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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닫는 온라인게임, 유저 피해 `나몰라`"

 

문닫는 온라인게임들이 늘면서 유저 피해를 보상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게임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게임 선두 업체인 엔씨소프트가 지난달 12일 운영상의 이유로 '에버퀘스트'와 '샤이닝로어'의 서비스 중단을 선언한 것을 비롯해 올해 서비스가 중지되거나 개발이 중단된 온라인게임 수가 10여개에 달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함께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이끌어 온 넥슨이 지난 여름 '엑사인'의 업데이트 중단을 선언한 바 있으며, 2000년 문을 연 이야기의 '판타지포유'와 엔에이씨정보시스템의 '이클립스', 아이소닉온라인의 '아타나시아', 버콤인터렉티브의 '더포스커밍' 등도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밖에 소리소문없이 개발을 중지한 게임들도 많다.

해당 업체들은 이처럼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로 유저수 감소로 인한 경영 악화를 꼽고 있다. 한마디로 매년 수십개씩 쏟아져 나오는 온라인게임 시장의 경쟁에서 버티지 못하고 밀려났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유저들은 "클로즈베타서비스나 오픈베타서비스 처럼 무료로 서비스되던 게임은 서비스를 중단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에버퀘스트' '이클립스' '판타지포유' 등 유료서비스 게임일 경우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간 시간과 돈을 들여 온라인게임에서 이뤄놓았던 모든 것을 잃게 됐기 때문이다.

반면 게임 개발사들은 온라인게임의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중단해도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문닫는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했던 개발사의 한 관계자는 "적자를 보면서까지 서비스를 억지로 지속시킬 수는 없다"면서 "서비스 중단에 앞서 지불된 이용료 중 남은 기간을 계산해 돌려주는 등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유저를 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온라인게임의 서비스 중단으로 잃게되는 아이템 등에 대한 손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어 일부 유저들이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유저와 개발사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업계의 한 전문가는 "요즘 온라인게임 시장은 상위 10여개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중하위 업체들이 나머지 30%에서 아귀다툼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볼때 앞으로 서비스를 중단할 온라인게임들이 점차 증가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온라인게임 서비스 중단 등의 이유로 뜻하지 않게 피해를 보는 유저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종민 기자 mist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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