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연당의 비밀병기이자 검객이라 불리는 요원 '전영'은 여러모로 독특한 포지션의 캐릭터입니다. 스토리나 설정 면에서도 인간을 단순히 발사대로 사용하는 극소수의 초실체 '잠식자'에 해당하며 전투 메커니즘면에서도 전술 스킬이 사용 불가능한 상태로 잠기는 대신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고 이에 대한 반응형 반격으로 딜을 하기 때문이죠. 소위 말하는 살을 주고 뼈를 깎는 부류의 요원이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반대급부로 운영 자체는 굉장히 심플합니다. 일반공격이나 필살기를 통해 주요 대상에게 발악 디버프를 부여하고 해당 대상이 전영을 때려주기를 기다리면 되는데요. 패시브형 전술스킬인 '후퇴'가 발악 디버프가 붙어있는 대상에 대한 반격 확률이 80%로 보정되고 1돌파를 하면 확정 반격이 가능하다는 점만 인지한다면 됩니다.

전영의 핵심 시스템 '반격'
뭐, 문제가 있다면 이러한 반격 메커니즘이 신월동행이라는 게임의 전투 시스템과는 상성이 썩 좋지 않다는 부분을 들 수 있습니다.
신월동행은 동시턴 방식의 RPG이기 때문에 위협적인 적에게 화력을 집중하여 단숨에 찍어 죽이고 수적 우위를 가지는 '점사 플레이'가 효과적일 수 밖에 없는데 전영은 근본적으로 맞아야만 제 구실을 할 수 있어 자유롭게 템포를 조절하는 것이 어렵고 반격을 통해 체력을 정량 회복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도 그 계수가 낮아 유지력에서 불안함을 노출하고 있으며 만약 반격을 하기 전에 전영의 체력이 다 떨어져 죽으면 발악을 하는 특성도 따로 없기 때문에 딜 지분이 통쨰로 날아가게 됩니다.
오죽하면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전영을 뽑는 것을 인증하면 바로 개념글을 갈 수 있어 소위 말하는 '념글티켓' 내지는 '갤주'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팀장님들의 비뚤어진 애정을 듬뿍 받고 있는 몸이죠.

6성 요원 떴는데, 이거 좋은 건가요?
물론 꽤나 전투가 정교하게 설계된 이 게임의 특성을 고려하면 쓰려고 한다면 얼마든지 실전용 캐릭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 공격의 빈도수가 매우 높은 만큼 공격력을 올려주고 일반 공격 사용시 체력을 회복하는 '일렉트로닉 원더러' 칩셋을 기용하거나 효과 명중을 보강하여 발악 디버프를 묻히기 좋고 디버프 부여를 트리거로 공격력과 치명타 버프를 제공하는 '흉연' 칩셋을 사용하면 되며 급사를 막을 수 있는 탱커나 힐러 요원을 붙여주는 균형 잡힌 팀 구성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노력을 다른 요원 캐릭터에 쏟으면 훨씬 효율적일 수 있겠지만 애정하는 캐릭터라면 얼마든지 키우고 전투에 활용할 수 있는 이 게임에서 전영이 가지는 의의는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아이온2
스타세이비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