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조뉴스

copyright 2009(c) GAMECHOSUN

게임조선 네트워크

주요 서비스 메뉴 펼치기

커뮤니티 펼치기

게임조선

[게임스컴2025] 크래프톤 '인조이' 김형준 PD, "게임 방향성의 해답은 소통에 있다"

작성일 : 2025.08.21

 

 
크래프톤은 20일 게임스컴 2025가 개최되는 독일 쾰른 현지에서 전 세계 미디어에 자사의 신작 '인조이'의 개발 로드맵과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인조이 미디어 데이에는 글로벌 각국 약 200여 명의 기자가 자리하면서 크래프톤에 대한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과 국제적 위상을 보여줬다.
 
인조이 스튜디오의 대표와 인조이 개발 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김형준 PD는 "우리의 열정, 여러분의 목소리"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인조이는 5개월이라는 짧은 얼리억세스 기간 동안 많은 업데이트와 지속적으로 개발하면서 하나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김형준 PD는 "유저와 긴밀하게 소통해보니 처음 계획했던 로드맵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라고 언급하면서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유저들이 인조이에서 바라는 점이 다르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에 인조이는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보다 기존 것을 더욱 다듬는 것으로 로드맵을 변경할 계획이다. 유저들이 신규 맵, 새로운 기능보다는 기존 도시에 콘텐츠를 채우는 것을 더욱 원하기 때문. 
 
변경된 로드맵의 핵심은 인격체로 진화한 조이, 깊이 있는 상호작용, 그리고 기존 도시의 콘텐츠 보강이다.
 
조이가 감정을 가진 인격체로 만들기 위해 첫 DLC를 통해 감정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따라서 감정의 증감 효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감정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이 있는지 확인 가능하다. 
 
 
다음으로 깊이 있는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대화 내용에 따라 다양한 결과와 스토리가 만들어지도록 했으며, 연애 관계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를 모색 중이다. 이번 DLC에서는 이혼 콘텐츠가 추가됐으며 연인의 불륜에 반응하거나 문자를 통해 만남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등 상호작용을 대폭 강화했다. 아울러 고백의 경우 승낙이 가능한데, 거부할 경우에는 상대방에게 집착이라는 감정이 발생하기도 한다. 
 
 
도시의 콘텐츠를 채워나가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킥보드와 오토바이 등을 추가해 이동의 재미를 증대시켰으며 도시 내 건물의 아이콘을 선택하면 즉시 이동하는 기능을 추가하면서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수영장도 추가됐으며, 수영장이 등장한 만큼 수영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도시와 도시 간의 이동이 가능해졌으며 폭염 , 폭우, 황사 등의 자연재해도 등장하면서 현실성을 높였다. 볼링과 체스 등 30여 종의 즐길거리를 추가했으며, 당구의 경우 현재는 연출만 등장하지만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물리 효과를 구현하면서 실제로 당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인조이는 다양한 건축 어셋을 추가하면서 플레이어가 자신만의 건축물을 지을 수 있도록 업데이트해 오고 있다. 도원의 새로운 공간으로는 레스토랑과 콘서트 홀 등도 등장한다. 아울러 300여 종의 새로운 의상도 추가되면서 조이가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패션을 뽐낼 수 있도록 했다.
 
 
차하야에 대한 소개도 이뤄졌다. 차하야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차하야는 농사와 채집 등 자급자족하는 메인 섬과 휴양을 즐길 수 있는 리조트 섬으로 나뉘어져 있다. 플레이어의 조이가 휴가 처럼 보낼 수 있는 곳이다. 바다에서는 거북이와 돌고래를 만날 수도 있지만 해파리와 상어 등 위험한 생물과 조우하면서 조이가 사망할 수도 있다.
 
워터 액티비티로는 스노클링과 낚시를 즐길 수 있으며, 농사를 지어서 돈을 벌 수 있다. 다만 자연재해에 의해 농작물이 파괴되기도 한다. 채광도 주요 포인트다. 돌멩이를 가공해 장식품을 만들 수 있으며 손목시계 등에 장식하는 등 패션 아이템으로 만들 수도 있다. 채광과 농사는 도감 시스템과 연계돼 수집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했다.
 
생각보다 농사가 수익을 내기 어려운 만큼 대출이라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돈을 갚지 않으면 독촉 메시지를 받게 된다.
 
리조트 안에는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데, 마사지와 로봇 거북이 레이스가 대표적이다. 로봇 거북이 레이스를 통해 돈을 벌 수도 있으며 이를 통해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가능하다.
 
인조이의 상징과도 같은 고양이가 대거 등장하는 고양이 사원의 방문을 추천했다. 이곳에서는 인조이 개발팀 인원들이 실제 반려하고 있는 고양이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인조이와 LLM의 만남이다. AI를 통해 조이가 대화 방향을 스스로 도출해낼 뿐만 아니라, 감정에 따른 대화와 표현을 하면서 NPC의 영역을 뛰어넘는 조이 시연을 공개했다. 스스로 대화 방향을 풀어나가는 AI 기능은 현재 초기 개발 단계에 있으며, 해당 기능을 완성시켜 진정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거듭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김형준 PD는 "유저의 니즈를 충족시킬 때까지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만큼, 정말 빠르다면 2027년 쯤은 되어야 정식 출시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하면서 "초기의 각오를 잊지 않고 소통하면서 인생 시뮬레이션을 완성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조이가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까닭에 대해 "북미와 유럽 유저들은 자발적 동기를 통해 게임을 즐기고 스토리를 만드는 것에 익숙해서 그런 것 같다", "모티브가 된 심즈의 영향으로 인조이를 조금 더 쉽게 즐겨주신게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이에 대해 "BM은 고민하고 있지 않다", "유저와 소통하고 재미있게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집중하고 싶으며, 당분간은 BM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형준 PD는 "피드백을 받았는데 게임 상 구현이 어려울 때는 유저들에게 사실대로 이야기를 하며, 유저들의 판단이 틀렸다고 결코 생하지 않으며 피드백을 연구하고 검토해 컴퓨터의 퍼포먼스를 살리면서도 유저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다"라면서 인조이 스튜디오만의 소통 방법에 대해 공유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이시영 기자의

SNS
공유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