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마블의 모바일 RPG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에 '나 혼자만 레벨업(이하 나혼렙)' 콜라보 업데이트가 이뤄진 후, 다양한 덱을 구성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기본적으로 나혼렙 콜라보 영웅인 '성진우', '차해인', '베르'로 인간덱을 구성할 수 있으며, 성진우와 '아토믹(섀도우)', '얼티밋 에스카노르', '펠가르드' 등의 영웅과 조합하면서 다채로운 덱을 완성시킬 수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나혼렙 영웅을 활용해 인간 종족이 아닌, 불명 종족으로 덱을 짜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나혼렙은 인간 종족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나 '【그림자 군단】 포식자 베르'는 불명 종족 특징도 보유하고 있기에 불명덱에서도 활용 가능한 자원입니다. (어둠 속성 영웅과 전투 참가 시 자신에게 인간 종족 특징이 추가되는 형태입니다)
특히 '진혼 헬'과 함께 덱을 편성했을 때, 역행 효과가 베르에게 부여되지 않는 현상이 지난 10일 업데이트를 통해 수정됨에 따라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게 되었죠.

어쩐지 역행 안먹히더라니...
베르를 활용한 불명덱 구성은 기존의 불명덱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현재 불명덱은 진혼 헬/ 밀림 나바/ LR 꼬마 멀린 (서브 녹 카밀라)으로 짜는 것이 디폴트 옵션인데요. 여기서 LR 꼬마 멀린 대신 베르를 투입해 운용해봤습니다.
사실 LR 꼬마 멀린의 경우에도 불명덱의 핵심 자원인 만큼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요. LR 꼬마 멀린은 회복 불가 효과를 겸비한 전체 공격기와 강력한 단일 공격기를 보유한데다, 딜브레이크 기반의 뛰어난 생존 능력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LR 꼬마 멀린을 투입하자니, 불명덱의 메인 딜러를 담당하는 밀림 나바의 자리가 허전해집니다.
게다가 밀림 나바는 아군 전체의 방어 관련 능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용의 폭주라는 확실한 생존기까지 보유했기에 LR 꼬마 멀린보다 중요성이 높다고 볼 수 있죠. 또 LR 꼬마 멀린 대신 투입하는 베르 역시 부활을 가지고 있기에 어떻게 보면 LR 꼬마 멀린의 딜브레이크보다 활용도가 뛰어난 편이기도 합니다.

베르 / 진혼 헬 / 밀림 나바 (이하 베르 불명덱)구성의 불명덱의 가장 큰 특징은 '좀비와 같은 생존력'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진혼 헬과 밀림 나바의 경우, 역행으로 초반 2턴을 버티는 것이 가능하며, 베르는 자체적인 부활 능력으로 조건부 2턴을 생존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해당 구성으로 운용해본 결과, 생각 이상으로 뛰어난 범용성을 자랑했는데요. 베르 불명덱이 여신덱 (LR 류드시엘 / 반반 마엘 / 엘멜)과 기본 불명덱 (진혼 헬 / LR 꼬마 멀린 / 밀림 나바), 인간덱 (성진우 / 차해인 / 베르 & 성진우 / 아토믹 / 베르), 요정덱 (킹&다이앤 / 아토믹 / 알파)을 상대로 정규전과 정예전, 랭결전을 가리지 않고 높은 승률을 보여줬습니다.

일단 잡숴봐!
주목할 만한 점은 후턴에서도 어느 정도 해볼만 했다는 것인데요. 상대와 큰 투급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면 충분히 비벼보면서 역전을 노리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의외로 베르 불명덱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까닭에 대해서 따져봤는데요. 역시 가장 큰 요인은 바로 베르의 무지막지한 활용도 입니다. 베르는 전투 시작 시 자신에게 2턴 간 포식을 부여하고, 포식이 걸려 있는 경우에 턴 당 1회에 한해 부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부활 횟수를 모두 소진했다고 하더라도, 진혼 헬이 생존해 있다면 역행으로 좀비 상태가 되죠.
즉, 일반적으로 2턴까지 생존이 보장되는 베르가 최대 4턴까지도 생존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베르는 부활할 때마다, 그리고 자신이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적을 사망시킬 때마다 강력해지는데 역행이 걸린 상태에서는 죽지 않고 계속해서 강력해진 상태를 유지하기에 괴랄한 모습을 보여주죠.

핵분열을 견디고 앤트맨으로 진화한 베르
결국 베르 역행덱에서 베르의 좀비화를 막기 위해서는 진혼 헬을 먼저 제거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는데, 이 또한 까다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 베르에겐 도발이 있고, 스킬 활용에 따라서 계속해서 도발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이 덕분에 베르는 적의 집중 포화를 견디면서 점차 강해지고, 다른 아군 영웅을 보호하는 것도 가능한 덱의 중심으로 활약하게 됩니다.
게다가 멸망급 광역기로 첫 턴부터 모든 생명력을 깎는 공격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진혼 헬과 밀림 나바는 역행으로 생존, 그리고 베르는 포식 버프를 통한 부활로 살아남는 미친 생존력을 보여주기 까지 합니다.

역행과 부활이 만나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요? "빡침"
베르 불명덱이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대덱으로는 여신덱과 요정덱, 기존 불명덱이 있는데요. 특히 요정덱의 경우 불명덱의 대항마임에도 불구하고 진혼 헬을 끊어낼 수 없기에 운용이 꼬이게 됩니다.
사실 베르에게는 약점이 있었으니, 바로 성진우라 할 수 있는데 성진우를 필두로 한 인간덱에게도 충분히 비벼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성진우는 회복 불가의 전체 공격기와 강력한 딜링 후 추가타를 날리는 단일기로 1턴 만에 베르를 삭제시킬 수 있으나, 이 방법마저 역행으로 인해 막아내게 됩니다.
하지만 개미왕 베르의 군주는 성진우인 만큼, 여전히 성진우 (with 차해인)에겐 약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역행을 통해 눈부신 진화를 거치게 되지만 성진우의 감염과 차해인의 디버프 해제로 인해 도발과 역행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합니다. 정확하게는 차해인이 베르의 도발을 해제하고, 밀림 나바와 진혼 헬을 저격하면서 덱의 균형이 무너지게 되죠.

니들 부부... 진짜 싫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르 불명덱은 활용도가 무궁무진합니다. 아직까지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있지 않은 만큼, 역행과 부활이라는 귀찮은 효과를 앞세워 전략 구성에 혼선을 줄 수 있는 조커덱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잘 키운 진혼 헬과 밀림 나바, 그리고 필살기 레벨업이 어느 정도 이뤄진 베르를 보유하고 계신다면 써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아이온2
스타세이비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