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조뉴스

copyright 2009(c) GAMECHOSUN

게임조선 네트워크

주요 서비스 메뉴 펼치기

커뮤니티 펼치기

게임조선

잘 키워놓은 신 도살자 '크레토스'의 레벨과 장비가 매번 리셋되는 이유는?

작성일 : 2025.09.16

 

영화에는 주연과 조연, 다양한 등장인물이 있듯이 게임에서도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게이머의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특히, 대작이라 평가받는 게임은 영화 이상의 스토리와 캐릭터성으로 많은 게이머들에게 여전히 회자되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작품 밖에는 기획자, 프로그래머, 일러스트레이터 등 게임이라는 세상을 탄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개발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피땀 흘려 만든 게임은 게이머에게 때론 웃음을, 때론 눈물을 선사하며 일상의 피로를 잠시 잊게 만들어 줍니다.
 
때론 주인공, 때론 친구, 때론 적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부터 게임이라는 세상을 탄생시킨 개발자들까지 게임에 관련된 인물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했습니다.
 
 
[편집자 주]
 
잘 만들어진 게임, 특히 캐릭터나 장비가 성장하는 요소가 있고 주인공이 교체되지 않는 게임이 몇편이고 후속작이 나오는 장기 시리즈화되면 보통 다들 아래와 같은 의문을 품기 마련입니다.

"왜 주인공은 매번 엔딩을 보는 시점에서는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최강자가 되면서 다음 작품만 되면 지나가던 웰시코기와 붙여놔도 3번 싸우면 1번은 질 것 같은 약체가 되는 것인가"

물론, 게임 제작사에서도 이런 문제를 인지하지 못한 것은 아니기에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빌려 쓴 힘이나 장비를 본래 주인에게 돌려줘야 한다' 내지는 '너무나도 큰 힘은 평화로운 시대에 있어 분란의 씨앗이 될 수 있어 누군가의 소유로 남아서는 안된다'는 창작물의 일반적인 클리셰를 설정으로 집어넣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시죠.

특히 '갓 오브 워 시리즈'에서 주인공 '크레토스'는 피와 복수에 미쳐있는 광전사에서 헌신적인 아버지로 변하는 과정이 굉장히 매끄럽고 개연성 있게 묘사되어 긍정적인 방향으로 캐릭터의 이미지가 변화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지만, 한편으로는 매번 다른 방법으로 '리셋'이 되는 것으로도 꽤 유명합니다.

과연 크레토스는 등장한 작품에서 어떤 방식으로 캐릭터 말고 레벨과 장비까지 세척한 것일까요?
 

 
 
 
'갓 오브 워 2'의 크레토스는 1편에서 아레스의 반역을 진압하고 새로운 전쟁의 신이 됐지만 신격을 가지게 된 것과 별개로 전쟁의 신으로서 주어진 의무를 무시하며 제멋대로 행동하고 다니는 탓에 다른 신들에게 미운 털이 박힌 상태였습니다.

심지어 아레스의 사례쳐럼 자식이 언젠가 자기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할 것이라는 예언에 심취해 있던 제우스가 '올림푸스의 검'을 하사하여 크레토스가 전투에서 올림푸스의 검을 사용하면 확실하게 승리하는 대신 검에 모든 힘과 신성성을 빼앗기도록 음모를 꾸몄고, 이로 인해 크레토스는 필멸자가 되어 사망하며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2편 초입에서 왜 전투력 만렙이어야 할 새로운 전쟁의 신이 허약해졌는지를 개연성 있게 만든 효과적인 방식이었죠.
 
 
 
3편에서는 전작서 제우스의 막타를 제대로 치지 못한 대가로 재기한 제우스에게 번개를 맞아 저승으로 추락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테나에게 받았던 블레이드가 수복을 위해 '망명의 블레이드'로 다시 벼려지게 되면서 무기의 업그레이드와 기술 숙련의 리셋을 피할 수는 없었죠.

다만 그리스 신화 연대기의 마지막을 다루는 작품인 만큼 최종적으로 '망명의 블레이드'는 나중에 얻는 신들의 무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시리즈 최강의 무기 중 하나로 꼽히며 동시에 파고들기 용도가 아니더라도 게임의 처음부터 끝까지 실전에 배치할 수 있다는 특이점 또한 눈에 띕니다. 크레토스가 무기를 보는 눈썰미 하나만큼은 굉장히 좋았다는 근거가 아닐까 싶네요.  
 
 
 
북유럽 신화로 무대를 옮긴 4편에서는 제우스와의 전투로 대부분의 무구가 사용 불능이 되어버렸다는 이슈도 있었지만 그나마 멀쩡했던 '블레이드'의 경우 복수와 광기에 눈이 멀었던 본인의 어리석음과 추악함을 상징하기 때문에 크레토스 본인이 사용을 꺼린다는 식으로 게임 중반부까지 줄곧 도끼만 사용하는 이유를 보강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캐릭터가 약체화된 것에 대한 내용도 충실하게 채워넣었는데요. 복수를 완수한 뒤 피비린내 나는 싸움과 무관한 삶을 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크레토스였기에 팬들 사이에서는 아들을 훈육하며 평범한 삶을 영위한 탓에 약해졌다는 추측이 우세했고, 이는 제작진의 멘트를 통해 "전쟁의 신이 싸움이라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직무유기로 인해 약해졌다는 사실이 확정됐습니다. 사람의 몸처럼 신성성과 권능도 사용하지 않으면 약화되는 모양입니다.

한편, 5편에서는 다소 맥빠지는 이유로 전작서 사용하던 강화된 무기들이 사용 불능이 됐는데요. 원전이 되는 북유럽 신화의 라그나로크처럼 그 전조현상인 3년간 이어지는 재앙의 겨울 '핌불베트르' 현상으로 인해 망가져서 초기화됐다고 상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의외의 사실이지만 시리즈 초대작인 1편에서도 설정상 2번에 걸쳐 리셋이 있었습니다. 바로 처음에 크레토스에게 힘과 무기를 하사했던 아레스가 '신을 죽일 수 있는 힘'이 담긴 판도라의 상자를 찾아낸 직후의 크레토스를 꿰뚫어 죽이는 부분과 최종 전투에서 비롯해 본인이 하사한 힘과 권능을 회수하는 부분이죠.

직접적인 묘사는 없지만 1편의 엔딩에서 신으로 승천하기 전에도 본래 반신이라는 크레토스의 혈통을 생각한다면 첫 죽음 당시 힘의 상당 부분을 빼앗겨 무력하게 도넛구멍이 났을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이 정설로 통하고 있으며, 최종전에서는 아레스가 회수하는 힘과 권능에 '혼돈의 블레이드'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그동안 쓰던 사슬달린 쌍검 대신 아테네 신전의 다리 역할로 쓰이던 대검을 사용해야만 합니다.

다만 크레토스가 한 번 죽고 부활한 시점에서 다른 그리스의 신들은 아레스의 반역을 눈치채고 사실상 크레토스를 지원하고 있었기에 완벽한 리셋 상황이라고 보기는 힘드며, 크레토스가 판도라의 상자에 담긴 힘을 취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레스에게 하사받은 것을 빼았겼다성 쳐도 실제 전력에서 큰 차이는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신호현 기자의

SNS
공유

댓글 7

  • nlv112_24585 비범벅
  • 2025-09-16 15:39:14
  • 영원히 고통받는 크레토스 ㅠㅠ
  • nlv138_564132 기린™
  • 2025-09-16 20:45:49
  • 이거도 해봐야되는데..
  • nlv92 사사라
  • 2025-09-16 22:03:42
  • 나름 설득력을 주려고 설정하긴했네요 ㅋㅋ
  • nlv140_41324 황혼의공주
  • 2025-09-16 22:05:41
  • 크레토스 형님 잘못 건들면 그냥 죽습니다
  • nlvmax_0301 엉털이
  • 2025-09-17 20:59:01
  • 후속작이 또 나올지 어떨지 기다려지네요
  • nlv19 송곤니
  • 2025-09-18 15:49:18
  • 아아 또 리셋인가
  • nlv13 일리팬
  • 2025-09-22 22:26:08
  • 개연성 없이 리셋되는거보다는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