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란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을 뜻합니다. 외교 사절이지만 통신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상 교류도 성대하게 이뤄졌습니다.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조선통신사'라는 기획 코너를 마련했습니다.최근 뜨거운 화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게임조선>이 매주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편집자 주]
국내 최대 오프라인 게임 행사인 '지스타'가 이제 곧 개최됩니다. 매년 수능과 함께 찾아오는 지스타는 이번엔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 동안 진행됩니다. 게이머들에게 신작을 선보이는 행사답게 올해도 넥슨과 넷마블, 펄어비스, 크래프톤 등 내로라하는 게임사들이 차기작을 선보이기 위해 부산으로 향합니다.
개최가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베일에 쌓여있던 참여작 소식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MMORPG부터 생활 시뮬레이션, 수집형 게임, 오픈월드 ARPG, 플랫포머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PC와 모바일, 콘솔을 아우르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소개될 예정입니다. 현장에선 어떤 게임을 체험할 수 있을지 하나하나 살펴봅시다.
■ 그라비티 - 라그나로크 3, 프로젝트 어비스, 라그나로크 크러쉬,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
그라비티는 불멸의 IP 라그나로크 신작 소식을 알렸습니다. 특히 오랜만에 넘버링 후속작으로 돌아온 '라그나로크 3'는 올드 게이머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넥스트 라그나로크를 표방한 '프로젝트 어비스', 캐주얼 퍼즐 게임인 '라그나로크 크러시'를 시연 작품으로 선정했습니다.
올드 게이머의 발걸음을 멈춰세울 작품도 준비됐습니다. 특히 전세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플랫폼 게임을 리메이크한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은 라그나로크 시리즈와 함께 메인 타이틀로 소개됐습니다. 이와 함께 PC와 모바일, 콘솔 플랫폼을 합쳐 17종의 게임이 게이머를 기다립니다.
■ 넥슨 - 슈퍼바이브, 프로젝트 오버킬, 퍼스트 버서커 카잔, 환세취호전
넥슨은 MOBA 배틀로얄 '슈퍼바이브', 3D ARPG '프로젝트 오버킬', 하드코어 ARPG '퍼스터 버서커: 카잔', 캐주얼 RPG '환세취호전 온라인'을 시연하며, PvPvE 서바이벌 슈터 '아크 레이더스'의 신규 트레일러를 선보입니다.
슈퍼바이브는 14종의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2인 1조로 살아남는 듀오 모드를 선보입니다. 탑다운 시점에서 진행되는 슈퍼바이브는 15분 내외로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며, 점차 줄어드는 전장에서 캐릭터들의 고유 스킬과 다양한 아이템, 그리고 동료를 향한 신뢰를 무기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것이 목표입니다.
프로젝트 오버킬은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3D ARPG입니다. 원작 던전앤파이터의 초창기 모습을 떠올리게 만드는 강렬한 액션을 3D로 구현해 정통 후속작이라는 느낌을 팍팍 풍기는 작품이죠. 이번 시연에선 스토리를 따라 진행하는 성장 구간과 높은 난도를 자랑하는 정예 던전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묵직한 액션으로 국내외 게이머들에게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던전앤파이터의 IF 스토리를 다룬 게임입니다. 게임의 컨트롤을 배우는 초반부, 퀵보스 '볼바이노'와 '랑거스'를 상대하는 보스전을 통해 퍼스트 버서커: 카잔 만의 액션을 선보입니다.
마지막으로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환세취호전을 모바일로 옮긴 캐주얼 RPG입니다. 현장을 방문한 게이머는 주인공인 아타호, 린샹, 스마슈를 조작해 임무를 수행하고, 미니게임과 보스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 넷마블 -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몬길: 스타 다이브
넷마블은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를 선보입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오픈월드로 구현된 웨스테로스 대륙을 탐험하는 RPG로 킹스로드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담았습니다. 원작 세계관과 캐릭터를 구현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2025년 모바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몬길: STAR DIVE는 수집형 RPG '몬스터길들이기'를 잇는 ARPG입니다. 전작의 주인공이었던 클라우드와 베르나가 이번 작품에서도 주인공을 맡았고, 주인공들보다 더 인기가 높았던 구미호 '미나'도 메인 비주얼로 등장합니다. 이번 시연에선 미나를 포함한 9명의 캐릭터들을 체험해볼 수 있는 '스토리 모드'가 제공되며, 3인 파티를 태그하는 식의 전투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 라이온하트 - 발할라 서바이벌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개발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북유럽 신화 콘셉트의 서바이벌 게임 '발할라 서바이벌'을 공개합니다. 다크 판타지 콘셉트의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장르를 표방하는 게임입니다. 서바이벌을 제목에 내세운 만큼 기존 서바이벌류 게임에 가까운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2025년 1분기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지스타 시연과 함께 사전 예약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판타지 마법 학교에서 멘토로 부임해 미소녀 학생들을 육성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프로젝트 C', 외계 종족에 인해 폐허가 된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에서 인류를 재건하는 루트 슈터 '프로젝트 S', 오딘의 스핀오프 MMORPG '프로젝트 Q'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 웹젠 - 드래곤소드, 테르비스
웹젠은 서브컬쳐에 집중합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수집형 RPG '테르비스'의 신규 영상을 공개하며 서브컬쳐 팬 모집에 나섰으며, 오픈월드 ARPG '드래곤소드' 시연으로 서브컬쳐 게임사로서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입니다.
첫 시연을 앞둔 하운드 13의 '드래곤소드'는 프로젝트D라는 이름으로 개발 중인 오픈월드 ARPG입니다.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며, 오픈월드를 내세운 만큼 다양한 탐험 요소로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 크래프톤 - 인조이, 딩컴 투게더, 프로젝트 아크
크래프톤은 'inZOI(이하 인조이)'와 '하이파이 러시', '딩컴 투게더', '프로젝트 아크',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을 시연합니다. 눈길을 끄는 게임은 역시 신작인 인조이와 딩컴 투게더, 프로젝트 아크가 될 것 같군요.
인조이는 가상 세계에서 살아가는 '조이'를 관찰하며 상호작용하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사실적인 그래픽과 다양한 상호작용, AI로 만드는 가구 등 최고의 기술을 집약한 콘텐츠를 담아 시뮬레이션 장르에서 심즈 시리즈의 아성을 넘을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2025년 3월 28일 출시를 앞둔 만큼 많은 게이머가 인조이의 모습을 미리 확인하기 위해 시연 부스에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딩컴 투게더는 생존 시뮬레이션 게임인 '딩컴'을 모바일 버전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딩컴은 호주 버전 동물의 숲 느낌의 게임으로 주변에서 재료를 채집해 건물을 만들고, 딩고와 캥거루, 에뮤 등 호주의 동물을 모티브로 삼은 생물들을 사냥하며 생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글 버전이 없어 아쉬워하는 한국 게이머가 많았는데 이제 딩컴 투게더를 통해 한국어 버전을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로 즐길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 아크는 펍지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5:5 탑다운 밀리터리 전술 슈팅 게임입니다. 탑다운 시점을 사용하지만 캐릭터 전방으로 시야가 제한되고, 건물을 부수는 등 FPS와 TPS의 느낌을 살리려는 부분이 눈길을 끕니다. 이번 시연회 이후 2025년 상반기 스팀 앞서 해보기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 펄어비스 - 붉은사막
오랫동안 기다렸던 오픈월드 ARPG '붉은사막'이 지스타를 통해 국내 최초 공개됩니다. 지난 게임스컴과 도쿄게임쇼 행사에서 게이머들에게 시연 공개되었던 붉은사막은 이번 행사에서도 호쾌한 보스전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당시와 같은 빌드라면 이번 보스전에 등장할 보스는 거대 순록 '하얀뿔'과 오브젝트를 부수며 공략하는 '돌멘게',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공격하는 '리드데빌', 방패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사슴왕'이 될 것 같습니다.
■ 하이브IM -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은 하이브IM이 선보이는 첫 번째 대형 MMORPG입니다. 이번 작품은 거인의 탑 유물을 손에 넣기 위해 버려진 땅으로 향하는 모험가들의 여정을 담았으며, 게이머는 모험가가 되어 버려진 땅에서 자유롭게 여행하게 됩니다. 공식 사이트를 통해 전투사제, 전사, 암살자, 마법사, 사냥꾼 5종의 캐릭터가 공개됐으며, 심리스 월드로 구현될 필드에서 비행, 수영, 등반 등 다양한 특수 이동을 통한 탐험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번 지스타 부스에선 PC 및 모바일 기기로 시연됩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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