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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해드리뷰] 마작일번가, 삼배만에 쏘여도 스킨 보면 기분 좋아짐

작성일 : 2024.12.04

 

게이머들은 이렇게 말한다. ‘지겨운 게임은 어차피 30분을 하나 30시간을 하나 지겹다’라고.
 
수많은 게임이 출시되는 요즘, 단 30분이라도 게이머들의 소중한 시간을 지키기 위해 게임조선이 나섰다. 장르 불문 게임 첫인상 확인 프로젝트, ‘30분해드리뷰’
 
게임조선이 여러분의 30분을 아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30분 분량은?: 튜토리얼 완료

​마작은 중국에서 시작되어 동아시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보드게임입니다. 국내에선 인기가 높진 않지만, 서브컬쳐의 영향으로 일본식 마작인 리치 마작이 알려지면서 오타쿠 사이에서 붐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때는 포커나 고스톱처럼 도박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엔 보드게임의 한 분야로 즐기는 게이머들이 늘어났죠.

​역사가 오래된 놀이인 만큼 왠지 어르신들이 할법한 이미지도 있지만, 최근엔 마작을 즐기는 젊은 게이머들도 늘었습니다. 온라인과 모바일이라는 플랫폼, 그리고 게이머들의 취향을 자극하는 서브컬쳐가 가미되면서 진입장벽이 낮아진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번에 살펴볼 '마작일번가' 역시 국내외 게이머들이 즐기는 온라인 마작 게임 중 하나입니다.

​마작은 4명이 각각 마작패 13개를 손에 쥐고 역(족보)를 만드는 게임입니다. 마치 포커에서 플러시나 스트레이트를 만드는 것처럼 말이죠. 상황에 따라서 3명이 하는 마작이나 특수 룰을 적용시키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론 4명이 모여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눈치 빠른 분들은 이미 깨달으셨겠지만, 바로 여기에 마작의 진입장벽과 마작일번가의 세일즈포인트가 담겨있습니다.

마작의 가장 큰 진입장벽은 바로 규칙입니다. 만들 수 있는 역이 많고, 역을 만들어도 점수 계산이 복잡해 게이머가 머리를 쥐어뜯게 만듭니다. 특히 점수 계산은 저와 같은 수학을 포기한 게이머에게 시련과도 같죠. 선일 때와 아닐 때 점수도 다르고, 내 패를 보여줬을 때와 보여주지 않았을 때, 역을 만들기 직전에 패를 기다리는 상황에 따라서도 점수가 달라져서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점수 계산을 다른 사람이 해준다고 쳐도 역을 모르면 게임 자체가 진행이 안되죠. 내가 제대로 역을 만들었는지 아닌지, 분명 역인거 같은데 후리텐이라면서 무르기도 하고, 마치 눈 뜨고 코 베이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보며 쌓아 올린 기대감이 푹 꺼지게 되죠.

다른 보드게임들과 마찬가지로 바로 이런 부분 때문에 많은 게이머가 온라인으로 마작을 즐깁니다. 대충 역만 만들줄 알면 점수 계산은 게임이 알아서 다 해주고, 그 역조차 게임 중 설명을 보면서 만들 수 있거든요. 내가 역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이면 어떤 것을 버려야 역을 만들 수 있는지, 또 그 패를 버렸을 때 어떤 패를 기다려야 할지 알려줘 초보들도 비교적 쉽게 마작에 입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규칙보다 더 끔찍한 고난이 있죠. 바로 '사람 모으기'입니다. 오죽하면 어떤 영화에서 0.00045%짜리 역인 구련보등보다 힘든 것이 '마작하는 사람 4명 모으기'라고 했을 때 많은 게이머가 공감을 했을까요? 마작에 흥미가 있고, 그 어려운 규칙을 어느 정도 알고, 시간을 맞춰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사람을 구하기란 마작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에서도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마작은 장비도 비쌉니다. 싸게 구하면 만원 안팎으로 구할 수 있는 포커 카드나 화투패와 달리 마작은 마작패뿐만 아니라 마작을 치기 위한 테이블과 의자도 필요하죠. 만약 마작 전용 탁자를 구입한다면 100만 원단위로 깨져나가는 통장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나마 수도권이나 광역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마작을 플레이해 볼 수 있지만, 지방의 경우 마작패 하나조차 구경하기 힘들죠.

온라인 마작은 이런 부분을 '딸깍' 한 번이면 해결해 줍니다. 온라인 매칭으로 다른 게이머와 플레이하는 것은 물론 AI를 넣어 혼자 마작을 연습해볼 수 있죠. 시간과 장소를 맞춰 약속을 잡지 않고, 게다가 스마트폰으로 한다면 누워서 할 수 있어 오프라인 마작 장비를 다 갖춘 게이머도 온라인 마작을 즐기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번 30분해드리뷰에서 마작일번가를 한 이유요? 제 취향 캐릭터가 나왔거든요. 이번에 나온 하라 미치유키 UR 스킨 보셨습니까? 엄.청. 이쁩니다. 나츠우미 마린 UR 스킨 입히고 당구 한번 쳐보면 제가 왜 이 게임을 선택했는지 이해하시게 될 것입니다. 네, 별건 없고 스킨 자랑이었습니다. 미남미녀 캐릭터에 콜라보 스킨까지 추가되면서 게이머들의 월급을 탈탈 털어가고 있죠.

​최근 많은 온라인 마작이 게이머의 분신인 캐릭터를 핵심 BM으로 내세워 흥행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마작일번가 역시 그렇게 흥행한 게임 중 하나죠. 마작 좋아하는 게이머분들껜 뒹굴거리면 할 수 있는 게임, 미소년과 미소녀를 좋아하시는 분들껜 지갑을 위협하는 게임이 될 것입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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