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스컴 2025의 수많은 부스 중, 유난히 산뜻하면서도 블링블링한 느낌을 주는 곳이 있다. 바로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를 만나볼 수 있는 인조이존이다.
인조이존은 해변가를 연상시키는 분위기로 디자인돼 게임스컴을 찾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인조이존 주변에는 크래프톤의 슈팅 게임 2종을 준비한 펍지존과 호러 게임의 대명사 '사일런트 힐 F'의 부스가 위치하고 있기에 인조이존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됐다.
이처럼 인조이존이 해변가 테마로 부스를 디자인한 까닭은 인조이의 첫 DLC에서 동남아의 휴양지를 콘셉트로 하는 신규 맵 '차하야'의 분위기를 담아내기 위함이다.
휴양지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인조이 부스에서 첫 번째 DLC '섬으로 떠나요'를 직접 플레이해봤다.
차하야는 새 게임을 시작할 때 선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다른 도시에서 플레이 중인 조이도 공항버스를 타고 차하야 맵으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일상생활에 지친 조이가 휴양 도시인 차하야로 여행을 떠난다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있다. 반대로 차하야에서 플레이하는 조이를 도원이나 블리스 베이로 복귀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차하야에 도착했을 때 첫 느낌은 '동남아의 휴양지'이다. 개발진의 의도 제대로 전달되면서 실제로 플레이어가 가상의 공간에서 동남아의 바닷가로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거리에는 뚝뚝이가 주차돼 있으며 많은 조이들이 차량보다는 오토바이를 더 많이 타고 다닌다.
또 곳곳에는 노점상이 있으며 거대한 규모의 시장, 야장의 모습도 확인 가능하다. 어디에 위치해 있든 해변가가 매우 가까운데, 바닥이 보일 정도로 투명한 바다를 만날 수 있다.

리조트도 빼놓을 수 없다. 조이는 리조트에 숙박하면서 볼링과 당구 등을 즐기고 지인 조이를 초대해 돈을 걸고 내기 게임을 펼치는 것도 가능하다. 거북이 로봇 레이스에 돈을 베팅하거나 마사지를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차하야의 매력 중 하나다.




이처럼 리조트에서 말그대로 휴양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하야에 집을 구입하고 자급자족하는 삶도 경험할 수 있다. 차하야에는 직업이 존재하지 않기에 직접 농사를 지어서 농작물을 시세에 따라 매입 상인에게 판매하거나, 채광을 통해 얻은 광물을 세공해 팔아서 생계를 이어가게 된다.

채광은 도구가 존재하긴 하나, 직접 손으로 채광이 가능하다. 반면에 농사의 경우에는 전용 도구를 소지하고 있어야만 한다. 농사 기구나 채광 도구는 집의 마당에 마련돼 있는 제작대에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직접 농작물을 재배하면서 마치 영화 '리틀 포레스트'와 같은 삶을 만끽해보는 것도 차하야만의 매력이다. 하지만 농사는 결코 쉬운 것만은 아니다. 홍수와 폭염 등의 재해에 의해서 농작물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첫 번쨰 DLC 업데이트가 이뤄지면서 눈여겨 볼만한 부분은 역시 수영이라 할 수 있다. 차하야의 매력적인 바다를 헤엄치면서 여름 휴가를 제대로 만끽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바다 거북이나 돌고래를 만나면서 황홀한 경험도 인조이를 통해 간접 경험하게 된다. 물론 바다는 낭만만 주는 것은 아닌데, 바로 독해파리와 상어가 바다 특정 지역에서 서식하면서 조이를 위협한다. 독해파리에 쏘이거나 상어에게 물리면 조이가 사망할 수도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신규 탈것도 만나볼 수 있다. 교통 수단으로는 오토바이와 킥보드가 있으며, 이를 통해 진정한 동남아 휴양지의 느낌을 제대로 전달한다. 차하야는 자급자족 삶이 이뤄지는 메인섬과 휴양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리조트 섬으로 나뉘는데, 그 사이에는 무인도도 존재한다.

무인도에서는 또다른 차하야만의 매력을 느끼는 것이 가능한데, 채광 포인트가 많이 존재하기 떄문에 마치 파밍(?) 느낌으로 플레이어 조이를 유혹할 것으로 보이며, 맵 중앙에는 모닥불을 피워 캠프 파이어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된 모습이다.


이외에도 UI/UX의 변화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하단 바의 경우 디자인이 완전히 변경됐는데, 조이의 현재 감정을 보다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형태로 개선됐다. 아울러 다른 조이의 속마음 역시 말풍선 처럼 보여지면서 조이 간의 상호작용을 유도한 모습이다.


게임스컴 2025의 인조이존에서 체험한 신규 맵 차하야는 신선한 힐링을 느끼는 것이 가능했다. 도원과 블리스 베이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콘텐츠 구성으로 플레이어에게 새로운 즐길거리르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인조이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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