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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개발자의 애정이 가장 잘 드러나 보이는 매력적인 분야, '서브컬처'

작성일 : 2025.09.11

 

 
 
매년 성장하는 기미를 보이더니 작년을 기점으로 서브컬처 게임의 위상이 달라졌다.
 
과거 '비주류'로 분류되며 일부 괴짜의 프로젝트처럼 취급받던 때도 있었으나 지금은 대형 게임사들의 적극적인 참전으로 업체별로 대표 주자격 서브컬처 타이틀 하나 정도씩은 다 서비스 중이며 혹, 아직 이 치열한 경쟁에 끼어들지 않은 곳조차도 회심의 한 방을 준비 중이다. 
 
서브컬처 게임의 특징은 캐릭터에 기반한 강력한 팬덤을 들 수 있다. 이들은  게임이 제공하는 세계관에 깊이 몰입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설정과 관계에 민감하다. 캐릭터의 매력이라는 것은 결국 일러스트와 스토리로 결정되고, 이는 곧 라이브 서비스, 즉, 운영으로 직결된다.
 
 
때문에 대부분 게임사들은 유저와의 소통에 중점을 두고, 각종 온-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고, 각종 굿즈를 생산해 게임 안팎으로 IP를 확장해 나가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 특정 서브컬처 타이틀의 규모를 측정할 때에 단순히 마켓 스토어의 매출 순위가 아니라 오프라인 현장에서의 유저 호응도를 더 높게 쳐주기도 한다.
 
"코치 오이데!" 했을 때 실제 움직여 주는 충성 팬덤의 여부가 해당 타이틀을 '잘 만든 서브컬처 게임'으로 증명해 준다는 것이다. 여기서 굳이 타이틀명을 언급은 하지 않겠지만 실제로 현재 국내서는 5~6개 정도의 대장 타이틀이 사실상의 서브컬처 행사, 오프라인 행사를 주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소통'에 앞서 그 기본은 '이해'다.
 
 
단순히 방송을 많이 하고, 행사를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획자, 개발자, 운영자 모두가 자신들이 만든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하고, 이를 통해 더 탄탄한 설정을 선보이고, 잘 어울리는 캐릭터와 이야기, 이벤트를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일러스트 하나 차이, 무리한 설정, 성의 없는 이야기 등으로 커뮤니티가 불타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씩 해봤을 법한 이쪽 세계 풍토다.
 
즉, 게이머로 하여금 자신이 즐기는 게임이 살아 숨쉬며 공감할 수 있는 대상이 될 수 있도록 말 그대로 환상적인 경험을 꾸준히 제공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누군가는 이 시장이 벌써 레드 오션이라고 말하지만 따지고 보면 사실 게임 쪽에 레드 오션이 아닌 장르는 없다. 어느 정도 평정이 되어 있어서 쏠림 현상이 일어날 뿐이지.
 
결국 어느 장르, 어느 콘텐츠가 옥석 가리기에 들어갈 수밖에 없으며 이는 게임의 완성도 면이나 운영적인 면에서 경쟁이 심화될 것을 당연하게 예상해 볼 수 있다. 서브컬처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구조선'이라 명명하며 향후 출시될 신작에 대한 정보 공유와 평가, 혹은 사전 테스트 열기가 뜨겁다.
 
 
한 명의 유저가 여러 게임을 동시에 즐기며 어느 곳에서는 '지휘관'으로, 어디는 '여행자' 혹은 '방랑자'이며 '선생님'인 경우는 흔히 볼 수 있다. 오히려 이 시장은 하나의 게임만 즐기는 유저가 더 적다고도 분석된다.
 
특히, 서브컬처 장르가 소위 '뽑기' 중심의 캐릭터 수집형 RPG에서 장르적 한계를 넘어서며 오픈월드, 액션으로 확장됨에 따라 게임 자체의 볼륨도 크게 달라졌으며, 게임 업계 트렌드를 바꿔 나가는 현재의 분위기에서는 대형 게임사들이 글로벌 포트폴리오 완성을 위해 반드시 도전해서 좋은 결과를 내야할 장르로 자리 잡은 것도 사실이다.
 
서브컬처 시장의 재미있는 점은 대형 게임사가 선보이는 화려한 일러스트, 모션 캡쳐로 매끈하게 움직이는 셸 애니메이션 캐릭터 모델링 게임과 가벼운 스케치 그림에 Live 2D도 타협할 수밖에 없는 소규모 인디 게임이 동등하게 기획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서브컬처가 오히려 더 어려운 점은 "우리도 그런 거 하나 만들어 봐!"란 지시만으로 함부로 도전할 수 없는 영역인 이유다.
 
심지어 BM을 신경 쓸 수밖에 없는 모바일 게임이나 크로스 플랫폼 타이틀을 떠나 인디 씬으로부터 시작되어 다양한 PC, 콘솔 플랫폼까지 확장하면 비주얼노벨부터 어드벤처 장르까지 장인에 가까운 창조주들이 즐비해 있으며, 놀랍게도 아낌없이 싹싹 소비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게임의 기본은 재미라는 말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분야라는 것, 그중에서도 캐릭터와 이야기에서의 공감의 영역, 즉, 상상력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애정과 관심이 담뿍 담겨 있어야 하는 창세의 마음으로 말이다.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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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2

  • nlv132_89764 매페짱짱맨
  • 2025-09-11 17:41:13
  • 씹덕이... 미래다
  • nlv112_24585 비범벅
  • 2025-09-11 17:58:41
  • 너드가 미래다
  • nlv108_5481432 Hipi
  • 2025-09-11 19:21:45
  • 오레가..미라이다!
  • nlv121_0054 장전구
  • 2025-09-11 19:21:58
  • 원신같은 c씹덕보단 k씹덕 가자
  • nlv128_4821 돌아온너구리
  • 2025-09-11 19:24:42
  • 모에에 대해 이해하고 PT까지 하셨던 용하센세가 생각나네요
  • nlv125_205456 래디오스
  • 2025-09-11 19:37:51
  • 기사에서 짚어주신 대로 서브컬처 게임은 단순한 장르를 넘어 이제는 팬덤과 운영 철학이 성패를 좌우하는 시장으로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특히 캐릭터와 세계관을 존중하고 세밀하게 다루는 태도가 왜 중요한지 설득력 있게 정리해주셔서 인상 깊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흐름을 비판적으로 짚어주시면 업계와 팬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nlv98 lxxxx
  • 2025-09-11 21:02:27
  • 결국 시대에 따른 메인컬쳐는 서브에서 시작되어 천천히 넘어 오죠.
    처음 그 모습 그대로일순 없겠지만 충분한 매력과 발전이이 있다면 사랑받는 세상의 주류문화가 될수 있을겁니다.
  • nlvmax_0301 엉털이
  • 2025-09-11 21:02:39
  • 캐릭터와 스토리가 유저들의 이목을 끄는 만큼 서브컬쳐 게임개발사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네요
  • nlv140_41324 황혼의공주
  • 2025-09-11 21:57:32
  • 팬덤 무시 못할것 같습니다 그만큼 게임사들도 노력해줘야 할것 같네요 ㅎ
  • nlv103_54587654 오늘엔
  • 2025-09-11 23:58:22
  • 서브컬처 재밌겠다
  • nlv110_6876 TRIPPY
  • 2025-09-12 00:27:49
  • 서브컬처 게임 유행타니 한탕 해먹으려고 비슷하게 만든 게임들이 쏟아지던데 결국엔 진짜만 남겠죠
  • nlv128_4821 ㅅㄱㅋ
  • 2025-09-12 00:53:55
  • 정말 서브컬쳐가 대세죠
  • nlv104_365465 제프다니엘스
  • 2025-09-12 10:03:54
  • 상품에 눈이 먼 친구들아 정말 보기 좋구나. 26주년 ㅊㅋㅊㅋ 번성하십쇼
  • nlv105_354651 기마밴
  • 2025-09-12 10:33:49
  • 중간 짤마다 설명있었으면 좋겠는데.. 뭔데 저리 많이 모였지..;;
  • nlv113_655881 불타는그런트
  • 2025-09-12 11:01:04
  • 이젠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만든 세계관과 캐릭터인가 에 달린 듯
    우리 회사도 서브컬쳐게임 만들었으면
  • nlv43 프로시져
  • 2025-09-12 19:28:33
  • 다양한 게임은 언제나 환영.
  • nlv148_65225 HIV
  • 2025-09-13 04:59:30
  • 서브컬쳐 대세 인정 ㅋㅋㅋㅋㅋㅋ
  • nlv166_76 덤벼라미스김
  • 2025-09-13 08:12:33
  • 씹덕이 대세라지만 그래도 행사엔 좀 씻고가라
  • nlv93 사단변신
  • 2025-09-13 11:53:29
  • 니코니코니
  • nlv98 빨대왕시즌2
  • 2025-09-13 15:56:38
  • 서브컬처 팬덤의 힘이랄까
  • nlv102_654981 ㅎㄱㅇㅌㄹ
  • 2025-09-13 18:55:46
  • 덕질도 한땐데 ㅋㅋㅋ
  • nlvmax_0301 넥슨병1신
  • 2025-09-14 05:40:45
  • 서브컬처 게임이 틈새에서 주류로 올라왔네요.
    캐릭터 중심 팬덤과 운영력이 흥행 핵심이군요.
  • nlv168_54364 포핸드
  • 2025-09-14 13:56:48
  • 서브컬쳐는 돈이된다 이거 원신 출시때느낌
  • nlv103_54587654 버려진자
  • 2025-09-14 15:48:08
  • 소통이 진짜 중요한거 같아요
  • nlv2 일리팬
  • 2025-09-14 18:55:03
  • 결국 재미가 있어야 성공하는것
  • nlv138_564132 기린™
  • 2025-09-15 12:42:49
  • 너무 양산이라 이제 색다른 매력이 있어야한다고 봄
  • nlv19 송곤니
  • 2025-09-18 14:49:06
  • 게임의 근본은 재미죠
  • nlv112_24585 Fellos
  • 2025-09-20 00:40:53
  • 확실히 서브컬처 오프라인 행사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기는 합니다
  • nlv4 GT55
  • 2025-09-20 01:55:12
  • 참여하신분들 행복해보입니다
  • nlv132_89764 벗바
  • 2025-09-21 22:36:49
  • 20년전만해도,,,서브컬쳐는,,,대놓고,,,못했거든요,,,
  • nlv194_3425 아미뉴
  • 2025-09-22 23:08:59
  • 매력적인 캐릭터라면 여러 방면에서 활발한 인기를 누리고 있네요
  • nlv121_0054 AkeBoose
  • 2025-09-22 23:59:57
  • 콘솔쪽도 다채로운 행사가 많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