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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먹] 에타 크로니클, 이 게임 스탯 분배가...? 엉성한데 자꾸 보고, 하게 만드는 독특한 매력

작성일 : 2025.08.29

 

 
서브컬처 장르에서 미소녀와 메카닉을 다룬 타이틀이 처음은 아닙니다만, 적어도 이 게임처럼 미소녀와 메카 위에 말 그대로 올라타서 춤추듯이 다이내믹한 액션을 보이는 것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8월 28일 정식 출시한 '첸스 글로벌'의 '에타 크로니클'입니다. 구글 플레이 게임즈를 지원하므로 이 게임만큼은 꼭 PC로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독특함 그 자체인 전투 모드입니다.
 
 
각 캐릭터들은 작중 '에타(E.T.E)'라 불리는 외골격 느낌의 메카에 올라타서 전투를 벌이는데, 그렇다 보니 전투 자체는 메카닉 액션 특유의 부스터 전투입니다만 이게 자세히 보면 단순 외골격도 아니고, 그냥 메카 위에 올라타 있습니다.
 
즉, 전투 중 메카닉 기체의 멋진 모습은 물론이고, 여기 올라타서 합을 맞추는 미소녀 캐릭터들의 모습을 모두 지켜볼 수 있습니다. 마치 보드 등의 탈 것을 타고 움직이는 그런 느낌이죠.
 
처음에는 이게 무슨 상황이지? 싶은데 문제는 이게 멋지단 점입니다.  말 그대로 미소녀+메카물이라는 로망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며, 모바일 플랫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그 매력이 넘칩니다.
 
 
전투를 최대 4인까지, 그리고 전장을 넓게 사용하여 근접 유닛은 직접 대함 무기를 들고 클로즈 컴뱃을,  원거리 유닛은 각자의 사격 무기로 원호 전투를 벌이게 되므로 전투에만 몰입해서 본다면 꽤나 멋진 메카닉 소대 전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자동 전투를 지원하므로 멋진 메카닉 전투 씬을 감상하기만 할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쏘고, 피하고, 베는 수준의 전투 액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탄막을 피하거나 오러를 발산해 실드를 깨뜨리거나 하는 식의
속성, 혹은 포지션에서 오는 전략을 잘 구사해야 합니다.
 
 
또, 해상전, 공중전, 지상전 등 전장에 따라서 적성 여부가 있고, 전투 스타일이 달라지고, 디펜스 모드나 탄막 슈팅 모드, 아예 필드를 직접 뛰어 다니며 가벼운 퍼즐을 푸는 탐색 모드 등 미니 게임형 스테이지도 존재합니다.
 
 
근접 유닛과 원거리 유닛을 할 때에 감각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애니메이션풍으로 제작된 3D 모델링은 S급의 모델링은 아니긴 합니다만 에타 크로니클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매력을 전하는 데에는 충분합니다.
 
캐릭터는 보통 한 명의 캐릭터가 여러 등급의 메카를 나눠 타는 형식이고, 일부 등급이 높은 메카는 하이퍼모드라고 해서 더 강력한 형태로 변형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미소녀 캐릭터들을 내세운 약간의 노출과 아슬아슬한 수위의 호감도 씬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캐릭터 모델링이 나쁘지 않은 편인데 캐릭터와의 대화 및 선물하기, 데이트 등으로 호감도를 올리고, 그렇게 숙소에 방문해서 이런저런 상호작용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전투 외적인 부분은 전형적인 서브컬처 모바일 수집형 RPG의 전형을 따릅니다. 뽑기 등으로 수집하고, 수집했으면 육성하고, 또 나름의 조합이나 공략 스테이지에 맞춰서 다양한 유닛 풀을 확보해 나가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각 캐릭터와의 알콩달콩한 이야기도 즐기고 말이죠.
 
 
이 게임의 아쉬운 점은 그 외 많은 부분이 적당한 선에서 타협됐다는 점입니다.
 
꽤나 공들여 만들었을 것 같은 미소녀 캐릭터와 메카닉이 존재하고, 이들을 합을 이루어 멋진 메카닉 소대 전투를 구현해냈으며, 이런 매력을 활용한 모에 포인트를 잡아놨음에도 불구하고, 그 외 다른 부분이 많이 아쉽습니다.
 
BGM이나 효과음 가짓수도 적고, 전투 길이나 화려한 액션 연출에 비해 준비된 전투 더빙 대사가 적어서 스킬을 사용하게 되면 같은 대사를 여러 번 들어야 하는 것도 꽤나 고역입니다. 스토리 씬에서는 요즘 기본 장착되곤 하는 Live 2D 없이 정지 일러스트에 그나마도 표정 변화나 모션 변화조차 없습니다. 
 
앞서 지상전, 해상전, 공중전으로 필드가 나뉜다고 했는데 기분 탓인지 몰라도 몬스터 분포나 맵 오브젝트만 조금씩 다르지, 맵 배경은 전부 같다는 점도 게임의 전체 퀄리티를 낮추는 요소입니다.
 
 
심지어 육성 부분도 복잡한 편에 속하죠. 유닛 하나를 제대로 쓰려면 상당히 고성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장한 이후에는 캐릭터 수집과 육성의 만족도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특히, 극초반부를 벗어나면 2개 소대를 운영할 수 있어야 하다보니 이러한 압박은 더욱 커집니다. 물론 이 부분은 다양한 유닛을 활용케 하는 장점이 될 수도 있겠네요.
 
육성은 복잡하면서 로비의 정비 메뉴들이 전부 연결-하위메뉴로 이루어져 있어서 뭐 하나 제대로 찾아가려면 여러 뎁스를 거쳐야 하는 것도 불편한 부분입니다.
 
이처럼 '에타 크로니클'은 장점을 더 크게 보는 분께는 당장 이렇다할 경쟁작조차 없는 상당히 매력적인 타이틀일 것이고, 단점이 거슬리는 분들께는 다른 서브컬처 장르에 비해  마감 퀄리티가 떨어지는 점에서 점수를 잃게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완성도에 비해 극한으로 연마한 매력의 고점이 높다고 할까요?
 
개발/배급 첸스글로벌
플랫폼 AOS / IOS
장르 캐릭터 수집형 RPG
출시일 2025년 8월 28일
게임특징
- 미소녀와 외골격 메카닉의 절묘한 이중주
 
[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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