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게임, 특히, '힐링 게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것 같네요. '표류소녀', '용사식당'으로 감성 있는 소재에 자신들만의 독특함을 더하곤 했던 인디 개발팀,'팀 타파스'의 신작 '마녀의 정원(Garden Of Witches)이 9월 20일, 스팀에 약 2시간 분량의 데모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이전까지 방치형 게임만 선보였던 '팀 타파스'로서는 첫 액션 장르, 그리고 스팀 도전이기도 합니다.
장르는 2.5D 액션 로그 라이트, 주인공 마녀 '실'을 조작해서 매 스테이지 등장하는 적들을 최소한의 피해로 제압하고, 강력한 보스 몬스터를 쓰러뜨려 나가는 것이 목적입니다.
단순한 장르인 만큼 직관적인 UI가 눈에 띕니다. 전작에서부터 쭉 이어져왔듯이 정감 가는(?) 아트웍이 반겨줍니다. 주인공 실의 디자인도 귀엽게 잘 뽑혔고, 주무기인 '가위'조차도 범상치 않습니다. 이후 등장하는 다른 마녀들의 모습도 다 재미있습니다. 일단 주인공이 호감 스택을 쌓기 시작하면 이후엔 뭘 해도 귀여운 것투성이죠.
주인공 '실'이 다리가 짧은 탓에 아슬아슬하기 그지없는 회피 기동을 골자로 한 컨트롤 능력은 당연히 기본 뒷받침이 되어야 합니다.
이후 스테이지 클리어 시 각종 스킬 습득, 패시브 습득이 가능한데, 스킬 슬롯이 매 도전마다 2개 슬롯밖에 안되므로 필요한 스킬을 제때 습득하여 시너지 있는 조합으로 강화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첫 도전에서 받게 되는 조작감은 뭔가 둔한 느낌입니다. 실의 움직임도, 가위질도 느리고, 시원시원하지 않죠. 하지만 이 조작감 자체가 의도된 사항입니다.
실의 능력은 실의 집에서 '강화'를 통해 공격력과 체력은 물론 공격 속도, 이동 속도, 대시 횟수 증가 등 여러 능력치를 영구히 강화시킬 수 있고, 여러 실패를 딛고 성장시켜감에 따라 비로소 보다 강력하고 기민해진 실을 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사실 첫 도전은 '반드시 모험에 실패'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난이도입니다. 심지어 첫 보스를 잡아도 중간부터 시작하는 세이브 포인트도 없죠. (데모 버전 기준.)
하지만 그렇게 두 번 세 번 실패하더라도 모험에서 얻은 포인트로 실을 강화시켜 나가면 언젠가는 성장한 실로 하여금 뉴비 제초기 같았던 보스를 수월하게 잡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성취감은 액션 게임이 갖는 즐거운 요소이기도 하죠.
초기 주어진 스킬이나 패시브 외에도 모험을 통해 새로운 스킬을 개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새롭게 배운 스킬과 갖은 패시브를 조합해 색다른 플레이가 가능해집니다.
씨앗과 실, ,까마귀 등 얼핏 헷갈릴 만한 고유 요소가 등장하는데, 이건 쉽게 말해 '속성'을 의미합니다.
특정 스킬들과 연관이 있는 효과를 말해주는 것이므로 자신이 어떤 스킬을 주 스킬로 익힐 것이며 어떻게 플레이할 것인지 미리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추후 스킬들이 더 다양해지고, 특히,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너지', '유물', '진화' 등 더 다양한 육성 요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통해 로그라이트 요소가 더 심화될 거라 예상되네요.
데모 버전에서는 '피에나'와 '애비게일'까지 2챕터 분량을 플레이해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적어도 데모 버전만큼은 치밀한 레벨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개인 컨트롤에 따라 플레이 타임이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잦은 실패에 짜증 내지 않고 꾸준히 강화해서 재도전할 수 있는 성미라면 대략 1~2시간 정도 분량의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정도면 '마녀의 정원'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되고요.
'어렵다' 싶다가도 몇 번 도전하다 보면 발컨을 커버할 만한 성장치가 쌓여 다시 또 해볼만해지고, 그것을 반복하다 보니 즐거운 경험이 누적됩니다. 때문에 2번째 보스를 공략한 지금, 벌써부터 정식 버전 볼륨이 기대되네요.
◈ [마녀의정원] 표류소녀, 용사식당, '팀 타파스'가 선보이는 액션 로그라이트!
개발/배급 팀 타파스
플랫폼 스팀 / 모바일
장르 2.5D 액션 로그라이트
출시일 2024년 9월 20일 체험판 공개 (2025년 출시 예정.)
게임특징
- 가위로 싹둑싹둑! 탄탄한 기본기와 영리한 콘셉트 선정.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 [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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