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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K '풀 메탈 스쿨걸' 오카지마 노부유키, 야! 너두 될 수 있어 전술 여고생!

작성일 : 2025.09.15

 

 
CLEK는 D3퍼블리셔가 개발 중인 '풀 메탈 스쿨걸' 출시에 앞서 오카지마 노부유키 프로듀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풀 메탈 스쿨걸은 몸을 기계로 개조한 '머신 걸'들이 블랙 기업에 난입해 죽을 뒤에도 기업을 위해 싸우는 사이보그 사원들을 물리치는 액션 게임이다. 매번 구조가 바뀌는 빌딩에서 무작위로 등장하는 무기를 착용해 최상층까지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인터뷰에는 오카지마 노부유키 프로듀서가 참여했다. 이하는 인터뷰 전문이다.
 
풀 메탈 스쿨걸 오카지마 노부유키 프로듀서 = 게임조선 촬영
 
Q. 사이보그 여고생 vs 거대 블랙 기업'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떠올리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현대 사회의 어떤 측면에서 영감을 얻었는지, 그리고 이 설정을 통해 유저들에게 어떤 메시지나 재미를 전달하고 싶으신가?
 
오카지마 노부유키(이하 오카지마): 우선 사이보그가 되어서 몸에 무기를 단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 어떻게 누구랑 싸울지는 나중에 생각했다. '원한을 가진 사람에게 복수를 하는 편이 좋겠지'라고 생각하니 꽤 간단하게 정했다. 저뿐만 아니라 개발자분들도 함께 어떤 세계관이 좋을까 함께 생각했다. 몸이 개조되었으니 현대가 아니라 근미래, 헐리웃을 보면 잘못된 일본을 표현한 경우가 있는데 이걸 셰게관으로 하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해 만들었다. 대기업을 대상으로 '원한을 가지면 블랙 기업이고, 대기업이면 블랙이겠지', '과로사도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만들었다. 메시지라고 할만한 대단한 것은 없다(웃음). 오락으로 즐겨주시길 바란다.
 
Q. 첫 공개 영상을 보자마자 '오네찬바라'가 떠올랐다. 실제로 공식 웹사이트에 언급되는 등 확실히 의식하고 있다고 보인다. 오네찬바라에서 어떤 요소를 계승했으며, 또 어떤 점은 차별화되는지 듣고 싶다.
 
오카지마: 개발사는 서로 다르다. 호쾌함을 추구하는 근접전은 계승했지만 풀 메탈 스쿨걸은 절반이 TPS, 슈팅 게임이다. 의식해서 만들진 않았다. 다만 오네찬바라를 떠올리실 것으로 생각해 의상 정도는 컬래버레이션했다.
 
Q. 오카지마 프로듀서는 '지구방위군', '오네찬바라' 등 개성 넘치는 B급 감성의 게임들을 다수 성공시켜왔다. 이번 '풀 메탈 스쿨걸' 역시 D3P와 오카지마 프로듀서 특유의 'B급 감성'이 짙게 묻어나는 작품으로 기대된다. 프로듀서가 생각하시는 'B급 감성'의 매력은 무엇이며, 이번 작품에는 그 매력을 어떻게 녹여내었나?
 
오카지마: B급이란 말씀 감사드린다. 칭찬으로서 B급이라고 생각하겠다. 오네찬바라도 지구방위군도 B급이다. 풀 메탈 스쿨걸도 B급이다. 다만 B급을 만들자고 생각해 B급을 만든 것은 아니다. D3에 많은 퍼블리셔가 있고, 의견이 다를 수 있겠지만, 게이머가 D3에 원하는 것을 면밀한 리서치를 통해 재현하고 있다. 그래서 B급 게임이라고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시면 곤란한 느낌이다.
 
Q. 주인공의 복수극이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되고, '후원'을 통해 강화된다는 설정이 매우 현대적이고 흥미롭다. 이러한 '스트리밍' 요소를 게임 시스템에 도입한 구체적인 이유와 이를 통해 유저들에게 어떤 독특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지 궁금하다.
 
오카지마: 80년대 90년대 일본은 제가 살던 시대라 굉장히 익숙하다. 다만, 저도 아저씨라 요즘 유행하는 생방송을 넣자는 생각은 못 했다. 이런 생각은 젊은 개발자들이 했다. 이들이 게임에 후원 기능을 넣자는 의견을 냈을 때 '그런 것도 있나?'라고 놀랐지만, 프로듀서니 겉으론 '좋은 방법이구나'라고 말했다(웃음). '기계의 몸이 되고 싶다'. '회사를 부수고 싶다'. '유명한 방송인이 싶다' 같은 꿈을 이루는 작품이 될 것이다.
 
 
Q. 작중 배경이 쇼와 164년이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서력으로 고치면 아직 오지 않은 2089년이 된다. 2089년이면 2089년이지 쇼와 164년으로 표기한 까닭이 무엇인가?
 
오카지마: 2089년으로 하려던 것이 아니라 쇼와 100년으로 하려 했다. 쇼와 100년을 서력으로 해보니 올해다. 지금 게임으로 나타낸 그런 과학 기술이 있을 리 없어 그럼 몇 년으로 하면 좋을까 생각했는데 쇼와가 64년까지니 100년을 더해서 164년으로 결정했다.
 
Q. 열혈경파한 와일드계와 도도하고 냉철한 쿨계 미소녀의 조합은 스테디셀러다. 둘의 성능 차이가 있는지, 게임을 진행하는 도중에 교체 가능한 구성인지, 제3의 미소녀가 추가될 예정이 없을지 궁금하다.
 
오카지마: 함께 나오는 일은 없다. 고르지 못한 쪽은 퇴장한다. 퇴장한 캐릭터는 어떻게 등장하는지는 플레이하면서 알게 된다. 성능차는 없고, 강화에 따라 차이가 생길 뿐이다. '제3의 미소녀'는 듣지 않은 걸로 하고 싶을 정도로 크리티컬한 질문이라 답해드릴 수 없다.
 
Q. 액션 슈팅 장르로서 '쏘고 베는' 타격감과 조작감이 매우 중요할 것 같다. '풀 메탈 스쿨걸'만의 차별화된 액션 쾌감을 구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또한, 다양한 무기와 강화 시스템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오카지마: 액션 게임 프로듀서로 참여해왔는데 역시 캐릭터가 움직이면서 베거나 쏘면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형태를 게이머분들이 좋아하셔서 일단 그걸 목표로 삼았다.
 
Q. 초고층 빌딩에 진입할 때마다 플로어 구조와 경비 시스템이 변한다고 설명되어 있는데, 이는 로그라이크 요소와 유사해 보인다. 반복 플레이의 재미를 위해 어떤 요소를 더 강조했는지 궁금하다.
 
오카지마: 무한하진 않지만 상당한 스테이지를 준비했다. 어떤 보스에겐 어떤 무기가 좋다는 식의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기자분들이 플레이하시는걸 봤는데 샷건으로 10층에 가셨더라 10층 보스는 근접전으로 힘든데 이런 부분들 플레이하며 알게 되실 것이다. 전투 보상으론 지금 가지고 있는 무기와 비슷한 수준의 무기가 등장한다. 지금보다 약한 무기는 나오진 않는다. 평소 행실에 따라 결정되지 않을까? 캐릭터 강화 시스템에 출현 장비 확률을 올릴 수 있는 항목이 있어서 무작위 요소를 줄일 수 있다.
 
Q. '워킹 데드'라고 불리는 사이보그 샐러리맨 병사들은 현대 직장인의 애환을 풍자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 적 캐릭터들을 디자인하면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나, 숨겨진 설정이 있다면?
 
오카지마: 일본에서 혹사당하는 사축이라고 말하는데 사축의 발음에서 딴 사테크. 워킹 데드도 워킹 데드로 표현한다. 메시지를 담은 것은 아니고 말장난이다. 처음부터 말장난을 하려고 했던 건 아니고 진지하게 생각해서 재밌는 부분을 만들었다.
 
Q. 무쌍에 가까운 액션으로 보이는데 게임 방식과 콘텐츠가 소개 부탁한다.
 
오카지마: 무쌍처럼 보인다고 말씀 주시니 영광이다. 어느 쪽이냐고 하면 저희 게임 중 오네찬바라나 지구방위군처럼 적이 많이 나오는 요소 살리고 싶었다. 무쌍은 저희보다 한참 높은 경지에 있는 게임이라 비교해 주시니 영광이다. 
 
 
Q. 난이도가 3단계로 구분되어 있던데(이지, 노멀, 하드) 어떤 차이가 있나? 이지는 어느 정도의 난이도인지 궁금하다.
 
오카지마: 이지, 노멀, 하드가 있고, 말 그대로다. 적이 강해지나 약해지나 정도다. 
 
Q. 무기가 꽤 다양한 것 같은데 어떤 무기의 형태가 있나? 좋은 조합 추천 부탁한다.
 
오카지마: 좋은 조합보다 최악의 조합이 있긴 하다. 연사 불가능한 무기를 선택하면 적이 많을 때 대응이 어려워서 추천하진 않는다. 게이머의 스타일에 따라 달라서 좋은 조합을 추천하긴 어렵지만, 개인적으론 근거리는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는 전기톱, 원거리는 도탄 가능한 게틀링을 선호한다.
 
Q. 플레이스테이션 5와 닌텐도 스위치 2로 출시된다. 이미 많이 보급된 닌텐도 스위치를 포기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플랫폼은 어떤 식으로 선정했는가?
 
오카지마: 적이 많아 프레임 문제로 닌텐도 스위치로 만들기 어려웠다. 오히려 닌텐도 스위치 2가 나와서 고맙다고 생각할 정도다.
 
Q. 오네찬바라는 플레이 시간이 짧고, 지구방위군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번엔 플레이 타임을 어느 정도로 생각했는가?
 
오카지마: 100층을 목표인 게임이라고 100시간이나 걸리면 싫지 않겠나. 적당한 시간에 끝나도록 설정했다. 한번 클리어하는데 어느 정도가 좋을지는 어려운 문제다. 액션 게임은 보통 5~6시간 정도다. 로그라이크적인 요소를 넣어서 좀 더 시간을 걸리게 만들었다. 게임에 익숙한 개발자가 10시간 정도라 처음 해보는 분들은 잘 플레이해서 15~20시간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게이머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오카지마: 반세기 이상 산 아저씨인데 인생을 되돌아보면 '이런 걸 했으면 좋았겠다'라거나 '이런 게 되면 좋겠다' 싶었던 일이 많았다. 오십견으로 고생하고 있어 기계몸이 되고 싶기도 했다. 한 번쯤 여고생이 되어보고 싶거나 회사를 부수고 싶거나, 유명 스트리머가 되고 싶다거나 하는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이 이 게임이다. 일단 사무실을 부수기만 해도 재밌는 게임이 될 것이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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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nlv114_655846 불타는그런트
  • 2025-09-15 14:14:11
  • 여고생쟝 3명이라면 탱크도 잡을 수 있지
  • nlv140_41324 황혼의공주
  • 2025-09-15 15:46:44
  • B급 감성이 느껴지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