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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열전] '망나니 용'이 아니라 '막 날아다니는 용'이에요!

작성일 : 2025.07.28

 

영화에는 주연과 조연, 다양한 등장인물이 있듯이 게임에서도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게이머의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특히, 대작이라 평가받는 게임은 영화 이상의 스토리와 캐릭터성으로 많은 게이머들에게 여전히 회자되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작품 밖에는 기획자, 프로그래머, 일러스트레이터 등 게임이라는 세상을 탄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개발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피땀 흘려 만든 게임은 게이머에게 때론 웃음을, 때론 눈물을 선사하며 일상의 피로를 잠시 잊게 만들어 줍니다.
 
때론 주인공, 때론 친구, 때론 적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부터 게임이라는 세상을 탄생시킨 개발자들까지 게임에 관련된 인물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했습니다.
 
 
[편집자 주]

포켓몬스터 시리즈에서는 수집한 포켓몬의 강함을 지표화할 수 있는 여러가지 기준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기준 중 하나가 바로 '600족'이라는 용어입니다. 이는 모든 몬스터가 태어났을 때부터 주어지는 초기 능력치인 개체값에서 레벨이 오름에 따라 주어지는 상승치 총합이 600이라는 뜻으로 아주 희귀한 포켓몬인 전설/환상의 포켓몬을 논외로 둔다면 일반 포켓몬 중에서는 가장 강한 체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때문에 600족으로 분류되는 포켓몬은 모두 '용'이나 '괴수'와 같은 '환상종'의 모습을 취하며, 미진화 단계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능을 보여주지만 최종진화 단계에 도달하면 매우 강력해지는 '대기만성'과 '3단 진화'라는 특징을 공통사항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망나뇽'의 입지는 가장 눈에 띕니다. '최초의 600족'외에도 '최초의 드래곤 타입 포켓몬'이라는 타이틀을 가져가는 동시에 도감 내에서 할당된 번호마저 진짜 전설의 포켓몬인 '3마리의 새들'보다 뒤에 오는 등 특별 취급을 받는 요소들이 많았기 때문이죠.
 
초기에는 묘하게 사나워보이는 모습 때문에
이름의 어원을 '막 날아다니는 용'이 아니라 '망나니 용'으로 착각하기도
 
다만, 출시 초기의 망나뇽은 골고루 배분된 높은 수치의 능력치를 가지고는 있지만 특출난 부분이 없다는 점이 발목을 잡은 탓에 망나뇽을 반드시 사용해야만 하는 특별한 사용처가 딱히 없었고,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의 풀이 넓기는 하지만 자신과 상성이 잘 맞는 드래곤, 비행 타입의 기술 중에서 쓸만한 부족한 탓에 실전 성능에서는 다소 애매한 포지션을 가져가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후배격인 600족들이 날씨를 뜻대로 바꾸는 동시에 압도적인 내구력을 갖추고 있거나, 일반 몬스터 풀에서는 최고 수준의 속도와 잠재화력을 가지고, 대부분의 고성능 기술에 자속보정이 붙어 멀티 포지션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어 망나뇽은 대부분의 시리즈 게임이 그렇듯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파워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하는 불쌍용 포지션을 가져가는 듯 싶었죠.
 
물론 멀티스케일이 없다면... 이전과 취급은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러나 5세대에서 체력이 가득 찬 상태라면 들어오는 공격을 무조건 반감하는 숨겨진 특성 '멀티스케일'이 추가되면서 상성 문제로 4배의 피해를 받는 대부분의 얼음 타입 공격에도 '괜찮아, 버텨냈다'를 외칠 수 있는 튼튼함을 갖췄고 어중간하게 할당되어 원성을 들었던 속도 능력치가 공방관련 능력치로 분배된 것이 재발견되며 다재다능한 딜탱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늘어났습니다.
심지어 후속 시리즈에서 추가된 Z기술, 다이맥스, 테라스탈과 같은 배틀 시스템의 변경점을 나름대로 잘 따라가는 우수한 환경 적응력으로 인해 이제는 언제든 상황에 따라 채용을 고려할 만한 스테디셀러 포켓몬이 됐고 발매예정작인 Z-A에서 '메가진화'까지 받아내면서 이제는 없는 게 없는 포켓몬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용성군 이얏호우, 역린 얏호우
 
물론 상세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이상 속단은 금물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나옵니다. 메가진화로 인해 타입이 바뀌는 등의 큰 변경점은 없어서 어지간하면 기본 형태와 동일한 상성과 기술폭을 그대로 가져갈 가능성이 높고, 단서로 주어진 것은 몸무게와 같은 설정상의 변화뿐이기 때문이죠.
특히 망나뇽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메가퇴화 소리를 듣는 메가한카리아스의 사례처럼 어중간한 메가진화를 받느니 차라리 테스탈과 호궁합으로 사기젹인 성능을 발휘하는 현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습니다.
 
확실히 동양의 용을 모티브로 하여 신비로운 느낌이 강했던 미뇽과 신룡의 요소가
정작 망나뇽으로 최종 진화하면 많이 희석되는 느낌이 있었죠
 
그나마 확실하게 호평을 받는 것은 미진화 상태인 '미룡'과 '신룡'의 요소인 날개와 뿔, 여의주를 표현하여 디자인적인 미싱링크를 해소했다는 점 그리고 텍스트를 통해 제공되는 '빠르고 멀리 날 수 있다', '승부를 빨리 끝내는 것으로 상대를 배려하는 상냥한 성격'이라는 내용입니다. 
잘 살펴보면 은근히 '빨리빨리'라는 키워드를 강조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과연 망나뇽은 지금까지는 전혀 인연이 없는 것처럼 보이던 '스피드' 그리고 '선공'과 '속전속결'이라는 키워드로 강화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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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nlv102_654981 버려진자
  • 2025-09-11 20:11:39
  • 포켓몬스터 종류가 너무 많더라구요
  • nlv110_6876 TRIPPY
  • 2025-09-12 01:06:20
  • 등 뒤에 날개가 있는데 왜 머리통에 달아놨지
  • nlv105_354651 기마밴
  • 2025-09-12 11:15:12
  • 얼마전 망나뇽 타고 배달하는 우체부 포켓몬 영상 재밌게 봤는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