제 및 보안 요건을 준수하는 스테이블 코인 전용 블록체인 '스테이블 원'을 선보이면서 원화 스테이블 코인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스테이블 원은 이더리움과 100% 호환되도록 설계됐으며 여타 스테이블 코인을 위해 제공되는 서비스를 별도 수정없이 스테이블 원으로 이전해 사용 가능하다. 거래 수수료의 경우 발행된 스테이블 코인으로 직접 지불하는 네이티브 수수료를 지원한다.
스테이블 원의 핵심은 고성능 트랜잭션 처리 역량이다. 초당 3,000건(TPS) 이상의 결제 처리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덕분에 국내 간편결제 거래량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위메이드 측의 설명이다.
사업 참여자들의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보장하는 기능도 탑재했는데,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 참여하는 법인 사업자의 데이터 전송을 우선 보장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아울러 국내 금융 전산망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기존과 유사한 방식으로 블록체인을 유통할 수 있도록 범용 API를 제공한다. 스테이블 원 체인은 금융기관과 실시간으로 연동되기에 스테이블 코인과 법정 화폐의 1대1 연동이 이뤄진다.
블록체인의 핵심은 탈중앙화를 꼽을 수 있는데, 스테이블 코인 인프라는 정부 규제를 준수하면서 사용자를 보호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금융기관에 준하는 자금세탁빙지, 고객확인제도 등의 규제 준수 기능을 스테이블 원에 제공할 예정이다.
스테이블 원은 현재 내부 테스트 중에 있으며, 10월 중 금융 인프라 연결, 자금세탁방지 기능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외한 순수 스테이블 원 체인의 모든 소스 코드가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어서 11월에는 테스트넷을 활용해 외부에서도 코인 지갑 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테스트넷 기간 동안에는 스테이블 원 체인을 지속적으로 안정화할 예정이다.
테스트넷을 통한 성능과 관련 서비스 등의 안정성 검증 후, 내년 1분기 스테이블 원을 정식 출시한다.
김석환 부사장은 "최근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 빠르게 스테이블 코인을 선도해나가면서 변화하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한국이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으며, "가상 자산 생태계와 서비스의 보안은 아직 취약한 점이 존재해 한계가 있으며, 그것이 대중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황", "편의성과 공공성을 갖추는 것이 스테이블 원의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퍼블릭 메인넷을 최초 발행 체인으로 이용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파난해 컨소시엄 체인으로 결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최근 위믹스 해킹 사태와 관련해 안용운 CTO는 "탈중앙화 관점에서 지갑을 모니터링하고 자금을 추적하는 것이 좋은 건 아니지만, 해당 사태에 대해 뼈저리게 느낀 것이 있다", "위메이드의 고객이고 책임이기에 심각한 경우 거래를 일시 정지할 수 있고 고객 자산을 지키기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석환 부사장은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공개하면서 생태계 구축에 도움을 주고자 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1세대 블록체인 기업으로서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기여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스테이블 원 프로젝트의 키워드는 바로 원화의 세계화"라고 강조하면서 "해외에서 원화를 사용할 수 있고, 해외 파트너를 컨소시엄에 초대해 유동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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