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샷만 보면 사실 고만고만한 느낌이지만 실제 게임 시작하고 대시 한 번, 칼질 한 번만 해봐도 마치 물흐르듯 부드러운 픽셀 아트가, 반해서 쓰는 리뷰니까 양념 조금 쳐서 감탄을 자아냅니다.
이러한 캐릭터의 움직임, 카타나를 휘두르는 모습 하나하나가 핵앤슬래시의 가장 기본적인 '직관적인 액션'에 재미를 부여하죠. '플라이웨이 게임즈'의 '커스베인'입니다. 9월 21일 스팀을 통해 체험판을 공개했습니다.
척 하면 딱 보이는 액션, 그리고 성장 뿐만 아니라 맵 구성에도 로그라이트 요소를 차용했습니다.
본투비 먹물이라 기술적인 부분은 잘 모르겠지만 딥러닝 기반의 내러티브 엔진을 이용해서 유저의 선택과 진행 양상에 따라서 월드가 생성되는 구조라고 하네요.
'플라이웨이 게임즈'는 '크래프톤' 산하의 개발 스튜디오로 올해에만 신작 6종을 공개하는 등 상당한 개발 속도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연초에도 '트리니티 서바이버즈'란 이름의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트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굉장히 스피디하고 의외로 화려한 액션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일반 공격과 대시 외에 발도술, 돌진 베기, 주언 등 카타나를 활용한 기본적인 액션에 몇 가지 조작을 연계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무기에 원소 효과를 부여한다는 설정으로 스킬 효과를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부여된 원소에 따라 부가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몬스터를 베고 지나가는 것 외에도 맵 곳곳에 있는 각종 오브젝트에서 여러 단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선택'을 요구하는 이벤트가 벌어지고, 여기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이후 진행 루트가 달라집니다.
적당히 상황을 설명해주는 내레이션형 텍스트와 그때그때 맵 진로나 상황이 달라지는 점 탓에 얼핏 그래픽 액션으로 즐기는 텍스트 로그라이트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가볍게 생각하면 더 어려운 루트와 더 쉬운 루트로 나뉘고 마주치는 보스가 달라지는 등의 변화겠지만, 나아가 중요한 단서의 획득 여부, 스토리 분기 등 변화가 쌓이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다만, 시원한 액션이나 매끄럽게 부드러운 표현과 달리 타격감에 있어서는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뭔가 쇽쇽 틱틱 거리는 느낌이랄까요? 발도로 빠르게 베는 것을 표현했다기엔 검술이라기보단 지금 뭘 들고 돌리고 있는건가- 하는 갸우뚱한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하는 내내 대시나 발걸음이 오히려 타격감이 제일 괜찮다고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조작감은 정말 좋았으므로 정식 버전에서는 카타나 액션을 표방하는 만큼 칼질에 조금 더 신경써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험 도중 '운명의 실'을 모아서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저주의 균열'에서 캐릭터의 능력치를 강화하거나 '유물수납장'에서 '유물'을 개방하여 이를 소지한 채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요소 자체야 게임을 반복적으로 또 치밀하게 플레이하기 위한 강화 요소의 변형에 가깝지만 이를 게임 플레이 도중 특별한 이벤트, 특별한 캐릭터를 만날 때에 하나씩 획득한다는 구조가 재밌었습니다.
쉽고 직관적인 게임 구조에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스토리 맵 구성이란 점이 독특합니다. 아직 체험판이라 스토리 몰입은 잘 되지 않지만 혼자 비장미 넘치는 주인공도 매력적이고 말이죠.
◈ [커스베인] 이 맛에 칼질하지! 눈을 사로 잡는 빠른 속도감과 스타일리시 액션
개발/배급 플라이웨이 게임즈
플랫폼 스팀
장르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트
출시일 2024년 9월 21일 스팀 체험판 공개
게임특징
- 액션은 역시 슥, 쇽, 샥! 칼질 액션이지!
[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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