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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 극복의 이미지 강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T1 우승 스킨 제작 비화 공개

작성일 : 2025.08.29

 

 
라이엇게임즈는 'T1'의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 스킨 제작 비화를 공개했다.
 
T1 우승 스킨은 세련되고 위협적인 모습을 담기 위해 어둡고 고전 판타지 이미지를 담았다. 메인 컬러로 검정과 흰색, 포인트 컬러로 빨강색과 은색을 선택해 이러한 느낌을 살렸고, 날카롭고 세련된 비주얼을 표현했다.
 
케리아의 파이크는 진지한 톤의 디자인과 멋진 비주얼, 위협적이지만 멋있고 과감한 분위기, 특히 밝은 분위기의 지난 월즈 스킨과 대조적이며 세련되고 위협적인 암살자 콘셉트를 선보였다.
 
제우스의 나르는 선수의 이미지를 살린 번개 이펙트와 안경 착용이 돋보인다.
 
오너의 바이는 평소 착용하는 토템과 같은 목걸이 디자인을 요청했으며, 선수 본인과 팬들에게 의미가 깊은 호랑이 심볼을 표현했다.
 
구마유시의 바루스는 유럽풍 미술 작품과 조각상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밝은 색감과 함께 단순하지만 눈에 띄는 투사체 디사인을 요청했다. 또 대회 당시 화제가 되었던 특유의 헤어스타일도 반영했다.
 
페이커는 요네와 사일러스 양쪽에 어두운 톤을 요청했다. 또한 압박감과 자신의 그림자 등 힘든 여정을 극복하는 이미지를 반영하고자 했다.
 
 
 
 
 
 
 
이번 인터뷰에는 크리에이티브 디렉션을 담당한 사라 카모디 선임 매니저와 아트 디렉션을 담당한 토마스 랜드비 매니저가 참여했다. 이하는 인터뷰 전문이다.
 
Q. 지난해보다 챔피언 스킨 일정이 늦어졌다. 이유가 있다면?
 
사라: 제게 이 부분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없어 답변하기 어렵지만, 아는 선에서 말씀드리면 다가오는 월즈를 준비하면서 충분히 좋은 스킨을 만들려고 하려다 보니 늦어진 것 같다.
 
Q. MVP에게 수여되는 프레스티지 스킨과 일반 우승 스킨이 각각 다른 챔피언으로 등장했다. 만약 향후 월즈 우승팀 MVP가 프레스티지와 일반 스킨을 같은 챔피언으로 원한다면 그렇게 실현될 가능성이 있을까?
 
사라: 그걸 희망한다고 하면 가능할 것 같다. 기본적으로 선수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기 때문이다.
 
토마스: 챔피언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많은 대화를 나눈다. 선수들이 이상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고 있다.
 
Q. T1이 과 페이커가 다섯 차례 우승을 했고, 다섯 개의 스킨을 작업하면서 각각의 차별점을 두기 쉽지 않았을 거 같은데, 앞의 우승 스킨은 어떤 특징이 있었고, 이번에는 어떤 차별점을 두려 했나?
 
토마스: 선수들이 런던을 방문해 여러 곳을 다니며 영감을 받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23년 당시엔 T1뿐만 아니라 한국의 풍부한 문화나 신화를 살리려고 했다. 이번엔 또 새로운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 컬러나 힘의 원천도 느낌을 다르게 표현하려고 블랙과 실버에 강조에 뒀다. 과거엔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방향성이 다르단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Q. 지난해에 메인 콘셉트는 흰색이었지만 추가로 T1을 상징하는 블랙 색상의 스킨을 추가로 출시했는데 이번 스킨도 다른 색상을 출시할 계획이 있나?
 
사라: 크로마도 출시할 예정이며, 와드 스킨도 계획 중이다.
 
Q. 선수 요청사항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이었나?
 
사라: 케리아가 요청한 귀환 요소가 재밌어서 기억에 남는다. 좋은 아이디어였기 때문에 어떻게든 구현하려고 했다.
 
토마스: 제우스의 나르가 트로피에 머리를 부딪히는 모습이 있는데 선수와 이야기를 나눌 때 우승에 대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결승전이 끝나고 치료하느라 늦게 온 제우스에게 박수른 보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Q. 월즈 우승으로 주어지는 스킨은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게이머의 목표 중 하나이기도 한데, 스킨 제작을 하면서 프로 게이머들에게 어떠한 동기 부여와 함께 최고를 지향하는 데 도움이 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신지 궁금하다.
 
토마스: 매해 우승 스킨 논의를 하면서 선수들은 스킨에 개인적인 여정을 담고 싶어 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단순히 우승할 때 어떤 챔피언을 사용했단 것뿐만 아니라 우승을 향한 여정과 감정을 공유하고, 저희를 믿고 스킨 작업을 맡긴다. 그리고 스킨을 통해 같은 열정을 가진 게이머들에게 이런 감정을 공유하게 된다. 스킨이 '어떤 스킨을 좋아한다'라는 것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이런 의미를 전달하는 것 같다.
 
Q. 월드 챔피언십 와드 스킨은 흔히 우승컵으로 디자인되는데, T1은 작년 ZOFGK 와드나 과거 꼬마 와드 등 독특한 스킨이 많았다. 2024년 와드 스킨도 이러한 독특한 모습을 기대해도 괜찮을지 궁금하다.
 
사라: 주제곡을 많이 담으려고 했는데 와드 스킨은 나르 스킨같이 왕관이 담긴 스킨이다.
 
토마스: 2년 연속 같은 팀하고 작업하다 보니 개발 측면에서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잘 이해하고 있더라. 그래서 명료하게 아이디어를 받알 수 있었다.
 
Q. 월즈 우승 스킨 제작에 있어 가장 적극적인 의견을 보내준 선수가 있다면 누구일까? 그리고 스킨 작업 간에 가장 어려웠던 스킨이 있다면 어떤 선수의 스킨일까?
 
토마스: 페이커는 이런 작업 경험이 많기도 하고 맏형으로서 다른 선수들이 스킨을 만들 때 대화를 이끌어줬다. 구마유시는 도전적인 예술 요소를 얘기해 줬다. 조각상이나 건물처럼 런던을 방문한 경험을 제안해 팀 스킨의 큰 비전을 함께 공유할 수 있었다.
 
사라: 어려웠던 부분은 프레스티지 사일러스다. 과거 해본적 없는 새로운 방법으로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단독 스킨을 독창적으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 전반적으로 비슷한 느낌을 주면서 단독으로 돋보이는 스킨을 계획했고, 페이커가 좀 더 어두운 느낌을 원했는데 프레스티지로 이런 부분을 살릴 수 있었다.
 
Q. 스킨을 처음 봤을 때 '악의 여단' 스킨 시리즈가 떠올랐다. 실제 색감이나 인게임 이미지를 구상할 때 참고를 했는지 궁금하다.
 
토마스: 색감 같은 부분에서 테마가 겹칠 수도 있다. 레드 계열 스킨이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악의 여단은 자연과 추상적인 부분을 지향했고, 이번 스킨은 세련된 부분을 목표로 삼았다. 악의 여단은 깃털이나 뼈를 표현한 반면 이번 스킨은 현대적인 느낌을 살렸다.
 
사라: VFX처럼 부가 요소가 뉘앙스를 살려 악의 여단뿐만 아니라 다른 스킨과 차별화를 했다. 세부적인 부분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고유 요소를 만들어나갔다. VFX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이나 오디오에서도 일관된 차별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Q. 우승 스킨 출시일이 꾸준히 늦춰지며 선수들이 자국 리그에서 자신의 우승 스킨을 사용하는 모습을 점점 더 보기 어려워진다는 불만을 지닌 유저들도 있다. 향후 출시 일정을 조금 더 앞당길 계획은 없는가?
 
사라: 일정을 확실히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앞당기고 싶다. 일정은 우승팀과 의견이 합치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일정이 정해지며, 여러 요소로 좌우된다.
 
Q. 우승 스킨은 우승 팀뿐만 아니라 개최지에 관한 테마도 담고 있다고 보이는데, 2023년과 2024년은 각 개최지의 어떤 부분을 담았고, 중국에서 열릴 이번 월즈는 지역의 어떤 테마를 담고 싶은지 궁금하다.
 
토마스: 챔피언십 스킨은 개최지 느낌을 살리고, 우승 스킨은 선수들의 요청사항을 반영한다. 이번엔 선수들이 런던 요소를 요청해 우승 스킨에 개최지 느낌이 반영되었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Q. 일각에선 최근 우승 스킨이 과거에 비해 해당 챔피언과 선수가 가진 서사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아무래도 수익성을 고려해 잘 팔릴만한 챔피언을 고르게 된다는 지적인데 이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사라: 선수들이 챔피언을 선택하는 시점에 선수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저희가 말씀드리기 어렵다. 이미 내려고 하는 스킨 스케쥴과 겹치는 경우도 있을 수도 있겠지만, 선수들의 요청을 들어주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인기 있는 챔피언을 선택할 땐 정말로 그 챔피언을 선택할지 물어보기도 한다. 이런 정보를 제공하며 논의한다.
 
토마스: 챔피언을 선택했을 때 여러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 한 스킨이 다른 스킨의 판매량을 잠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모든 스킨이 최선의 결과물로 출시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스킨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사라: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관심과 열정이 저에게 큰 힘이 된다. T1의 우승 스킨을 작업하는 경험은 최고의 경험이었다. 스킨이 나오는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
 
토마스: T1과 함께 작업하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훌륭한 팀뿐만 아니라 한국분들께 경의를 표할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사라 카모디(좌) 토마스 랜드비(우)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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