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요버스를 대표하는 게임 프랜차이즈 '붕괴 시리즈'의 신작 '붕괴: 넥서스 아니마'(이하 넥서스 아니마)가 공식 홈페이지 오픈과 함께 게임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와 설정을 공개했다.

 

전작 '붕괴: 스타레일'의 2주년 콘서트에서 처음 공개되었을때까지만 해도 넥서스 아니마는 호요버스의 '붕괴 IP 미션 플래닝'의 내용이나 유출된 키워드의 내용 그리고 티저 트레일러의 파트너 캐릭터 '아니마'를 토대로 몬스터 테이머 스타일의 CRPG 게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실제로 공개된 내용은 '오토체스'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오토 배틀러' 장르의 게임이었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실제 플레이 영상을 보면 플레이어 '아니마 마스터'가 파트너 '아니마'와 함께 다차원 세계를 누비며 모험하는 '어드벤처' 파트와 오토 배틀러 스타일의 전투를 즐기는 '넥서스 배틀' 파트로 구분되어 있었으며 그 밖에도 아니마를 조작하여 단거리 경주를 하거나 날아다니는 물체를 쏘아 맞추고 제한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물건을 부수는 등 다양한 미니 게임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별 아니마의 정보를 조회하면 '멍푸딩', '폭스베리', '레피나멜', '펭크티'처럼 티저 이미지나 트레일러 영상에서 확인된 대부분의 아니마는 푸딩, 딸키 케이크, 캐러멜, 밀크티 등 식음료를 기반으로 제작된 초기 디자인이 따로 변경 없이 넘어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오토 배틀러 장르의 게임에서 흔히 시너지와 특성으로 불리는 능력치인 총 15개의 원리와 9개의 특성이 부여되어 있는 것도 조회할 수 있다.

 

다만, 넥서스 배틀 화면의 정보에서 일반적으로 기물의 강함을 단계로 나눠 표시하는 성급에 대한 내용이 일절 나오지 않고 기물의 레벨로 추정되는 구체적인 숫자가 명시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일반적인 오토 배틀러의 룰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CBT 모집 설문 내에서도 기물에 해당하는 아니마의 포획, 수집이 가능하다고 표기되어 있거나 넥서스 배틀 화면 아래에 특수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니마 마스터 3명이 대기하고 있으며, 보유가능한 기물의 수도 굉장히 많아 넥서스 배틀의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모집이 진행 중인 CBT를 통해 밝혀질 확률이 높다.

 

한편, 넥서스 아니마가 당초 예상과 달리 오토 배틀러 장르로 출시된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개연성은 있는 편이다.

 

지난 5월 넥서스 아니마의 상표가 처음 공개된 당시에는 몬스터 테이머 스타일의 미니 게임 이벤트가 호요버스의 다른 게임 브랜드에서 자주 보였기에 CRPG 형태의 게임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근래에는 '붕괴 3rd'의 소원의 낙원 이벤트, '원신'의 대모험과 모의전 이벤트 그리고 현재 '젠레스 존 제로'에서 진행되고 있는 웅나 기문록 이벤트를 통해 근 6개월동안 오토 배틀러 스타일 게임에 대한 지속적인 테스트와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웅나 기문록은 앞서 소개한 두 이벤트에 비하면 굉장히 타이트한 전투 규칙과 기물 관리를 통한 전략성을 요구하며 안정적인 PvP까지 지원되는 환경 때문에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이벤트의 스탠드얼론화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던만큼 넥서스 아니마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 상태이며 변형 룰을 적용한 넥서스 배틀의 완성도가 어느 수준인지에 따라 게임의 흥행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