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게임즈는 연내 신작 7종 이상으로 장르 다각화를 꾀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으나, 이와 같은 계획을 전면 수정하고 주요 신작 라인업의 출시 시점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올해 출시를 목표로 했던 카카오게임즈의 주요 신작으로는 액션 로그라이트 슈터 '섹션13', 액션 RPG '가디스오더', 오픈월드 좀비 생존 시뮬레이터 '갓 세이브 버밍엄', MMORPG '프로젝트 Q', 액션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프로젝트 C' 등이 있다. 하지만 핵심 타이틀 중 '가디스오더'를 제외하고는 모두 내년으로 출시가 연기된 상황.
출시 일정 재검토 결정을 내린 까닭은 자사 신작에 대한 완성도를 끌어올리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서다. 카카오게임즈 한상우 대표는 2025년 2분기 실적발표에서 "높은 완성도나 차별성에 대한 허들을 높여, 소요된 기간 만큼 안정적이고 확장된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즉 카카오게임즈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 상황과 함께 게이머의 높아진 기대 수준을 고려해 신작 타이틀의 완성도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에 따라,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은 다소 일정이 미뤄지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 일정대로 출시가 이뤄지는 액션 RPG '가디스오더'의 역할이 막중하다. 카카오게임즈의 하반기 실적을 견인해야할 뿐만 아니라, 2026년부터 시동 예정인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공략에 발판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픽셀트라이브가 개발한 가디스오더는 고전적 감성이 묻어나는 '풀 픽셀 아트'와 손맛을 살린 '수동 액션'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작품이다.
캐릭터와 배경, 오브젝트는 물론이고 UI 아이콘까지 모두 2D 도트 그래픽으로 구현했으며, 픽셀 아트만이 가진 특유의 레트로 감성을 담으면서 고전 JRPG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아울러 연출에 있어서는 현대적 감각을 더하면서 역동적인 캐릭터의 표정과 동작을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횡스크롤 액션에 담은 수동 조작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동 조작이 최소화된 횡스크롤 뷰를 채택하면서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플레이 피로도를 완화시킴과 더불어, 집중도를 높이면서 캐릭터 컨트롤의 재미를 살렸다. 특히 적의 공격 타이밍에 맞춰 발동하는 회피와 쳐내기, 반격 등 전투 피드백을 통해 몰입도를 높였으며, 전투 중 캐릭터를 교체하는 태그 시스템과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링크 시스템 등으로 전략성까지 갖췄다.
이외에도 왕도물 이야기를 통해 픽셀 감성을 극대화했으며 저격 미니게임과 광산 돌격 게임 등 특별 스토리 콘텐츠로 게임의 볼륨을 확장시킨 것이 특징이다.
픽셀 아트와 횡스크롤 수동 액션을 강조하는 가디스오더는 9월 24일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번˙간체), 스페인어 등 6개 언어로 준비해 글로벌 무대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JRPG의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은 2026년부터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내년 1분기 핵앤슬래시와 왕국 건설의 재미를 결합한 전략 어드벤처 RPG '던전 어라이즈'를 시작으로, 2분기에는 한국 및 일본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학원물 서브컬처 수집형 RPG '프로젝트 C'를 선보인다.
이어서 3분기에는 게임스컴 2025 현장서 서구권 게이머의 이목을 집중시킨 오픈월드 좀비 생존 시뮬레이터 '갓 세이브 버밍엄'과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사단의 '아키에이지' 후속작인 오픈월드 샌드박스 액션 RPG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을 전 세계 게이머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 6월 글로벌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액션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는 출시 시점을 내년 4분기로 예정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 MMORPG 시장을 정조준한 라이온하트의 '프로젝트 Q'와 슈퍼캣의 '프로젝트 OQ'도 각 2026년 2분기와 3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서구권 게이머의 니즈에 맞춘 루트 슈터 '프로젝트 S'와 헌팅 액션 RPG '검술명가 막내아들 IP'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차별화된 신작 포트폴리오 구축과 장기적인 흥행 발판을 위한 예열 단계에 돌입했다. 글로벌 게임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불확실성을 확신으로 바꾸고자 하는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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