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월동행'의 6성 특수형 요원인 '쇄은자'는 남정 지역의 대기업 '천연 그룹'에서 패션 브랜드 컨설턴트를 맡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의 결속자 능력은 게임 내에서 바늘과 실로 상대를 꿰어버리고 마네킹을 쥐어 뜯어 독소를 뿜어내는 형태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게임 내에서 가져가는 포지션은 도트딜 조합의 메인 딜러입니다. 언뜻 보면 계수가 낮게 잡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게임 내에서 물리 방어와 특수 방어를 무시하도록 설정된 도트딜의 메커니즘으로 인해 맞춤형 팀을 잘 구성하면 단기간 내에 버스트 딜을 요구하는 스테이지만 제외하고 대부분은 도트딜로 말려죽이는 전략으로 클리어를 노려볼 수 있죠.

턴마다 30%의 중독 피해가 15중첩이면 사실상 방어 스탯을 무시하는 450% 계수의 공격이 공짜로 들어가는 셈입니다
특히 쇄은자가 전술 스킬 '애타는 마음'으로 부여할 수 있는 고유 디버프 '하늘빛 파도'는 해제가 불가능하며 특성 '유행 선두주자'를 통해 하늘빛 파도가 걸려있는 적에게는 쇄은자가 거는 3턴 중독 지속 피해 효과가 일정 확률로 복사되는 것은 물론 필살기 사용 시 이 복사된 디버프의 유지 시간을 초기화하여 전투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적 대상의 체력바 밑을 온통 중독 도트딜로 도배하는 쇼킹한 광경을 볼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하늘빛 파도는 쇄은자의 캐릭터 인증 등급이 고급에 도달하면 개전 직후 바로 전술 스킬을 1회 공짜로 사용하는 기능이 추가되기 때문에 웨이브가 하나짜리인 전투에서는 상황을 고려할 필요도 없이 EP가 남으면 필살기, 아니라면 일반 공격을 사용하는식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필살기를 통한 중독 피해의 지속시간 초기화 때문에 필살기는 되도록 자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때문에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팀장의 전술 지원이나 야래의 버프를 몰아받으면서 계속 필살기만 쓰는 것이 권장됩니다.

중독 피해를 계속 중첩하고 지속시간을 초기화시켜 체력바 아래를 빼곡히 채운 모습

상시캐의 꿈과 희망이고 국밥픽으로 유명하지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 공격과 필살기 모두 단일 대상만 지정할 수 있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잡몹 처리 능력이 떨어지며 중독 피해를 거는 것도, 걸려 있는 중독 피해의 갯수가 복제되는 것도, 지속 시간이 초기화되는 것도 전부 확률에 기대야하죠.
다만 훗날 추가되는 캐릭터 중 '오동(梧桐)'이 부실한 쫄처리 능력을 보강하는 것은 물론 함께 중독 중첩을 쌓는 시너지를 가지고 있어 미래가 밝으며, 적어도 중독 피해를 거는 확률은 효과 명중으로 보정할 수 있기 때문에 칩셋 중에서는 효과 명중과 함께 EP 회복을 제공하여 필살기 회전율을 올려주는 '핑크볼 레스토랑', 디버프를 걸면 공격력과 치명타 확률이 올라다는 '흉연'이 쓰이고 칩셋의 특징 옵션 또한 효과 명중 위주로 챙겨주는 편이 좋습니다.

한편, 천연 그룹과 한몸이나 다름없는 전연당의 인물들에게는 썩 좋은 인상을 받지는 못하는 듯 합니다.
본업인 재봉과 수선의 일 처리 능력은 확실하다고 칭찬받고 있지만 성격이 파탄났다거나 호감이 가지 않는 태도를 일부러 취하는 것같다고 의심 받으며 인간성 면에서 딱히 좋은 평을 듣지는 못하고 있으며 실제로 전투 중 음성을 들어보면 상대를 마네킹에 박제하고 싶다거나 더 아프게 만들고 만개의 바늘로 찔러보고 싶다는 등 사디스트 기질이 다분한 멘트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다만, 설정만 공개되어 있을 뿐 중국 서버를 기준으로도 메인 스토리는 물론 서브 스토리에서도 일절 출연이 없는 상황이라 쇄은자가 정말로 혐성 캐릭터일지 속단은 금물입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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