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마블의 모바일 RPG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에 마신덱의 파츠가 다시 한 번 추가됐습니다.
마신덱의 신규 파츠는 바로 '【정열적인 여름】 약속의 공주 게르다 (이하 체력 게르다)'인데요. 충분한 포텐을 가지고 있지만 어딘가 1% 부족했던 마신덱의 마지막 퍼즐로서 많은 기대를 모은 신규 영웅입니다. 게다가 이름마저도 '약속의 공주'! 어쩌면 마신덱이 기다려오던 구세주가 될 수도 있을 것만 같은 느낌적 느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구세주까지는 아닌 모습입니다. 기존 마신덱의 약점을 어느 정도 보완해주고 유연성을 좀 더 더해주기는 했지만 압도적인 느낌까진 아닙니다. (저편 너머의 성물 토르가...)
체력 게르다의 개성과 스킬, 그리고 필살기 효과는 무엇인지 부터 차근차근 살펴보고 갑시다.

게르다는 일단 불명 종족임에도 불구하고 마신족과 시너지를 낼 수 있게끔 설계돼 있습니다. 자신의 흡혈률에 따라 아군 마신의 기본 능력치를 최대 20%까지 증가시킬 수 있으며, 자신 역시 마신 종족 특징이 추가되면서 다른 마신족 영웅의 개성 효과를 적용받게 되죠.
체력 게르다의 핵심 개성 효과는 피의 약속과 희생적인 사랑, 두 가지가 있습니다. 피의 약속은 마신족 아군의 받는 피해를 30% 감소시키며, 아군이 적에게 피해를 줘 흡혈한 수치만큼 자신의 생명력을 최대 40만까지 누적해 증가시킵니다. 즉 아군이 적을 공격할 때마다 게르다의 생명력이 증가하게 되면서 생존 능력이 향상된다고 할 수 있으며, 전투가 길어질수록 게르다를 잘라내기 어렵게 됩니다.

단단함은 필수 덕목
다음으로 희생적인 사랑 효과인데요. 전투 시작 시 3턴 간 자신에게 부여되며 회복 불능 디버프에 면역됩니다. 또 자신을 제외한 아군 마신 영웅이 단일 스킬로 피해를 입었을 때 피해량의 30%만큼을 대신 받게 되죠. 이때 대신 받는 대미지로 인해 사망하지 않는다는 점을 눈여겨 볼만합니다.
이외에도 아군 턴 시작 시 감소한 생명력의 50%만큼 회복하며, 주는 피해가 20%씩, 최대 60%까지 증가합니다.

비슷한 듯 하면서 다른 근력 게르다와 체력 게르다의 개성
스킬은 모두 원거리 전체 공격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1번 스킬 '럽처드 베인'은 개성 효과 중 하나인 피의 약속과 연계돼 높은 피해를 줄 수 있는 구조 입니다. 대상의 남은 생명력에 비례해 주는 피해가 증가하며, 피의 약속 누적 수치에 비례해 추가 피해까지 줍니다.
2번 스킬 '스칼렛 템페스트' 역시 모든 적을 공격하며 대상의 남은 생명력 35% 만큼 추가 피해를 줍니다. 즉 1번 스킬은 후반부로 갈수록 피해량이 증가하기에, 게르다가 오래 생존할수록 피해량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으며, 2번 스킬은 초반에 활용하기 좋은 스킬입니다.
따라서 전투 초반엔 2번 스킬, 후반부엔 1번 스킬 위주로 적을 타격하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필살기 '키스 오브 쏜즈'에서 눈여겨 볼만한 점은 '회복 불가' 디버프인 감염 효과가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3턴 동안 게르다의 주는 피해를 80% 증가시키는 효과를 부여하고 적 전체에 1번 스킬 '럽처드 베인'과 동일한 혈전 피해를 주는 형태입니다.
기존 게르다와 다른 점은, 근력 게르다의 경우 자신의 생명력에 비례해 피해를 줬다면, 이번 체력 게르다는 공격력 기반 피해를 준다는 것입니다. 기존 게르다는 자신의 최대 생명력을 극대화하면서 강력한 딜을 꼽아넣을 수 있었는데, 아쉽긴 하군요.
체력 게르다를 진각성, 필살기 맥스, 그리고 생명 및 철벽 조합(공, 방, 생) 장비로 맞출 경우 투급은 약 73,000 가량 나옵니다. 만약 생명 및 흡혈 조합으로 장비를 장착했을 때는 제 기준으로 투급이 약 71,700 수준 입니다.
투급을 챙기기 위해서는 생철 세팅이 유리하지만, 게르다의 흡혈률에 따라서 마신 아군의 기본 능력치가 증가하기에 생흡 세팅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실제로 생흡 세팅을 했을 때, 마신 아군의 능력치가 더욱 높은 것을 확인 가능했습니다.

게르다 흡혈률 47.1%일 때의 폭주 멜리 능력치(왼쪽)와 게르다 흡혈률 32.1%일 때의 폭주 멜리 능력치(오른쪽)
전체적으로 봤을 때 체력 게르다는 무난한 활약을 보입니다. 마신 미러덱을 만났을 때, 압제자 마신왕의 보호막을 부수기에 매우 유용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명력 증가 및 회복 개성 효과를 통해 나름의 생존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자신의 생명력이 증가하면서 1번 스킬 '랩처드 베인'의 파괴력 기대치도 높아집니다.
특히 체력 게르다가 제공하는 마신 아군 전체 받는 피해량 감소는 나름 효과가 쏠쏠합니다.
마신덱은 압제자 마신왕 / 폭주 멜리오다스 / 체력 게르다로 구성해봤는데요. 이렇게 구성할 경우에 압제자 마신왕은 보호막을 통해 덱 전체의 생존력을 챙기면서도, 칠흑의 검을 쌓아 딜러로 활용할 수 있으며, 폭주 멜리오다스는 도발 탱커로 배치하면서 압제자 마신왕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죠. 게다가 높은 딜량까지 기대 가능하니, 마신덱에선 이제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또 체력 게르다는 적의 단일 스킬을 일정 부분 대신 받아주기 때문에 폭주 멜리오다스와 체력 게르다의 궁합은 생각보다 뛰어난 편입니다.
앞서 마신덱의 뭔가 미묘하게 부족한 부분을 완벽히 채워주지는 못한다고 언급했는데요. 체력 게르다는 1순위 마신덱 자원은 분명하지만, 기존 '데미우르고스'와 '할로윈 에스타롯사'를 완벽한 상위 호환은 아닙니다. 데미와 할스타 때와 전체적으로 매우 비슷한 느낌으로, 체력 게르다가 없다면 데미와 할스타를 활용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많은 유저가 마신덱에 감염, 즉 회복 불가 자원이 추가되길 원했고 실제로 체력 게르다는 감염 디버프를 보유했습니다. 그런데 하필 그게 필살기에 달려 있을 뿐입니다. 이처럼 필살기에 감염 디버프를 넣어놓은 건 체력 게르다의 좀비와 같은 생존력 때문에 미러전에서 게르다 둘만 남은 경우, 서로 죽이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기획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체력 게르다가 아군이 받는 단일 피해를 일정 부분 대신 받아주는게 가능한데, PvP에 빠삭한 칠버지에겐 그저 사소한 기믹 정도로 여겨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르다 등장 초반인 만큼 까다롭게 여겨질 수 있지만, 마무리를 전체 공격기로 활용하면 파훼가 크게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정도 생은 되어야 게르다라고 할 수 있쥬?
게르다가 토템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딜량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특히 초반에는 적을 제대로 마무리할 수 없는 피해량입니다. 그래도 압제자 마신왕의 보호막과 엘멜의 보호막을 부수기엔 나름 유용한 편입니다.
실제 압제자 마신왕 / 폭주 멜리오다스 / 체력 게르다로 구성한 마신덱으로 PvP를 굴려본 결과, 동투급의 마신덱(체력 게르다 없는)과 요정덱, 불명덱 등에게는 매우 높은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성물을 탑재한 얼스카가 포함된 성진우덱에게는 여전히 보호막이 갈갈이 찢겨져 나가긴 합니다만, 턴을 잡을 경우엔 얼스카+성진우덱과 충분히 해볼만 합니다.
신규 영웅 게르다는 마신덱을 오버스펙으로 만들지는 않았지만 기존 마신덱을 마이너 업데이트한 듯한 느낌이 강합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아이온2
스타세이비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