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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 25] 엑소게임즈 염의준 대표, "게임은 차세대 AI 학습 도구, 게임 개발자는 핵심 주역될 것."

작성일 : 2025.06.24

 

 
 
넥슨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이하 NDC)'가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판교 넥슨 사옥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진행된다. IP 확장과 기획·개발 노하우, 생성형 AI와 데이터 분석 등 게임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화두로, 총 10개 분야, 49개 세션이 준비됐다.
 
26일 오전에는 '엑소게임즈'의 '염의준' 대표가 'AI가 바꿀 게임의 미래 - 게임이 바꿀 AI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게임 개발 현장에서 AI는 더 이상 실험적 기술이 아니며, 모든 단계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더욱 고도화된 방식으로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에 대해 AI를 활용의 대상으로 보는 것만이 아니라 게임 개발자가 차세대 AI를 개발하는 데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30여년 이상 게임 개발을 업으로 살아온 그만의 색다른 시각을 공유했다.
 
그는 실무에서 실제 오랜 시간 활용한 경험을 토대로 AI가 흉내낼 수 없는 게임 개발자의 장점으로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경험으로 알 수 있는 '직관'과 이를 토대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상상력과 의외성, 즉 '창의성'을 들었으며, 또 남들이 하지 않은 길, 비효율적인 것에 집착하고 미지의 결과를 도출하고자 하는 욕구, 이를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내고야 마는 '도전 욕구', 즉, '내적 동기'를 꼽았으며, 또 하나는 여러 다른 능력을 가진 이들이 모여 함께 같은 목적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협업력'을 들었다.
 
 
또, AI는 코끼리의 사진을 1만장 이상은 보고 추론할 뿐 코끼리를 직접 본 것은 아니라는 한계점에 있다고 봤다. 우리 모두가 코끼리가 직접 봤으며, 혹, 직접 보진 못했더라도 코끼기를 쉽게 상상할 수는 있는 수준에 왔지만 코끼리의 발바닥이 어떻게 생겼는지, 피부 촉감은 실제로 어떠할지는 모른다며 바로 이 부분에 게임 개발자가 가야할 방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AI는 모르는 것을 물어봐도 모른다고 답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아는 선에서 대답하려고 하는 특징이 있다. 자신이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조차 모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오류가 발생하며 이를 '환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부족하거나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봤다. 그리고 그러한 것을 통제하고, 오류를 최소화하며 원하는 결론을 도출해 내는 것이 게임 개발자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로 설명했다.
 
그는 강연 말미 AI를 위한 게임이 있으면 어떨까? 하는 재미있는 질문을 던졌다.
 
AI에게 게임이란 어쩌면 인간의 헬스장 같은 느낌으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라며 AI에게 게임을 시키면 게임에 대한 재미 반응이 아니라 게임의 부족한 부분을 연구하고, 최적화된 룰을 만들어내는 식, 전략을 수립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AI가 가진 학습 능력은 게임을 즐기는 또 다른 형태로 바라볼 수 있다고 시각의 전환을 제시한 셈이다.
 
그렇게 AI를 위한 게임을 개발하고, 이 시장이 고도화된다면 AI와 인간이 게임에서 콘텐츠를 같이 만들고 소비하는 미래가 올 것이고, 이것은 새로운 시장의 도래를 의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와 인간이 경쟁의 상대가 아닌 팀플레이를 할 수 있는 상대이며, 이는 인간의 장점에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는, 많은 이들이 입모아 말하듯 AI는 현장의 위협이 아닌 게임 개발자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주는 도구이자 기회라고 말하며, 이미 저명한 게임 개발자들이 AI 연구에 핵심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즉, 게임 개발자가 차세대 AI 개발의 핵심 주역이 될 거란 전망을 내비쳤다.
 
 
게임 창작은 미래 종합 예술의 영역이며, 게임 개발자는 게임을 통해 재미를 설계하면서 인문학과 기술의 결합을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더욱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올 것이라고 당부했다.
 
향후 게임 개발자는 AI를 단순 활용하는 것을 넘어 협업하고, 차세대 AI를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직군이며, 이들이 AI를 활용한 더욱 많은 직업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AI는 게임 개발자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게임체인저임에는 분명하며,  AI를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아는 것이 바로 경쟁력, 또, 게임 개발자가 AI를 활용하는 시대를 넘어 앞으로는 게임 개발자가 AI 발전을 직접 주도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정리했다.
 
AI는 차세대 AI를 학습시킬 수 있는 훌륭한 도구이며, 게임 개발자는 그것을 설계하고 만들 수 있는 자, 즉, 대두된 AI 시대에서 게임 개발자의 역할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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