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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 바꿔 모든걸 다 바꿔~

 

탄트라 온라인
"이름만 남겨두고 다 바꿔라."

최근 한빛소프트, KBK 등 몇몇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이 클로즈나 오픈 베타테스트 중 드러난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기본 뼈대만 남겨두고 모든 것을 뒤집어 엎는 '리빌딩' 작업에 나서고 있다.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은 지난 2000년부터 개발인원 60명과 총제작비 50여억원을 들려 만든 '탄트라 온라인'의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다.

'탄트라 온라인'은 오픈베타 이후 잦은 서버 다운과 '핵'이란 해킹 프로그램을 활용한 비정상적인 게임 접근을 막지 못해 게이머들의 눈밖에 났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7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II'의 오픈베타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타계책으로 한빛소프트는 리빌딩을 선택했다.

이 업체는 지난 9월부터 실력있는 베테랑 개발자를 다수 영입, 비공개로 '탄트라 온라인'을 바꾸기 시작한 후 얼마전 이달 안에 완벽하게 탈바꿈한 '탄트라 온라인'의 신버전을 내놓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애쉬론즈 콜2'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과 함께 국내 3대 외산 3D온라인게임으로 손꼽히는 '섀도우 베인'도 파격적인 리빌딩에 돌입했다.

지난 5월부터 오픈베타테스트를 실시한 '섀도우 베인'은 미국 울프팩스튜디오가 제작한 롤플레잉형 온라인게임.

서비스 초기에는 화려한 그래픽 기술과 독특한 게임 진행 방식으로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었지만, 문화적 이질감과 이해하기 어려운 스토리 진행으로 말미암아 고만고만한 온라인게임으로 주저앉고 말았다.

뜰듯 뜰듯 못뜨게 만드는 이런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섀도우 베인'의 국내 서비스를 맡고 있는 KBK(대표 이동준)는 아예 개발사인 미국의 울프팩스튜디오를 통채로 인수해 한국적 성향을 담은 온라인게임으로 바꾸고 있다.

이에 대해 정현숙 KBK 홍보담당자는 "최근 울프팩스튜디오에 한국인 개발자를 포함하는 개발팀을 구성해 리빌딩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리빌딩을 감행한 최초의 온라인게임은 이매직(대표 양재헌)의 '세피로스',

당시로선 획기적이라 할 수 있는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화제를 뿌렸던 '세피로스'는 2001년 11월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시작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기세를 이어 2002년 1월 오픈베타테스트를 실시했지만 결국 2002년 7월 게임 서비스를 중단하고 리빌딩에 들어갔다.

이미란 이매직 홍보담당자는 "당초 계획은 '세피로스'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수정하기 위해 서비스를 중단한 것이었다"면서 "이왕 시작한 거 덤으로 게임 분위기를 실사풍에서 판타지로 전환하는 그래픽 변환 작업까지 실시했다"고 말했다.

결국 '세피로스'는 6개월간의 리빌딩을 거쳐 2002년 12월 서비스를 재개했으며, 지난 8월 유료화를 시작해 현재 평균 동시접속자 1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건실한 3D 온라인게임으로 거듭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들은 "경쟁 상황이 치열해 지면서 고객의 요구에 어설프게 대응하다가 시장에서 회생할 수 없을 정도로 밀려나는 온라인게임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해 클로즈나 오픈베타테스트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과감하게 리빌딩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섀도우베인
세피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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