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은 이렇게 말한다. ‘지겨운 게임은 어차피 30분을 하나 30시간을 하나 지겹다’라고.수많은 게임이 출시되는 요즘, 단 30분이라도 게이머들의 소중한 시간을 지키기 위해 게임조선이 나섰다. 장르 불문 게임 첫인상 확인 프로젝트, ‘30분해드리뷰’게임조선이 여러분의 30분을 아껴드리겠습니다.[편집자 주]

리듬 게임을 좋아하지만, 박치인 기자에게 딱 맞는 게임을 찾았습니다. 하이엔드 게임즈의 '플라티나 랩(PLATiNA :: LAB)'입니다.
앞서 해보기로 출시된 플라티나 랩은 유명 리듬 게임 개발자가 제작 중인 리듬 게임입니다. 인디 게임 행사를 가면 항상 게이머로 부스가 붐비던 곳인데 스팀으로 만나게 되어 매우 반갑군요. 처음엔 귀여운 DB에 홀려 게임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질풍가도'와 '숙성!! 로리신 레퀴엠☆'이란 라인업에 놀라 바로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게임은 일반적인 세로형 건반 리듬 게임 방식이며, 4키와 6키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박자를 놓쳐도 게임이 끝나지 않고, 정확히 맞췄을 때 판정을 퍼펙트와 퍼펙트 하이로 나눈 부분이었습니다. 순수하게 노래에 따라 박자를 맞추는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방식이라고 할까요? 기자 같이 리듬 게임을 잘 못하는 게이머도 게임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리듬 게임은 수록곡이 굉장히 중요하죠. 누군가에겐 게임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멀리 갈 것 없이 기자만 해도 버튜버 곡을 하고 싶을 땐 비마니, 보컬로이드 곡을 하고 싶을 땐 세탁기를 찾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플라티나 랩은 기자 취향에 맞는 곡으로 가득찬 리듬 게임이었습니다.
우선 대중적으로 유명한 곡으론 부른 쾌걸 근육맨 2세의 오프닝 '질풍가도'가 있습니다. 시원한 음색으로 많은 오타쿠의 사랑을 받은 곡을 리듬 게임에서 칠 수 있다니, 꼭 해봐야겠죠? 또 유튜브 조회수 1억 회를 넘긴 네타곡 '숙성!! 로리신 레퀴엠☆'까지 실리며 리듬 게이머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죠. 게다가 "와! 샌즈"를 외치게 만드는 '메갈로바니아'까지.. 대체 어떻게 가져온 거죠?
물론 오리지널 수록곡도 상당히 좋습니다. 단순히 노래뿐만 아니라 노트 배치도 재밌다고 할까요? 20레벨을 못 넘기는 뉴비 기자로는 판단이 안되어서 리듬 게임을 좋아하는 후배(32세 여친 구함)에게 플레이를 시켰더니 손맛이 좋다고 합니다. 리듬 게임 청정수부터 고인물까지 듣는 맛과 치는 맛 모두 만족했단 평가를 전해드립니다.


곡 해금은 연구로 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퀘스트라고 할까요? 연구 목표는 특정 곡을 특정 성적 이상으로 받거나 아무 곡을 일정 수 이상 플레이하면 달성됩니다. 즉, 실력으로 곡을 따지 못한다면 그냥 많이 플레이하기만 해도 되는 것이죠. 해금 방식을 택한 리듬 게임 중에선 가장 쉬운 방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단, 최근 라이브 서비스하는 리듬 게임은 곡을 해금하기보단 구입 후 바로 플레이하는 편이 많아 해금 과정 자체를 귀찮게 느끼는 게이머도 있을 것 같네요. 앞서 언급한 메갈로바니아도 해금하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리죠. 자신이 원하는 곡을 바로 할 수 없는 것은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플레이로 재화를 모아 원하는 곡을 해금하는 방식이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도 듭니다.



게임의 마스코트 DB도 빼놓을 수 없죠. 첫 DB인 아이링 외 다른 DB는 곡과 마찬가지로 연구를 통해 해금하게 되며, 어떤 연구는 특정 DB와 함께 곡을 연주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DB의 역할은 별것 없습니다. 곡을 연주할 때 옆에서 응원해 주는 것이 끝이죠. 그런데 중요합니다. 글쎄 내 곡에 맞춰서 귀엽게 움직인다니까요? 곡을 연주할 때 신나게 반응해 주고, 곡이 끝났을 때 응원 한 마디 해주는 게 생각보다 기분이 좋습니다. 온라인 플레이를 못하니 더 반갑게 느껴진다고 할까요? 알게 모르게 게임을 계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항상 새로운 리듬 게임에 목말라 있는 리듬 게이머들에게 정말 달디단 꿀물처럼 느껴질 게임 같습니다. 많은 게이머에게 사랑받는 건반형 리듬 게임, 오타쿠라면 눈 돌아갈만한 수록곡 선정, 찰진 손맛이 느껴지는 노트 배치, 그리고 귀여운 DB까지 구성이 꽤 맛깔납니다. 앞서 해보기 단계지만 웬만한 라이브 서비스 게임 못지않군요.
다만, 노트를 맞췄을 때 음이 클랩음이라 리듬 게임을 오래 즐기신 분은 키음이 없는게 아쉽게 느껴질 것도 같습니다. 아무래도 키음이 있을 때 그 노래를 연주한다는 느낌을 더 강하게 받을 테니까요. 특히 플라티나 랩은 건반형 리듬 게임인 만큼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2025년 4월 앞서 해보기로 출시된 플라티나 랩은 2026년 초 정식 출시 예정입니다. 리듬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관심을 가져보시길 추천합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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