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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시즌 그리고 하드 피어리스 'LCK 2025 시즌' 한젠전과 함께 개막

작성일 : 2025.04.02

 

 
수많은 e스포츠 팬들을 기다리게 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의 2025 시즌이 마침내 개막했다.
 
이번 LCK는 국제대회와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플랜에 따라 단일 시즌 통합, 하드 피어리스 드래프트 적용 외에도 많은 부분이 달라졌는데 대회에 사용되는 게임 버전 25.06은 공격로 교체, 통칭 '라인 스왑'에 대한 추가 조정 외에도 원거리 챔피언 전반에 대한 밸런싱, 대회 환경에서 선호도가 낮은 일부 챔피언의 파워그래프를 가다듬는 방향으로 업데이트가 적용된 상태다.
 
특히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챔피언은 '나피리'다. 리워크 직후 솔로 랭크 환경에서 정글 포지션으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미디어데이 사전 질문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대회 시작 후 메타 챔피언이 될 것임을 예측했으며, 실제로 중국 LPL에서는 높은 밴픽률과 승률 78%를 기록하고 있기에 당분간은 그 얼굴을 자주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2일에 진행된 개막전에서는 지난 LCK컵 결승 무대에서 만난 한화생명이스포츠(HLE)와 젠지 이스포츠(GEN)이 시작부터 격돌하는 빅매치 외에도 디알엑스(DRX), 디앤 프릭스(DNF)의 경기가 편성됐다. 
 

 
■ 1경기 한화생명 이스포츠 vs 젠지 이스포츠
 
 
GEN이 1세트부터 2만 골드 격차로 HLE를 완전히 압살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HLE 측에서 자신감 있게 나피리를 선픽한 가운데 양 팀 모두 교전 개시 능력에 강점이 있는 챔피언을 둘씩 배치하며 적극적인 교전을 불사하는 화끈한 조합을 완성해냈는데, 정작 GEN은 모든 라인에서 우세를 기록하며 교전 자체가 성립하지 않을 정도로 HLE를 몰아붙인 것이다.
 
소규모 교전에 강하기는 해도 라인전에 개입하여 변수를 생성하는 능력이 부족한 챔피언 특성상 나피리가 조용히 침몰하는 가운데, 캐니언(김건부)의 바이는 대놓고 용을 치며 상대 미드와 정글을 불러낸 뒤 빠지는 척 심리전을 걸었다가 허를 갱킹을 성공시켜 선취점을 뜯어냈고 월식을 뽑기 위해 무리해서 라인을 미는 탑까지 적절하게 찔러주는 타이밍 러쉬마저 성공시킨다.
 
GEN은 팀적으로 기인(김기인)과 쵸비(정지훈)이라는 든든한 솔로 라이너들을 잘 키워내면서 그나마 약우세에 가까웠던 바텀 라인전마저 자연스럽게 편안해지는 구도를 형성했고, 21분경 HLE가 알리스타를 미끼로 내걸고 설계한 한타를 무력으로 찍어누르며 2번 연속 전원 처치를 기록, 28분 만에 넥서스 공략에 성공한다. 
 
 
2세트에서는 HLE가 초반부터 연속 득점을 기록하고 운영 측면에서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무력 행사를 먼저 띄우는 등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나마 GEN이 불리한 와중에 드래곤 스택을 따라가며 후반을 도모할 힘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고, 1세트처럼 극심한 격차가 나지는 않고 있던 만큼 HLE가 중반부를 어떻게 무사히 넘기는지가 중요한 상황이었는데 22분경 벌어진 드래곤 교전이 사실상 경기의 승패를 결정짓는 싸움이 됐다.
 
대치 상황에서 캐니언의 신 짜오와 듀로(주민규)의 노틸러스가 탱커인 딜라이트(유환중)의 브라움을 물고 늘어지면서 GEN이 좋지 못한 구도에서 교전을 시작하는 듯 했지만, 결과적으로 듀로는 혼자 아케인 폭풍을 받아내며 생존했고 캐니언 또한 현월수호로 상대의 주요 스킬을 말끔하게 흡수하여 역습을 차단한다.
 
결국 후진입한 쵸비의 아지르가 황제의 진영으로 슈퍼 토스에 성공, 마무리를 띄워버렸고 25분에 생성된 바론 앞에서 HLE가 어떻게든 둘을 먼저 끊어내며 머릿수 싸움에서 유리한 교전을 열었지만 여기서는 기인이 판을 엎어버리면서 HLE의 저항 의지를 꺾어놓는다.
 
결국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른 GEN이 HLE를 2:0으로 스윕해버리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다.
 
 
■ 2경기 디알엑스 vs 디앤 프릭스
 
 
스폰지(배영준)의 세주아니가 일찌감치 탑에 방문하는 2번의 갱킹 동선이 전부 유효타로 들어갔고 대놓고 이로 인해 라인전을 찍어 누르기 위해 나온 두두(이동주)의 럼블은 라인 클리어에 궁극를 털어 넣어야하는 악재가 이어진다.
 
유칼(손우현)의 코르키가 한번 끊기는 실수는 있었지만 경기 내내 몇 번이고 자신감 있게 앞으로 발키리를 뽑으며 선봉대장으로서 충분한 수준의 딜 기여와 팀적인 움직임을 진두지휘했고, 리치(이재원) 또한 패치로 인해 후반이 약해진 대신 초반의 힘을 끌어올린 그웬의 특장점을 잘 살려 승리에 일조했다.
 
전반적으로 팀적인 호흡 면에서 DRX가 월등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가볍게 1세트 승리를 거둔다.
 
 
2세트에서는 DNF가 갈리오를 코어로 삼아 돌진 조합을 구성하려는 전조를 보이자 DRX는 암베사, 카밀, 바이 등 강제로 선진입이 가능한 카드 대부분을 금지하거나 빼앗으며 견제를 넣었고 탈리야로 갈리오의 로밍 플레이를 따라갈 수 있는 구도를 맞춰놓는다.
 
교전 개시 능력이 애매해진 DNF가 팀적으로 확실한 이득을 취하기 위해 전원 정글러에게 붙어주는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유충, 전령 등을 모두 쓸어담긴 했지만 정작 사이드 주도권이 전혀 없는 탓에 이를 제대로 활용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결국 DNF가 억지로 5:5 교전 상황을 만들어 아타칸이나 내셔남작을 가져가기는 했으나 먹은 직후 전멸하는 과정이 반복되며 코너에 몰렸고, 마지막 교전에서는 불독(이태영)의 갈리오가 3명에게 도발을 적중시켰음에도 따로 노는 호흡으로 인해 마무리가 전혀 되지 않았고, DRX가 역습으로 상대를 전멸시키며 2:0 승리를 확정짓는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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