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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컴2025] 탑다운뷰에서 '헤드샷' 가능? 크래프톤 신작 '펍지: 블라인드 스팟' 체험기

작성일 : 2025.08.21

 

 
탑다운 뷰 슈팅 게임에서 TPS 및 FPS 장르 특유의 '샷감'을 느껴볼 수 있을까?
 
크래프톤의 펍지 스튜디오 산하 아크팀은 '펍지: 블라인드 스팟 (PUBG: Blind Spot)'을 통해 탑다운 뷰 슈팅과 1인칭 슈팅 게임의 매력을 담아내고자 했다.
 
일반적으로 슈팅 게임 장르에서 탑다운 뷰를 채택하는 까닭은 핵앤슬래시의 감각을 살리고자 하거나, 또는 전략 및 전술의 재미를 제공하고자 할 때 활용되는 편이다. 주변 환경과 지형지물, 경우에 따라서는 적의 위치까지 모두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탑다운 뷰의 가장 큰 특징이다.
 
 
반대로 TPS 및 FPS 슈팅의 경우 플레이어블 캐릭터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FPS는 1인칭 시점으로 플레이어가 캐릭터에 높은 몰입감을 느끼도록 하는 장치다. TPS는 1인칭 시점보다는 시야갸 넓기는 하지만 플레이어블 캐릭터 중심의 시야가 제공된다는 점에서는 FPS와 동일하다. 이처럼 FPS와 TPS는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중심으로 게임을 즐기게 되는 만큼 컨트롤에 포커스가 맞춰진다.
 
펍지: 블라인드 스팟은 탑다운 뷰로 디자인하면서도 FPS 및 TPS에서 부각되는 요소인 컨트롤까지 담아내는 시도가 이뤄진 작품이다. 양립하기 어려워 보이는 두 가지 특징을 어떻게 담아냈는지, 게임스컴 2025 현장에서 '펍지: 블라인드 스팟'을 직접 체험해봤다.
 
■ 개방감 있는 탑다운 뷰, 전략 및 전술적 요소 극대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펍지: 블라인드 스팟은 탑다운 뷰 시점으로 설계하면서 고도의 전략 및 전술을 전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마치 전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듯한 시점 덕분에 개방감 있는 시야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팀원의 위치와 움직임, 그리고 전술적 행동까지 모두 체크 가능하다.
 
그에 따라 교전 중인 팀원을 백업하거나, 허점이 발생한 곳에 지원을 갈 수도 있다. 펍지: 블라인드 스팟은 전장을 한 눈에 살펴보면서 각 상황에 맞는 전술적 행동을 즉시 펼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경기 시작 전에 공격팀 플레이어는 스폰 위치를 선택하고 공격할 루트 등을 팀원과 공유하면서 전략을 브리핑하고 구상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또 음성 채팅 및 간소화된 핑 시스템을 통해, 무작위 매칭으로 팀이 구성됐다고 하더라도 전략 및 전술적 행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CQB의 매력, 제한된 시야로 구현
 
펍지: 블라인드 스팟은 개방된 전장이 아닌 복잡한 구조를 가진 실내에서의 총격전을 다루고 있다. 즉 CQB의 느낌을 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블라인드 스팟'으로 타이틀 이름을 정한 까닭도 CQB의 특징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블라인드 스팟을 풀어내자면 '사각지대'라 할 수 있는데, 벽이나 문 뒤에 숨어 있는 적, 낮은 구조물에 엄폐하고 있는 적 등 CQB에서 가장 위협적인 사각지대를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펍지: 블라인드 스팟은 탑다운 뷰 시점이라는 것이다. 1인칭 시점으로 시야를 설계해야만 사각지대라는 특징을 부각시킬 수 있는데, 전방위를 모두 확인 가능한 탑다운 뷰는 이와 상반된 개념이다. 
 
그래서 도입한 것이 바로 부채꼴 형태의 제한된 시야다. 각 캐릭터는 부채꼴 범위의 시야를 가지며, 전방에 시야를 가리는 구조물이 있을 경우에는 그 뒤를 보는 것이 불가능하다. 정확히는 맵의 상세 구조는 탑다운 뷰로 모두 확인할 수 있지만, 구조물 뒤에 숨어있거나 부채꼴 시야 밖에 있는 적은 표시되지 않는다.
 
 
맵의 구조가 복잡하게 이뤄져 있는 만큼, 탑다운 뷰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다소 답답한 느낌마저 준다. 이처럼 사각지대에 숨어있는 적을 찾아내 소탕하거나, 반대로 사각지대에서 적을 급습하는 것이 펍지: 블라인드 스팟의 가장 큰 매력이다.
 
추가로 플레이어의 시야는 팀원 간에 공유되는 만큼 앞서 언급한 전술 및 전략적 요소의 연장선이 된다. 즉 시야를 공유하면서 팀원 간에 "얼마나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는가"가 승패를 가르는 열쇠다.
 
■ 클래식하면서도 트렌디한 FPS의 특징 반영
 
기본적인 게임 진행 방식은 라운드 별로 진행되는 공격팀의 폭파, 수비팀의 저지로, FPS 슈팅을 즐겨하는 이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룰을 채택했다. 방어와 공격을 교체하면서 총 5라운드 중, 3라운드를 먼저 이기는 팀이 승리하게 된다. 공격과 방어팀은 각각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가 한정돼 있다. 물론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활용 가능한 캐릭터도 존재한다.
 
캐릭터는 저마다 사용하는 주무기와 가젯이 다르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또 각 라운드가 시작할 때마다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기에 라운드 별로 팀은 다양한 전술을 구상하고 펼쳐볼 수 있다. 단, 팀원이 고른 캐릭터를 중복해 선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얼핏 보기에는 과거 '카운터 스트라이크' 팬게임으로 등장한 바 있는 탑다운 뷰 슈팅 게임 '카운터 스트라이크 2D'와 유사해보이지만 실제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오히려 '레인보우 식스: 시즈'와 유사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방어팀의 플레이어는 적의 침투를 저지하기 위해 지나갈 때 소리를 유발하는 철조망, 적이 침투할 수 있는 문이나 창문을 봉쇄하는 바리케이트를 준비 시간 동안 설치하면서 수비 태세를 갖춘다.
 
 
아울러 캐릭터가 보유한 가젯의 경우 적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장치와 사각지대의 시야를 제공해주는 드론, 엄폐물로 활용할 수 있는 방패, 특정 위치에 부착시킨 후 원격으로 폭파시키는 점착 폭탄, 구조물을 빠르게 형성할 수 있는 경화 폼 등 매우 다양하고 독창적이다. 
 
가젯은 적의 수비를 무력화시키거나 기울어진 전세를 뒤집는 등 창의적인 플레이를 만들어 가는 펍지: 블라인드 스팟의 알파이자 오메가다.
 
■ 탑다운 뷰에 담아낸 헤드샷
 
펍지: 블라인드 스팟은 탑다운 뷰의 한계점을 뛰어넘고자 하는 시도가 이뤄졌는데, 이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탑다운 뷰에서의 에임, 즉 조준은 2차원을 기반으로 구현된다. 하지만 펍지: 블라인드 스팟은 탑다운 뷰를 채택했음에도 불구하고 FPS 및 TPS가 주는 짜릿한 경험인 헤드샷을 담았다.
 
총기마다 차이점이 있기는 하나, 플레이어는 상단 사격, 혹은 하단 사격이 가능하며 상황에 따라 구조물 하단의 빈틈을 통해 적을 공격할 수 있다. FPS와 TPS는 3차원 환경을 갖추고 있는 만큼 마우스로 원하는 위치를 조준할 수 있지만 탑다운 뷰에서는 아쉽게도 조준이 제한적이기에 특정 키를 누르고 조준하는 방식으로 구현했다.
 
 
물론 보다 정교한 조준을 구현하고자 게임의 조작법이 다소 복잡해지기는 했으나, 탑다운 뷰에서 헤드샷의 쾌감을 제공하고자 했다는 시도 자체는 매우 참신하다.
 
 
펍지: 블라인드 스팟은 크래프톤의 핵심 IP인 '펍지(PUBG)'를 활용하면서 전 세계 밀리터리 슈팅 마니아의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게임스컴 2025 기간 동안의 시연, 그리고 이와 병행해 진행되는 기간 한정 데모 플레이는 펍지: 블라인드 스팟의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략과 전술을 전개하는 두뇌 플레이, 그리고 플레이어의 컨트롤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샷감까지, 슈팅의 새로운 매력을 전하는 펍지: 블라인드 스팟은 연내 얼리액세스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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