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크래프톤, '현지화'와 '이용자 중심 개발'이 글로벌 전략의 핵심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키워온 크래프톤은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사로 자리매김했다.

크래프톤이 글로벌 게임사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까닭은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전 세계적인 흥행을 거뒀기 때문.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게임사는 매우 많은 편으로, 전 세계 게이머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타이틀을 선보이거나 준비 중이다.

하지만 크래프톤의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은 타 게임사와는 다른 특이점이 존재한다. 그 첫 번째는 로컬라이징, 즉 현지화다. 배틀그라운드는 아시아 지역 뿐만 아니라, 서구권에서도 높은 니즈를 가진 건플레이를 핵심 재미로 내세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 지역에서는 현지 최적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크래프톤이 인도에서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이하 BGMI)'는 현지의 문화와 특징을 반영하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했다. 전체적인 게임의 구조와 디자인은 동일하나, 인도의 다양한 문화 요소를 반영하고 현지 정책 및 사회에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게임을 개편한 것이다.

아울러 고도의 현지 마케팅 전략도 주효했다. 인도의 경우 다양한 민족과 종교, 언어가 공존하고 있는데, 크래프톤은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BGMI의 이용자 저변을 넓히는 것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 인도 현지 브랜드와의 전략적 협업을 진행하면서 BGMI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 덕분에 BGMI는 2억 명 이상이 즐기는 인도 국민 게임이 됐을 뿐만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면서 BGMI e스포츠는 인도 사회 내 최고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크래프톤이 글로벌 게임사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또다른 비결은 유저와의 긴밀한 소통이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대규모 업데이트에 앞서 개발진이 해당 업데이트 소식을 전하는 PUBG 개발자 토크 및 데브톡을 진행한 바 있는데, 해당 소통 콘텐츠를 한층 더 강화해 디렉터 라이브 토크 방송인 전지적 배그 시점 진행을 시작했다.

사실 전지적 배그 시점은 이용자들의 요청에 의해 시작됐다. 이용자들은 소통 창구가 없다는 점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으며 이에 소통 개선의 일환으로 배틀그라운드 김태현 디렉터가 이용자와 커뮤니케이션하는 전지적 배그 시점 코너가 만들어진 것이다. 현재 전지적 배그 시점에서는 커뮤니티의 이슈 뿐만 아니라 개발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 등에 대해 이용자와 진솔하게 네트워킹하는 채널이 되고 있다.

이용자와의 긴밀한 소통 기조는 배틀그라운드 뿐만 아니라, 크래프톤의 다른 타이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는 이용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새로운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으며, 입소문을 통해서 인플루언서가 자연스럽게 대규모 유입되고 있다. 특히 인조이는 주기적으로 밋업 세션을 진행하면서 향후 개발과 업데이트에 피드백을 반영하는 등 유저 친화적 정책으로 장기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IP로 성장시킬 계획이며, 이와 같은 커뮤니티 중심 서비스 사례를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크래프톤의 상징과도 같은 PUBG 시리즈를 부여받은 차기작 'PUBG: 블라인드 스팟(이하 블라인드 스팟)' 역시 게임 플레이 중심 개발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이용자 중심으로 개발하는 체제를 구축해 주요 커뮤니티 채널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포멧을 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