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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다음게임의 PC방 공짜 전략"

 

다음게임이 지난 22일 'PC방 살리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프로젝트의 골자는 다음게임이 서비스하는 온라인게임 '바이탈싸인'과 '라키아'를 비롯 향후 모든 게임을 PC방에 공짜로 제공한다는 의미다.

매출의 일부를 감수하면서 내놓은 홍보 전략이지만 PC방 사장이나 게임 사용자들은 굳이 마다할 필요없는 신선한 소식인 셈이다.
하지만 게임업계에선 한바탕 PC방 생태계가 요동칠 수 있는 개연성이 충분한 뉴스라고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총 매출의 30~40% 이상을 차지하는 PC방 매출을 포기하면서 쏟아붓는 물량공세가 경쟁기업들에겐 무척 신경쓰이는 복병이다. 특히 전국의 PC방이 엔씨소프트와 웹젠을 상대로 불매운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웹젠이 PC방을 통해 거둬들이는 수익은 전체 매출의 각각 30%와 38%. 만만치 않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PC방에서 불매운동을 펼치고 있어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는 이들에게 다음게임의 PC방 무료정책은 그다지 달갑지 않은 소식임에 분명하다.

이들 업체는 PC방 불매운동에 대해서도 다음게임의 PC방 무료정책에 대해서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웹젠은 PC방협회로부터 불매운동에 대한 어떠한 공문도 받지 못했으며, 다음게임의 PC방 무료정책은 그쪽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다음게임의 이번 정책이 게임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음은 주가에서 뚜렷히 나타났다. 공교롭게도 다음게임의 'PC방 살리기 프로젝트' 발표가 있은 직후 엔씨소프트와 웹젠 등 게임관련주들이 모조리 하락한 것이다. 물론 다음게임의 정책이 게임주 하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는 볼 수 없겠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다음게임이 던진 PC방 승부수가 전체 PC방 업계의 요금 체계를 바꿔놓는 기회가 될지 기존 게임들의 높은 장벽 앞에서 힘없이 돌아설지 관심거리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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