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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컴2025] 펄어비스 '붉은사막' 시연 버전, 에피타이저로 딱! 이젠 메인 요리 차례

작성일 : 2025.08.24

 

 
펄어비스는 자사의 AAA급 차기작 '붉은사막'을 다시 한 번 게임스컴 무대에 선보이면서 글로벌 게이머 눈도장을 톡톡이 찍었다.
 
게임스컴 2025에서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을 대규모 인원이 체험해볼 수 있도록 부스를 꾸렸으며, 지난해 준비했던 시연 버전과 달리 이번 버전에서는 게임 중반부에 등장하는 핵심 스토리 라인을 경험 가능하도록 하면서 최종 완성된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치를 한층 높였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지스타 행사 등을 통해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에만 초점을 맞춰 시연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시나리오 일부분과 메인 퀘스트, 대규모 전투가 벌어지는 전장, 그리고 메인 스토리 보스 몬스터 등 관람객에게 붉은사막이 다양한 매력을 가진 작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시연의 시작은 역시 '튜토리얼'이다. 캐릭터의 기본적인 이동 조작을 시작해 약공격과 강공격, 회피, 막기 등 전투의 기초도 학습할 수 있었다. 아울러 집중 모드와 까마귀 날개 변신, 속성 공격 등 게임 플레이를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주는 주요 기술에 대해서도 가이드를 제공했다.
 
 
 
튜토리얼이 완료된 후 플레이어는 주인공 '클리프'가 '검은곰'의 함정에 빠져 동료들과 흩어지게 된 시점에서 스토리를 만나볼 수 있다. 클리프는 동룔들의 행방을 찾기 위해 칼페이드라는 도시를 방문하게 되나, 이곳은 카시우스 모튼이 반란을 일으켜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져 있다. 이에 플레이어는 칼페이드의 영주를 도와 카시우스 모튼이 이끄는 반란군에 맞서는 과정을 퀘스트를 통해 경험하게 된다. 
 
퀘스트 동선은 플레이어에게 붉은사막의 매력을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산기슭에서 반란군의 요새에 대포를 조준해 발사하는 이벤트와 함께 거대한 깃발을 집중 모드를 통해 세우는 이벤트 등으로 풍성하게 채워져 있었다. 또 전작 '검은사막'에서 중요한 이동 수단이었던 말을 호출해 먼거리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었으며, 3단 점프를 통해 공중으로 도약하고 활강하면서 각종 지형지물을 통과하는 플레이도 가능했다.
 
 
 
붉은사막의 진정한 매력을 드러내는 요소는 역시 '전투'다. 마치 실제 중세시대에 벌어진 전쟁 속에 빨려들어간 듯한 생생함을 전하면서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전달했다. 전장에서 울려퍼지는 함성과 창과 방패가 부딪히는 소리, 그리고 절규 등 치열한 전투 과정을 완벽하게 묘사해냈다. 
 
 
 
환경적인 요인 뿐만 아니라 실제 캐릭터를 조작하면서 적과 칼을 마주하는 컨트롤적 요소에서도 붉은사막만의 색채가 강하게 드러났다. 단순히 칼이나 창, 활로 공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점프와 까마귀 날개, 그리고 속성 공격이 어우러져 1대 다수의 전투의 짜릿한 쾌감을 느끼는 것이 가능했다.
 
이외에도 찌르기 공격을 통한 타격과 적절한 타이밍에 적의 공격을 흘리는 방패 막기, 그리고 말을 탄채로 공격하는 마상 공격 등을 활용하면서 플레이어아만의 스타일대로 전투를 풀어나갈 수 있게 준비돼 있다.
 
시연의 종반부에는 보스인 '카시우스 모튼'과 마주하게 된다. 카시우스 모튼은 강력한 일격과 연계기로 공격해오는데, 그로기 상태가 아닐 경우에는 체력이 줄어들지도 않는다. 이러한 강적에 맞서 플레이어가 패턴을 파훼하고 기믹을 활용하는 공략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카시우스 모튼과 전투 중에는 전투 공간 내부의 돌기둥이 무너져 내리는데, 보스가 그로기 상태에 빠졌을 때 해당 돌기둥을 집중 모드로들어올려 타격하면 막대한 피해를 입히면서 보다 쉽게 클리어할 수 있다.
 
 
 
 
상호작용과 관련해서도 섬세함이 묻어난다. 보스를 처치한 후에는 봉화대에서 불을 지펴 신호를 보내야 하는 마지막 시연 미션이 주어지는데, 이때 봉화대 주변에 있는 불을  횃불에 붙이거나, 아니면 화염 속성 공격으로 불을 지필 수도 있다. 즉 하나의 정답만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가진 자원과 놓인 상황을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풀이 방식에 자유도를 부여했다고 볼 수 있다.
 
시연에 준비된 모든 퀘스트를 완료하고 바라보는 파이웰 대륙의 밤하늘은 장관 그 자체였다. 무수히 빛나는 별빛과 밤하늘을 환히 밝히는 달은 펄어비스 자체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통해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됐다. 블랙 스페이스 엔진은 밤하늘 뿐만 아니라, 물의 구현과 전투 이펙트, 인물 비주얼 등, 게임의 그래픽을 현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은 기존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가 걸어오던 길을 그대로 따라가지 않았다. 게임을 플어나가는 방법부터 조작계까지, 어디 하나 유니크하지 않은 것이 없는 모습이다. 오랜 기간 개발이 완료되고 있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지만, 이번 시연 버전은 긴 시간 동안의 제작이 이뤄진 까닭에 대해서 충분히 수긍하게끔 만들었다.
 
무수한 글로벌 AAA급 타이틀 속에서 당당히 게임스컴 4관왕 후보에 오른 붉은사막. 2026년엔 드디어 본 작품이 가진 가치를 증명하게 됨에 따라 더욱 관심이 간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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