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자회사 카밤이 개발한 수집형 게임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가 정식 출시되었다.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는 영국의 아서왕 전설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전설의 중심축인 아서왕을 비롯해 마법사 멀린, 원탁의 기사 케이 등 유명 인물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아서왕 전설을 그대로 사용하진 않고 전설에선 의붓형인 케이가 아서왕과 남매 사이로 나오는 등 캐릭터 해석과 스토리 전개에 변주를 주었다.
장르적 측면에서 봤을 땐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한 실사풍 그래픽이 눈에 띈다. 여기에 화려한 스킬 연출과 자연스러운 모션으로 최근 수집형 게임에서 많이 보이는 애니메이션풍 그래픽과 대비되는 차별점을 만들었다.
게임은 아서왕의 전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모으고, 캐릭터를 육성하며 파티를 구성해 여러 콘텐츠를 즐기는 수집형 게임이다. 캐릭터를 모으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재화를 소모해 무작위 캐릭터를 얻는 '뽑기'가 있으며, 이외에도 스토리 이벤트 진행으로 주요 캐릭터를 획득하게 된다.
핵심 콘텐츠로는 아서왕 전설을 각색한 스토리 모드, 캐릭터 육성에 필요한 재화를 제공하는 성장 던전, 다른 게이머와 자웅을 겨루는 콜로세움 등이 있다. 이외에도 특정 목표를 수행해 뽑기권을 비롯한 재화를 얻을 수 있는 일일 임무, 주간 임무, 월간 임무, 스토리를 수행하거나 캐릭터를 육성해 보상을 받는 로얄 로드 등 수집형 게임의 문법을 충실히 지켰다.
캐릭터 육성은 레벨업과 능력치 강화, 장비 착용 등 RPG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방식을 택했다. 전투와 소모품으로 경험치를 얻어 성장하는 레벨업과 영웅 조각으로 능력치를 높이는 기사도처럼 고정 성장 요소 이외에 장비등을 파밍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된다.
독특한 점이 있다면 각 캐릭터별 '유물'을 통해 동일 캐릭터도 조금씩 다른 식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원 계열 캐릭터가 화염 속성 유물을 사용하면 공격 스킬이 추가되고, 폭풍 속성 유물을 사용하면 치유 스킬이 추가되는 식이다. 각 유물은 뽑기나 조각을 통해 획득 및 성장시킬 수 있다.
전투는 4명의 캐릭터를 하나의 파티로 구성해 적 파티와 공격을 주고받는 턴제 형태다. 각 캐릭터는 자신의 턴이 되면 고유 스킬이나 유물로 획득한 스킬을 사용하고, 적과 상성 속성에 따라 추가 피해를 입힌다. 또한 전장은 날씨가 지정되어 있어 특정 캐릭터가 능력치 보너스를 받아 더 강력한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턴제 전투인 만큼 캐릭터 공격 순서와 스킬 사용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 좌측 하단에 표시된 행동 순서를 보고 가장 늦게 행동하는 적을 먼저 처치해 적들의 공격 기회를 줄일 것인지, 가장 먼저 공격하는 적에게 디버프를 부여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인지 아군과 적군의 전력에 따른 전술 판단을 내려야 한다.
전반적으로 수집형 게임을 좋아하는 마니아들 입맛에 맞는 정석적인 수집형 게임이란 인상이 강하다. 특히 서구권에서 좋아할 만한 아서왕이라는 소재, 리얼한 그래픽, 화려한 스킬 연출이 눈에 띈다. 이 장르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익숙한 재미에 언리얼 엔진 5로 구현된 세련된 그래픽이 더해져 만족할 만한 작품이 될 것 같다.
수집형 장르와 이 장르를 즐기는 게이머에 대한 분석이 엿보이는 만큼 주요 타깃이 될 서구권에서 성적을 기대해 볼법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여줄 넷마블의 새로운 무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해 보자.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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