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니지'와 '블레이드&소울', 그리고 '아이온'은 엔씨소프트를 대표하는 시리즈라 할 수 있으며, 해당 3종에 대해 '레거시 IP'라 칭하고 있다.
레거시 IP는 엔씨가 글로벌 게임사로 성장하는데 이바지 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지속 성장 발판으로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할 수 있다. 물론 레거시 IP 3종 외에도 '쓰론 앤 리버티 (TL)'와 '신더시티 (프로젝트 LLL)' 등 새로운 레거시 IP로 거듭나기 위한 신작을 계속해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신규 타이틀이 레거시 IP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존 레거시 IP, 즉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이 새로운 도약의 길을 열어줘야만 한다.

리니지 IP는 엔씨가 모바일 MMORPG 시장을 선도하는 계기를 마련한 일등공신이다. '리니지M'과 '리니지2M', '리니지W'는 모바일 MMORPG 중 가장 큰 흥행을 거둔 작품이나, 리니지 시리즈의 성공 공식을 따르는 수많은 타이틀이 등장하면서 일명 리니지 라이크라는 장르의 뿌리라는 불명예도 떠안게 됐다.
블소 역시 엔씨의 레거시 IP 중 하나로, 해당 IP를 활용한 '블레이드&소울2'와 '호연'을 차례로 선보였지만 게이머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엔씨가 꺼내들 수 있는 IP는 국산 MMORPG의 수작으로 평가 받는 '아이온'이다. 아이온은 PC방 160주 연속 점유율 1위라는 기록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출시 초기 엔씨 매출의 약 40% 가량을 차지하고 출시 5년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엔씨의 전성기를 이끌어냈다.
리니지와 블소라는 레거시 IP 카드를 소모한 상황에서 아이온의 정식 후속작 '아이온2'는 엔씨가 보릿고개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다.
아이온2의 캐치프레이즈는 '아이온의 완전판'으로, 원작 아이온 개발 및 서비스 당시 기술적 한계로 인해 담아내지 못했던 요소를 모두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제작했음을 언급한 바 있다. 아이온의 완전판이라는 것에는 두 가지 의미가 내포돼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그 첫 번째는 '원작 감성의 계승'이다.
실제로 아이온2는 원작과는 유사한 듯하면서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아이온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날개를 활용한 비행과 활강에는 높은 자유도가 부여됐다. 오픈월드로 구현된 필드에서든 자유로이 비행을 즐기는 것이 가능해진 것. 아울러 공중과 지상 뿐만 아니라 수중까지, 모험의 영역이 확장됐다.
아울러 수많은 커스터마이징 장인, 일명 외변성이 혹할 만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시스템도 갖추고 있으며, 커스터마이징 소스 공유 시장의 활성화를 예고하고 있다.

아이온에 대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또 있다. 바로 수호성과 검성, 마도성, 호법성, 살성, 궁성, 치유성, 정령성 등 8종의 클래스 구현이다. 다양한 클래스로 파티를 구성하고 새로운 비주얼 퀄리티를 자랑하는 불의 신전과 크로메데를 공략하는 시연 모습은 게이머를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다음으로 아이온 완전판에 담긴 두 번째 의미는 '원작에서의 발전'이다. 아이온2는 원작과는 상반된 전투 방식을 갖추고 있는데, 논타겟 후판정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이는 게임의 컨트롤적인 요소를 부각시키기 위함이며, 깊이있는 액션과 수동 조작의 재미를 강조하고 있다. 자동 전투 시스템의 배제 역시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종족 구분이 없을 것이라는 개발 초기의 언급과 달리, 유저는 마족과 천족을 고를 수 있다. 대신 인구 불균형 등의 문제를 해소하고자 마족과 천족 서버를 분리해 서비스하고, 서버 PvP 콘텐츠를 통해 두 종족 간의 RvR를 구현한다는 것도 원작과 다른 부분 중 하나다.
아이온2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과금이다. 엔씨는 아이온2의 BM에 대해 맹독성 과금, 그리고 리니지라이크식 유료 상품이 아닐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이는 리니지 때부터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엔씨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불식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있다.
즉 아이온2는 엔씨에 대한 인식과 이미지를 전환하는 작품이며, 엔씨 레거시 IP의 비장의 카드로서 꺼내든 작품이다. 이처럼 아이온2는 엔씨의 미래를 내건 타이틀임과 동시에 기존 레거시 IP를 계승할 신규 타이틀의 이정표가 되어야 하는 과제를 안은 작품이다.
엔씨의 MMORPG 개발 정수, 그리고 DNA가 담긴 아이온2. 과연 엔씨 부흥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뒤 이어 등장할 신규 레거시 IP의 양분이 될 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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