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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 버리고 새 판 깐다, 엔씨 '아이온2'의 이유있는 변화가 '킥'

작성일 : 2025.08.13

 

 
엔씨소프트의 차기작 MMORPG '아이온2'의 인게임 정보가 8일 최초로 공개되면서 기대작으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
 
아이온2 개발진은 게임 시연과 함께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상세 소개를 예고한 바 있으며, 실제로  '아이온투나잇(AION2NIGHT)' 두 번째 방송에서 약속을 지켰으며 처음으로 인게임 플레이를 공개했다.
 
인게임 플레이에서는 아이온2의 핵심 던전인 '불의 신전'을 파티를 구성해 공략함과 동시에 최종 보스 몬스터인 '크로메데'를 공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불의 신전에 앞서 플레이어의 캐릭터를 꾸미는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원작에서 한층 진일보한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확인 가능했다.
 
비록 개발진의 아이온2 시연을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방식이었으나 아이온2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엔 충분했다. 언리얼 엔진5로 제작된 아이온2의 그래픽 퀄리티는 MMORPG 작품 중 단연 최고 수준이였으며, 캐릭터의 매력이 부각되는 모델링과 게임의 분위기 및 콘셉트를 한층 돋보이게 하는 배경 디자인을 인게임에 완벽히 구현했다.
 
 
특히 캐릭터의 유려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모션, 화려한 날개로 펼치는 자유로운 비행, 그리고 전투의 박진감이 넘쳐지는 액션은 원작 '아이온'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이었으며, 게임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려주는 이펙트도 눈길을 끌었다. 불의 신전에서는 보스 몬스터의 범위 공격 패턴을 회피하고 타이밍에 맞춰 반격하는 등 컨트롤 요소를 부각시키고자 한 부분을 엿볼 수 있었다.
 
이처럼 두 번째 아이온투나잇 방송에서는 '원작의 계승과 발전을 통한 아이온의 완전판'이라는 언급이 허언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불의 신전 던전 공략 시연을 시청하면서 "이게 엔씨지"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실제로 전 세계 게이머가 댓글을 통해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온2의 두 번째 라이브 방송 이후 많은 이들이 여전히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온2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는 부분은 크게 전투 액션과 모바일 서비스, BM 등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아이온2는 논타겟의 후판정 전투 시스템으로 구현되는데, 이는 원작 아이온과는 상반된 노선의 전투 방식을 택했다. 이는 게임의 컨트롤적인 요소를 부각시키기 위한 결정으로 보이는데, 방송에서 시연된 던전 공략에서는 캐릭터가 점멸 및 회피 등의 이동기를 활용해 피하거나 막기 및 패링 기술을 선보이는 것도 확인 가능했다. 아이온2는 정교한 플레이를 통해 한층 더 리얼한 전투, 그리고 뛰어난 몰입감과 액션성을 제공하는 전투를 담아내고자 했다. 
 
 
하지만 논타겟 후판정 전투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개발사 입장에서는 난이도 조절이 어려우며, 이용자 입장에서는 게임에 적응하기 까지 시간을 필요로 함과 더불어 컨트롤에 따라 이용자 간의 격차가 발생하게 되기에 허들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 소인섭 사업실장과 김남준 개발PD는 "컨트롤에 자신이 없는 이용자도 충분히 즐기실 수 있는 수준"이라는 점을 언급했으며, 콘텐츠 역시 이용자가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불의 신전' 등의 던전이 포함돼 있는 협동 PvE 콘텐츠 '원정'의 경우, 숙련자를 위한 정복 모드, 초급자용인 탐험 모드 등 난이도를 세분화하면서 이용자가 콘텐츠를 학습할 수 있도록 마련해놨다. 이외에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핵앤슬래시 스타일의 일일던전과 미니게임으로 구성돼 있는 슈고페스타 등으로 수동 조작으로 인한 피로도를 해소시킬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아이온2는 다양한 플랫폼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할 예정으로, 해당 플랫폼에는 모바일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가 아이온2의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 우선 모바일 서비스를 병행한다고 해서 아이온2가 내세우고자 하는 게임성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개발진의 설명이다.
 
모바일 크로스 플레이 지원으로 가닥을 잡은 까닭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아이온2를 즐겨주시길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던전과 PvP 등 코어한 콘텐츠의 경우 PC로, 미니 게임과 제작 등은 모바일로 즐기게 한다는 의도로, 모바일 게임 맞춤형 과금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모바일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고 단정적으로 말했다. 
 
모바일 서비스를 위해서는 모바일 환경에 맞춘 편의성이 동반되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에 따라 아이온2는 '세미 컨트롤' 모드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 개발진이 방송을 통해 소개한 세미 컨트롤 모드는 일부 서포트만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일부 스킬을 자동으로 발동하는 형태로 예상된다. 
 
 
즉 세미 컨트롤 모드는 이용자가 플레이를 모니터링하면서 몬스터의 강력한 공격을 수동으로 조작해 회피하는 것이 필요한 형태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이며, '자동 사냥' 자체를 지원하지는 않는다. 모바일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지만 아이온2가 추구하는 게임성을 지키기 위해 자동 전투를 구현하지 않았다.
 
BM도 아이온2를 눈여겨 보는 이들의 주요 관심사다. 엔씨소프트는 결코 리니지라이크식 BM으로 설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다양한 창구를 통해 공언해왔다. 게임 디자인 자체가 리니지라이크식이 아닌 만큼 해당 게임 형태와는 BM 구성이 완전히 다르다. 
 
그렇다면 아이온2의 BM 상품은 어떤 식으로 구성될까? 그 해답은 '쓰론 앤 리버티(TL)'에서 찾을 수 있다. TL은 확률형 BM을 완전히 배제했으며 배틀패스와 꾸미기 아이템으로 이뤄져 있다. 아이온2도 TL과 비슷한 BM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실제로 2025년 2분기 컨콜에서는 "아이온2는 배틀패스와 커스터마이징, 스킨 등이 핵심 BM 상품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물론 P2W(Pay to Win)이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았는데, "P2W 상품이 일부 포함될 수 있으나 과도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P2W 요소가 포함된 과금 상품으로 예상할 수 있는 것은 대표적으로 강화 관련 아이템이 있겠다.
 
이외에도 불의 신전과 같은 협동 파티 던전 클리어 시 등장하는 보너스 보상인 '오드 에너지 큐브'를 개봉할 할 때 '큐브 응축 에너지'가 필요한데, 해당 에너지 충전이 과금 상품으로의 등장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아이온2의 9월로 예정돼 있는 세 번째 아이온투나잇 방송에서 BM의 큰 틀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아이온2를 바라보는 게이머의 우려는 결국 원작 '아이온'의 정통성 계승 여부로 귀결된다. 세계관을 비롯해 날개 시스템을 활용한 비행, 클래스 8종 저마다의 개성 넘치는 전투 스타일 등은 원작을 플레이한 이용자들의 추억을 일깨우기에 충분했으며 아이온2라는 넘버링을 부여한 의미 이기도 하다.
 
하지만 MMORPG라는 장르가 과거와 같은 파급력을 가지지는 못하는 상황인 만큼, 원작 계승만을 고집한다면 아이온2만의 색채가 빛을 바랠 수 있다. 아울러 기존 시장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MMORPG 타이틀과 확실한 차별화를 위해서 아이온2만의 유니크한 게임성을 가져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아이온2의 게임 플레이 시연이 처음으로 공개되면서 많은 궁금증을 해소시키긴 했으나,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는 부분이 훨씬 많다. 엔씨소프트는 6월과 8월, 두 차례 진행된 '아이온투나잇' 라이브 방송을 계속 이어나가면서 아이온2의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 방향성 등을 상세히 공개할 계획이다.
 
연내 정식 서비스를 확정 지은 시점에서 아이온2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킬 수 있는 '킥'을 선보일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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